암치료때문에 폐경이 되었어요.
마흔살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고, 폐경된지는 2년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암은 나았지만, 그 후
폐경증상인지, 홧병인지, 공황장애인지
증상이 매우 심각해서 홧병 전문 한의원 다니면서 치료도 받고 있고, 운동과 음식 조절도 하고 있어요.
암치료 과정에서 힘든일도 많이 겪었고, 남편과의 사이도 극도로 나빠졌어요.
그후에 힘든일, 즉 홧병 혹은 공황장애... 혹은 갱년기 증상이라고 해야하나..
이것도 치유과정이라 생각하고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어요.
제가 원래 살이 잘 빠지는 체질인데, 폐경 된지 1년 정도 후부터 살이 잘 안빠지고
특히 옆구리 살이 쪄서, 체형이 변했어요. 흔히 보는 중년부인 체형이 되었는데
보기도 안좋을 뿐 아니라, 기존의 옷도 안맞고 (아플적에 옷을 딴 사람 다 줬다, 다시 샀다, 또 안맞으니
새로사고... 아휴.)
특히 살찐 부분이 부종같이 느껴지고 굉장히 거북해요. 내살같지가 않게 느껴지구요. 따갑고... 그래요.
식이요법과 운동이 이제는 전문가 수준 (암치료 하면서 그 덕분에..)
이라서 해로운거, 살찌는거 다 끊고 일년이 좀 안되게 열심히 노력했는데,
살은 점점 찌고, 녹즙 단식 같은거 해도 1키로 빠지고, 밥먹으면 1.5키로 느네요. ^^;;;;
신진대사 자체가 변한건지, 군살이 왜 이렇게 붙는건지
속상해요.
또한 정신적으로 아직도 화가 많이 난 상태에요.
마음 공부 진짜 열심히 하고 진척도 많은데, 그래도 속에 화가 많아요.
세월에 따른 자연적인 폐경과
항암, 방사선치료 등에 따른 폐경 과정이 좀 다른건지
폐경된 후에도 날씬할 수 있는건지 (좀 이쁘고 활기차게 하고 다니고 싶은데
다이어트 하면 몸이 너무 힘들고, 먹으면 그대로 북~북~ 불어요.)
몸과 마음이 너무 심하게 바뀌어 가는 중인데, 적응이 쉽지도 않고, 노력 하는데
그래도 인내심도 바닥이 나서 정신을 추스려야 할때가 많아요.
남편과의 사이나, 주변 관계등에서 정신을 차리고 있기도 쉽지 않아요.
(제 주변에는 이런 저를 이해하고 받아주는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참고 이해해 줘야 하는 환경이에요)
갱년기, 혹은 폐경 증상.. 얼마나 가나요?
일이년 지나면 괜찮아지는지, 자연적인 것과 다른건지...
여러 경험담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