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동네 양아치견

주변인물 조회수 : 1,985
작성일 : 2013-04-25 14:12:34

우리동네에 양아치견 한마리가 살고있습니다..

그강아지 일과는 지나가는 사람들 보고있습니다..

혹시 밖에서 관찰못할시에는 안에있는데 부르면 미친듯이 좋다고 뛰어나옵니다..

그양아치견은 자녀가 5마리 있습니다 ..

그자녀들도 양아치입니다 엄마한테 조기교육을 받아서 자녀들도 엄마랑 행동이 똑같습니다..

내가 그가족들한테 양아치라고 부르는 이유는 먹을거 줄때만 아는척해주십니다

아주 고귀한 몸이지요

첨엔 귀여워서 스다듬고 갈길갔는데.. 얘 뭐야?  왜가? 이런표정을 짓더군요 뻥진표정이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시간이 지났을까요.. 삼겹살 거뜬히  먹어주고 남은삼겹살을 휴지에 싸서

강아지들에게 주었습니다 정말 잘먹어서 제배가 다 부르더군요..(이미 부른배였지만..)

근데 강아지들이 먹을때만 가까이 오고, 먹고나면 지갈길 가는겁니다..

먹을거없으니 볼일없다는거죠..

이런 시크한 강아지들 첨보는 터라.. 내기분탓인가 싶었습니다..

그뒤에 소세시사서 주니 역시 먹을때만 미친듯이 꼬리흔들고 엉덩이 흔들고 날리치드만.. 다먹고 나니

뒤도 안돌아 보고 갑니다.. 그리고 다른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다가가서 먹을거 달라고 꼬리치더군요..

그때 제가 별명을 지워줬습니다 양아치견! 간사견! 기브앤테이크견!

강아지들은 속으로 이러겠지요 "내가 너에게 기쁨을 줬으니! 넌 나에게 음식을 하사하라!"

며칠전 집으로 올라오는길 어미개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멀리서 나를 보고 뛰어오는게 기겁하는줄알았습니다..

나를 보며 뛰어오는데 혀를 낼름낼름 거리며 입맛다시며 오는겁니다..

파블로프의 개 실험처럼.. 이미 그개는 나를보면 자동반사적으로 음식이 떠올랐고.. 그러니 침을 흘린거지요..

헉!!  불행인지 다행인지 강아지한테 조공할 음식이 없어서 못줬드니 뒤도 안보고 다른사람한테 가더니 역시 

꼬리를 칩니다.. 달면삼키고 쓰면뱉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 인생살이 확실히 사는 개구나 라고

생각하고 집에왔습니다..

IP : 122.36.xxx.7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는이
    '13.4.25 2:16 PM (121.166.xxx.156)

    글을 참 재밌게 쓰시네요^^

  • 2. ....
    '13.4.25 2:20 PM (211.54.xxx.196)

    어디 가든 굶어 죽지는 않겠다 싶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ㅋㅋㅋ
    원글님이 개를 좋아하고 이뻐라 하는게 느껴져요~

  • 3. ....
    '13.4.25 2:29 PM (211.199.xxx.225)

    푸하하...우리네 인간들도 그런 경우 많아요...먹을것 없으면 쌩하니 돌아서는 강아지처럼 ..돈줄 떨어진거 눈치채면 쌩하니 돌아서는 사람들 .ㅋㅋ

  • 4. 말은 그래도
    '13.4.25 2:40 PM (183.101.xxx.104)

    그 개를 이뻐라 하는 원글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내가 준 마음만큼 그 녀석이 표현을 안해준다고 삐지기 없기! ^^

  • 5. ..
    '13.4.25 2:47 PM (112.202.xxx.164)

    인생살이 닳고 닳은 개군요.^^

    그치만 정에 이끌려 이 사람 좋다고 따라가고 저 사람 좋다고 따라가고
    저리 가라고 해도 졸졸 따라오는 귀찮은견보다 오히려 시크해서 매력있는데요?

    알은채를 받고 싶음 조공을 해라..나름 확실한 철학이 있는 개네요.ㅎㅎ

  • 6. 주변인물
    '13.4.25 2:48 PM (122.36.xxx.75)

    ㅎㅎ 양아기견들이 시트콤으로 만들어주네요 ㅋ

    네 저도 굶어 죽진 않겠다 생각했어요.. 이미 그 어미개는 많이 얻어먹어서 그런지 허리에 튜브찼어요 ㅋ

    전 살다살다 강아지들이 저러는거 첨 봐서 , 어이 없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요 ㅎㅎㅎ

    더 사랑하는자가 지는거라고.. 강아지들 줄려고 저녁에 계란삶아서 갈려구요 .. 먹을거안주면
    찬밥신세되니 ㅜ

  • 7. 주변인물
    '13.4.25 2:51 PM (122.36.xxx.75)

    시크한매력이있어요 ㅋ 밀당좀할줄아는거같애요 ^^ 철학까지 생각못했는데.. 그렇게 깊은뜻이.. ㅋ

  • 8. 그린 티
    '13.4.25 3:11 PM (203.226.xxx.145)

    이뻐 하시니 조공 하시는거죠.길냥이들은 더 도도 시크해요.밥 먹고 나면 그대로 갈 길 가는..불러도 뒤도 안돌아봐요.그래도 매일 조공 바치는..ㅎㅎ

  • 9. 주변인물
    '13.4.25 3:47 PM (122.36.xxx.75)

    맞아요 이뻐하니 간사한걸 알면서도 주게 되네요 ㅋ
    고양이야 시크한줄알고있었는데... 강아지가 이러니 신기하네요 ㅋ 먹을거떨어지기전까지는
    꼬리가 닳도록 흔들다가 먹이가 떨어지면 지갈길가니 웃음이나네요 황당해서 ㅋㅋㅋ

  • 10. 김나오
    '13.4.25 3:59 PM (118.33.xxx.104)

    그 견공님들 저희집에 밥먹으러 오는 길냥이들이랑 성격을 좀 보고 배워야겠어요!!
    밥주면 밥 다 먹고 그때부터 어찌나 만지라고 호통에 가까운 잔소리들을 하고 손이라도 뗄라치면 지들 앞발로 내 손을 붙잡으니 원...^^;;

  • 11. 주변인물
    '13.4.25 4:15 PM (122.36.xxx.75)

    좀 보고 배워야겠네요 ~ 고양이가 애교가참많네요 서비스를 제대로 해주네요 ^^
    양아치견들 하수인듯해요.. 계속저러면 조공도 끊길건데.. 양아치견들 알랑가몰라.. ㅎㅎㅎ

  • 12. ...
    '13.4.25 4:36 PM (180.64.xxx.202)

    이 녀석들 밤에 퍼자지 말고 동네 길냥이 모임에
    가서 심부름이라도 하며 좀 배워라.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시녀로 부리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4701 앤드류 서의 비극 12 cafe 2013/04/25 8,608
244700 우리딸 자랑하고 싶어요 5 새옹 2013/04/25 1,598
244699 시간강사도 나쁘지많은 않네요 8 알면 2013/04/25 3,734
244698 남편이 고혈압 판정받았어요 조언부탁드립니다 27 고혈압이라니.. 2013/04/25 4,709
244697 급질!!우족에 털 어째요? 5 2013/04/25 2,485
244696 아이언맨3 요즘 나오는 오락영화 중 갑이네요(스포 없음) 2 짱이다~ 2013/04/25 1,151
244695 남편 자랑 좀 해도 되나요? ㅎㅎ 10 사과 2013/04/25 2,243
244694 82cook 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명제라고 생각합니다.. 45 리나인버스 2013/04/25 2,432
244693 집들이 간식메뉴 뭐가 좋을까요? 3 . 2013/04/25 2,686
244692 마흔중반 지게차자격증 어떨까요? 1 보미돼쓰 2013/04/25 1,339
244691 코골이 수술했거나 예정이신분? 5 요안나~~ 2013/04/25 1,774
244690 혈당측정기 쓰시는 분~ 4 베어탱 2013/04/25 1,555
244689 원나잇 어쩌고 방콕시티 어쩌고 하는 팝송 7 제목 아세요.. 2013/04/25 3,216
244688 프랑스 육아가 정말 뺨을 띠리나요 41 프랑스 2013/04/25 19,752
244687 좀 전에 계속 천둥치지 않았나요?(일산) 8 일산 2013/04/25 1,217
244686 이런경우 축의금 얼마해야하는지 조언좀 부탁드려요. 10 이모... 2013/04/25 1,414
244685 아무리 삶아도 꼬질꼬질하던 수건이 드뎌 하얗게 되긴 했는데.. 8 회색수건 2013/04/25 6,409
244684 목동에 오래 살다가 다른 동네로 이사가신 분 계세요? 9 목동맘 2013/04/25 2,700
244683 망사같은 천에 실넣어서 매듭짓는거 2 이름 알려주.. 2013/04/25 970
244682 중고차 사려고 하는데... 1 새차중고차 2013/04/25 673
244681 메일로 첨부파일 보낼때 3 궁금 2013/04/25 673
244680 갤3쓰는데 스크롤빨리내리는법 아시나요 ㄴㅂ 2013/04/25 482
244679 유방암 치료에 좋은 음식 추천 부탁 드려요 4 세누 2013/04/25 2,587
244678 전문대 무역과 졸업하고 무역회사에서 일하는거요 6 불안 2013/04/25 2,589
244677 올림픽공원근처 소개팅할 커피숍 어디가 좋을까요? 7 소개팅 2013/04/25 3,4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