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
'13.4.22 4:24 PM
(221.162.xxx.59)
저는 이공계라 그런지.. 문학작품 잘 읽히지도 않고 읽는게 힘들어요.. 물론 재미있지도 않구요..
그렇다고 안 읽고도 잘 산다.. 라는 말은 좀 불편하네요..
사람마다 취향이 다 다르니 그게 미래까지 걱정될 일인지 저는 모르겠네요..
마음은 나도 책 좋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지... 실용서 아닌 문학작품 읽은건 참 어렵네요..
2. 저두 어려워요^^;;;
'13.4.22 4:30 PM
(122.32.xxx.129)
어려서는 더 어려웠어요.그래서 세계문학전집 어쩌구 하는 건 거의 안 읽었어요.세로조판이나 작은 글씨에 적응이 안되더군요. 어른이 되고 나서 다시 잡으니 인쇄상태나 글씨도 좋아지고 저도 이런 저런 일을 겪은 뒤라 그런지 열몇살 시절보단 훨씬 수월하게 읽히더군요.
이것저것 다 읽기 힘들면 그냥 세상에서 회자되는 책만이라도 읽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네이버 1위 검색어 클릭하듯이요 ㅎ
3. ---
'13.4.22 4:39 PM
(188.99.xxx.203)
사람마다 적성이 다른걸요. 강요할 순 없는 것 같은데요. 님은 수학 문제 푸는 거 좋아하시나요? 일상 생활하려면 산수를 잘해야 하는데 저는 수학적인 사고가 좀 부족해요. 공부도 잘했고 학벌도 좋은데 수학점수도 따지고 보면 받을만큼은 받았는데...어쨌든 셈도 좀 느리고...책읽고 작가 몰라도 산다는 말 틀린 말은 아니죠 뭐. 전 책 많이 읽고 작가 꾀고 있어도 살기 어려운 걸요.
4. 아마
'13.4.22 4:40 PM
(220.126.xxx.152)
워낙에 생활력이 강하고 친화력이 강한 사람일 거예요.
사실 책에서 배우는 것 만큼이나 사람에게서도 배우잖아요.
책읽은 사람을 주위에 두면 되는 거고.
5. ㅡㅡㅡ
'13.4.22 4:41 PM
(58.148.xxx.84)
왜 못살거라 생각하세요? 그게 미래까지 결부되는
원글님 생각에 전 놀라네요
정서적인 풍요가 책으로만 채워지는건 아니죠
6. 가치관 나름이죠
'13.4.22 4:42 PM
(14.52.xxx.59)
어쨌든 세끼 밥에 간식먹고 잘먹고 잘자면 되는게 맞긴 한데요
뭐든 모르는것보단 아는게 좋고
못하는것보다는 잘하는게 좋지 않나요?
오프에서 익명으로 맞춤법이나 모르는 말 나왔을때 살짝 배워가면 쓸데없이 컴질한다는 느낌도 없고 좋겠구만...
7. ...
'13.4.22 4:56 PM
(123.98.xxx.121)
왠만큼 극악무도한 사건이 아니라면
백프로까진 아니라도.. 조금씩이나마 "아 그럴수 있겠구나.." 로 변해 가더군요.
여러 사건 사고? 를 겪으면서 내 자신이 깍이고 낮아지고 겸손해지는 경험도 하게되고요.
이해안가는게 많으면 아무래도 세상을 보는 시각이 많이 날카롭달까요 뾰족하달까요. ^^;;
어떻게 보면 이해안간단 그 자체가 철저히 나 자신만의 시선으로 타인을 판단하는 행동은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이거 원글님께 드리는 말씀이 아녜요 너무 오해 마셔요.. 걍 제 생각)
그냥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면서 둥글둥글한게 제일 좋은것 같아요.
8. 안타까운 마음은
'13.4.22 4:57 PM
(175.214.xxx.38)
알겠는데 사회가 변하고 있는데 어쩔 수 없는 현상이기도 하죠.
책 많이 읽으면 스스로 만족하는 거지, 안읽는 사람들 때문에 사회가 어찌 될 것까지 걱정하는 건 좀...
9. ...
'13.4.22 4:58 PM
(222.117.xxx.4)
편견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책을 읽어야만 유식해지고 똑똑해지고 삶이 풍요로워지는게 아니죠.. 책을 읽지 않아도 보고 듣고 체험하는게 얼마나 많은데요.. 책에 책을 읽지 않아도 잘 살수 있다는 글이 있으면 좋겠네요..
10. ...
'13.4.22 5:07 PM
(220.72.xxx.168)
얼마전 박경철의 '문명의 배꼽, 그리스'를 읽는데, 이런 글귀가 있었어요.
'코린토스의 영화가 순간의 불꽃으로 끝난데에는 깊이있는 문화가 없었던 점도 크게 작용하였을 터, 사치와 향락의 도시에 인간의 삶의 본질을 고민하는 철학자나 문인, 예술가가 등장할리 만무했다.'
'먼저 정신이 죽고, 그 다음에 도시가 죽었다.'
이 글귀가 무섭게 느껴졌었어요. 수천년전 코린토스가 현실에서 보이는 것 같아서요.
11. 으으
'13.4.22 5:24 PM
(125.152.xxx.233)
책을 읽는다는 것이 인생을 더 풍요하게 하긴 하지만
책을 안보는 사람이라고 이러저러하다라고 편견을 가지고 판단할 필요도 없는듯.
제 남자 조카도 책을 전혀 안보던데
음, 너는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 위안거리 하나를 안가졌구나 뭐 그렇게만 생각하지
요사이는 워낙 정보와 타인의 생각들을 접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매체와 도구가 다양하니까요
그냥 일종의 본인에게 맞는 방법으로 선택하는 선택의 문제인듯.
꼭 책으로 접해야만 바람직하다고는 생각 안드네요.
12. 도대체
'13.4.22 6:29 PM
(121.157.xxx.235)
솔직히 소설책 읽어서 커다란 감명을 받은 적 별로 없어요.
특히 우리나라 현대문학 작가들 소설 보면 (굳이 이름을 밝히지는 않을 게요.)
신파조의 감성팔이 혹은 무라카미 하루키류의 허무주의로 양분화되더군요.
어느 쪽도 내 마음의 성장에 딱히 도움되지는 않아요.
13. //
'13.4.22 7:05 PM
(1.251.xxx.6)
저 현직 중학교 국어 선생님이구요. 괜찮은 대학교 현대문학 석사까지 했습니다.
그렇지만 조금을 읽어도 선별된 양질의 책 정독이 중요하지
이래저래 오만책 다독은 필요없다고 생각해요.
책을 읽는 것은 간접경험에 해당하는데
책을 읽는 시간에 직접적으로 온몸으로 놀아보고, 사람을 만나보고, 음악을 듣고, 여행을 하고, 사랑을 하고
그렇게 직접적으로 좋은 경험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직접 경험할 체력도 시간도 여건도 안되면 책을 읽는게 좋고요.
책 이외에도 다큐멘터리 영화 만화 얼마나 즐길 거리들이 많나요.
책만이 지고한 지식의 보고라고는 생각지 않아요.
실제로 저는 책이라면 어릴때부터 다독 남에 뒤지지 않게 했지만
어릴때 가난해서 집에 교과서 말고 그 흔한 소년소녀문학전집 한 권 없는 우리 남편이랑 이야기해보면
우리 남편이 사상도 바르고, 경험도 풍부하고 표현력도 좋아요.
제가 방구석에서 책만 읽던 시간에 남편은 들에서 친구들과 뛰놀고, 옆집 형 기타치는거 들으며 노래하고
텔레비전 많이 보고, 신해철 락도 구해 듣고 클래식도 주워듣고 그래서 저보다 오히려 훨씬 아는게 많아요.
그러니 문화적 경험도 이해도도 저보다 더 생생하고 깊어요.
인생을 글로만 배우는건 키스를 글로 배우는것만큼이나 우스꽝스럽다고 여겨져요.
14. 달리
'13.4.22 7:17 PM
(219.255.xxx.94)
문화적 베이스가 척박하고, 그 척박함에 가속도가 붙는 게 아니죠. 문화는 사람이 만드는 거니까요.
요즘 우리나라는 배금주의로 대동단결 하는 추세잖아요. 인문학은 이미 사망선고 받았고(정식 단행본인데 고작 700부 찍는다는 소리에 기함한 게 벌써 오래전이네요. 아, 소설책들은 이보단 사정이 낫다고 들었습니다)
도대체 책이 밥을 먹여주냐 돈을 주냐? 그 따위 것 안읽어도 잘만 먹고 산다! 딱 이거죠. 하긴 틀린 말은 아니지요, 먹고 사는 데에 독서가 꼭 필요한 건 아닙니다.
덧붙이자면, 그렇다고 자라나는 아이들이 생생하고 풍부한 육체적-정서적 경험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도 아니죠. 배금주의와 결합한 무한경쟁주의 때문에 사회 구성원 대다수가 그럴 여력을 상실한 게 사실 아닌가요?
15. ...
'13.4.22 8:28 PM
(1.242.xxx.178)
그래도 책만큼 편하고 좋은 친구는 없는 듯
16. --
'13.4.22 8:36 PM
(188.99.xxx.203)
책읽지 않는다해서 정신이 죽는 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