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요즘 좀 외롭네요..ㅠ.ㅠ
남편과 사이는 참 좋은데 그것과는 또 별개인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도 늘 같이 다니는 무리 몇 명과만 친한 편이었구요.
그마저도 이래저래 사정들이 달라지다보니 뿔뿔이 흩어지고
모임에서 아는 사람들과 종종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 3명 말고
진짜 친하다고 할 수 있는 친구는 한 명 뿐이예요.
제 생각에는 제가 좀 지루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게 느낄 정도니..
상대방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진지하게 상담해주기는 잘 해도 재밌게는 못하는 것 같아요.
기본적으로 차분하고 내성적인데.. 다들 착하다고 하죠(달리 지칭할 단어가 없으신듯;; )
첨에 흥미를 가지고 친해지려고 다가오려던 사람들도 제가 너무 어색해하고 조심스러워하니까
금방 지루해하는게 느껴집니다.
한때는 적당히 활발한 척 코스프레를 해봤는데 그것도 참 힘들고 금방 바닥이 나오더군요.
30대중반에 아직 아기가 없는데 제 또래는 어딜가도 아기엄마들 뿐이라서.. 육아얘기가 많아 저도 지루하고..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깊이 알고보면 성격참 안좋고 욱하는데
기본적으로 활발하고 말을 잘하고 자기 포장을 잘 하니까 다들 친해지고 싶어하더라구요.
싸이나 카카오스토리 이런건 원래 잘 안하는데..
남들처럼 좀 해보자해서 시작했더니 댓글도 얼마 없어 초라하게 느껴지구요. 인기쟁이 아는 동생 카스를 보면 인간관계가 보여 부러운 마음이 듭니다 .
요즘 느끼는 이런 감정들이 나이먹고 참 유치하다 싶긴하지만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