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장옥정에서 대비마마와 대왕대비마마 한판 붙는거 보는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역시 인생에서 젤 중요한건 자존감과 야망이다.
늙어죽도록....
어찌보면 대왕대비조씨는 숙종의 증조할머니뻘 되는 위치지만 피한방울 안섞인 처지라
그야말로 늙고 힘없는 뒷방늙은이 외 아무것도 아니죠.
나이 15세에 늙은 인조의 계비로 들어와 그냥 신세한탄만 하다 우울증와서 비리비리하게 생을 마감하는게 일반적이었을텐데...
그런 비루한 인생이라도 본인이 야망이 있고 나름 자존감이 강하니
그 드센 서인 명문가 출신의 대비한테도 자기 목소리 다 내고 사네요.
대비가 누굽니까,
현 국왕 숙종의 엄마,
보통 늙은이라면 그 위세에 눌려 꼼짝도 못하고 죽은듯이 살았을텐데
야망큰 여자는 늙어서 볼품없고 아무 위치없어도 기죽지 않고 권세를 도모합니다.
사람은 원하는 만큼 이룬다고, 야망이 있으니 그렇겠죠.
물론 별볼일없는 여자가 되도않게 잘난척하며 자존심만 내세우는 것도 꼴불견이지만
글타고 지레,
난 별거 아닌 존재야, 라는 자기비하로 초라해질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스스로를 비하하면 남도 진짜 그런 인물인줄 알고 딱 그만큼만 대우해준다는거...
근데 은근 자존심 지키고 뒷일을 도모하면 저 조대왕대비처럼 다 늙어서 빛볼 날도 올수 있다는거...
그래서 애키울때 함부로 야단치지 말고 자존감있게 키워야한다는 거 같습니다.
환경이 비루해도
환경이 비루해서 그렇지, 너도 여느집 애들과 다름없는 귀한 아이다, 라는 자존감을 갖게해주는게
진짜 애를 잘키우는거 같습니다.
공부잘하는거 못지않게...
물론 눈치없는 애는 만들지 말아야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