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집 냥이

그냥 조회수 : 1,323
작성일 : 2013-04-20 18:22:08

오전에 아픈 냥이한테 홍삼 먹여도 돼냐는 어느님의 글을 읽고 지금 그 생각이 나서 우리집 냥이 글을 한 번 써봅니다.

 몇 년전  작은 아들 중2때 스승의 날에 길에서 데려 온  아기 냥이(채 한 달도 안됀 아기 냥이였어요)

박스에 담아서 아무나 가져가라고 내놓았더래요. 그때 깜장이, 삼색이 두 마리였는데 우리집엔 삼색냥이가 왔었네요.

베이비캣 사료 먹여도 잘 못 먹길래 고양이 우유 젖병에 넣어 먹이니 먹더군요. 7ml정도만 먹어도 배가 엄청 빵빵해지고,자다가도 3-4번 일어나서 우유 먹이다가 사료 불린거 먹이고..

아침엔 제가 일어나야 잠자리 집에서 나와 주방으로 쫄래쫄래 따라 다니고, 그 즈음 아기냥이 때문에 최소한의 외출만

하고 살았어요. 지금도 하룻밤이라도 자고 오는 가족 여행은 못하고 있어요.

지금 아들이 고3.. 스승의 날이 돼면 4년째 우리 식구로 살고 있는데, 냥이가 저 데리고 온 오빠를 엄청 좋아해요.

학교 다녀오면 버선발로 마중 나가고 다리 사이로 다니면서 머리 쓰다듬어 달라고 하고..

물론 다른 식구들한테도 마중 나오기는 해요.작년엔 남편이 제 생일  축하금 준거에서 캣 타워도 장만해줬답니다.

아침에 분주한 식구들을 캣 타워위에 앉아서 감시하고..ㅎㅎ

아주 애기때 엄마젖을 못떼고 와서인지 제가 컴터 하느라 앉아 있으면 제 윗옷에 쭙쭙이를 해요. 침이 흥건해져서 축축해지지만 참 안스러워요. 지금도 방금 제 옷에 침 한사발 묻혀 놓고서는 밥 먹으러 갔어요.

아직까지는 아픈데 없이 무탈하게 지내고 있지만 평생 책임질 아이라 안타까운 냥이들을 봐도 그냥 지나칠 수밖에 없어요. 줌인줌아웃 글에도 안타까운 냥이글이 올라 왔던데.... 애처러운 동물이 구석구석에서 나오네요.

오늘 아침엔 비가 와서 뒷편 후문 쪽에  아이스 박스를 지붕 삼아 사료 젖지 않게 두고 왔는데 비가 그치면 박스를 도로 가지러 나가야해요. 눈치 보면서 밥 먹으러 오는 카오스,깜장이,노랭이가 있거든요.아까도 시장 가면서 혹 사료 젖지 않았나 하고 가보니 깜장이가 밥 먹으러 왔다가 후다닥 도망 가던걸요. 그런거 보면 안심이 돼기도 하고...

비 오니 그냥 아까 읽었던 글도 생각나고 해서 주절주절 문맥도 안맞게 끄적 거려봅니다.

IP : 220.86.xxx.22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0 6:24 PM (221.149.xxx.248)

    아침에 분주한 식구들을 캣 타워위에 앉아서 감시하고..ㅎㅎ2222222

    완전 귀엽네요 ㅠㅠ

  • 2. ...
    '13.4.20 6:30 PM (1.241.xxx.27)

    저희집에도 밥먹으러 오는 카오스 노랭이 그리고 삼색냥이 있습니다. 가끔 깜장냥도 와요.
    동네가 같은가 싶네요. 같다면 좀 위안이 될거 같은데. 가끔 밥 안먹으러 오는날은 밤새 잠을 못자요.

  • 3. .....
    '13.4.20 6:33 PM (220.78.xxx.84)

    착하신분...

  • 4. ♡♡
    '13.4.20 6:38 PM (61.80.xxx.51)

    저희집은 사람 안 다니는 끝동 일층이라 눈치 보지 않고 길냥이 챙길 수 있었는데요...다음 달에 이사를 갑니다. ㅠ
    겨우내내 밥 먹으러 오던 얼룩냥이 대신 얼마 전부터 배부른 삼색이가 매일 오는데 정말 걱정이에요. 곧 해산할 것처럼 배가 불룩하던데 이사가면 어쩌나 싶어서요.
    이 구석을 어찌 알고 찾아오는지 정말 예쁜 삼색냥인데 볼 때마다 마음이 짠... 우리집 둘째 냥이가 요즘 이 이쁜이만 기다리느라 창밖만 바라보고 살아요. ㅋ 저도 오늘 비가 와서 실외기 위로 덮개를 만들어줬어요. ^^

  • 5. 부럽네요
    '13.4.20 8:40 PM (168.126.xxx.248)

    냥이는
    본인이 얼마나 매력적인모습인지 모르는거같아요. ㅎㅎㅎ

  • 6. 복많인 냥이와
    '13.4.21 9:32 AM (67.87.xxx.133)

    아름다운 신 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638 침몰선에서 먼저 빠져나온 쥐가 안철수신당에서 정승행세할 듯 해요.. 5 민주발목당 2013/04/25 1,503
245637 아이들은 정말 영어를 쉽게 배우네요. 5 쩜쩜 2013/04/25 2,366
245636 사는게 별 즐거움이 없어서 먹는거에 집착하게되요..결국 비만으로.. 5 dma 2013/04/25 2,067
245635 인터넷쇼핑몰에서 이벤트 옷이라 환불이 안된다는데 어쩌지요? 5 상품소재밑에.. 2013/04/25 867
245634 초등아이 성에 호기심 갖는것도 성조숙증인가요 4 2013/04/25 1,754
245633 잘짓는 작명소 알려주심 복받으실 꺼예요~ 4 *** 2013/04/25 1,842
245632 고1 아이, 이 백팩 어떨까요? 괜찮을까요? 6 ... 2013/04/25 911
245631 김용 무협지 주인공들이 만약 6 나름 2013/04/25 1,115
245630 아이언맨 3 보고 왔어요(스포없음) 7 오오~ 2013/04/25 1,908
245629 철이 안든거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2013/04/25 394
245628 어린이집 학대사건 6 .... 2013/04/25 1,581
245627 갱년기에 뭐가 좋나요 3 갱년기 2013/04/25 1,390
245626 여기올라왔던 이명철학관 후에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두딸맘 2013/04/25 911
245625 삼생이에서요..동우와는 이제 끝인건가요? 7 드라마 2013/04/25 2,200
245624 요즘 초중고생들 보면 사회가 정말 쓰레기 같아요. 50 말이좀 험하.. 2013/04/25 10,308
245623 비오고 벼락+돌풍+우박 친다더니 안 그럴 것 같은데요 7 .... 2013/04/25 1,548
245622 '일본어 독도홈피' 8월 개설…정부, 홍보 강화 1 세우실 2013/04/25 430
245621 아들녀석이 빨간안경테를 골랐어요 ㅠ.ㅠ 6 이클립스74.. 2013/04/25 1,370
245620 빌트인 식기세척기위에 전기렌지 고장...? 1 전기렌지와 .. 2013/04/25 1,746
245619 고운 고추가루는 시중에 파는 고추장용 고추가루를 말하나요? 2 뭐냐넌 2013/04/25 921
245618 병원에 생전처음 입원했을대 가족들 반응. 23 .. 2013/04/25 3,504
245617 저보고 같은 옷 5번 입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 14 뭥미 2013/04/25 3,682
245616 왜 파렴치하고 충격적인 사건들은 죄다 공무원이나 고위층일까요? 7 ㅇㅇ 2013/04/25 1,079
245615 미국 방문 관련 질문드려요 7 질문 2013/04/25 687
245614 pdf 파일을 어떻게 열어서 볼까요? 3 쵸코코 2013/04/25 7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