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는 아니고,,
회원장터에서 제가 입으면 좋겠다싶은 편하게 생긴 칠부 고무줄 바지를 샀어요.
그리고 집에 배달된 고무줄 바지를 본순간,
허리속에 있어야 할 고무줄이 바지랑 함께 온거에요.
그때 좀....
제가 이상하게 바지속에 고무줄은 잘 못넣거든요.
그래서 세탁기돌리다가 가끔 고무줄 빠져나온 경우도 종종 있는데 그럴땐 근처에 사는 언니한테 갖고가서 해달라고 그래요.
그럼 옷핀으로도 해주고 젓가락으로도 해주기도 하는데.
언니도 그런걸 잘 못해서 오만 인상을 다찌푸리고 해요.
그런데 생각도 못한 상황에 봉착한 듯한 고무줄이 완전히 나와서 가지런히 놓여진 바지.
웃을수도 없고 울수도 없고 전화할수도없고.
이분은 왜 이렇게 보내야 했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다지 큰일은 아니지만, 생각도 못한 일이기도 하고 실소도 나오고.
이상하게 아주 조금 눈한번 깜박일정도의 화도 좀 나는것 같고..
밖에 진눈깨비는 내리고..
그저 일상이 평온하게 아무일없이 지나가 저녁이 와주는것이 갑자기 고마와지는 이 봄날 저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