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들면 뭐든지 감정의 100%가 아닌 거 같아요

...... 조회수 : 1,677
작성일 : 2013-04-20 13:47:30

나이 들어서 이것저것 겪다보면 처음 겪는 사건이 별로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 웃어도 완전히 활짝느낌이 안 나고,

 

울어도 속시원하게 우는게 아닌 뭐든 80% 정도의 표정이나 느낌.

그러다보니 시원하거나 싱그럽거나 따뜻한 그런 느낌은 아닌거 같아요. 얇은 막같은게 끼어있다고 할까요.

지혜롭게 나이들어 푸근한 느낌 주는 분들도 있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압도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보니.

나이때문이 아니라, 나이와 생활이 주는 근심과 무게때문에 밝아 보이질 않아요.

 

제가 가끔 가는 김밥집 아주머니가 짜증스러운 표정과 말투라서 잘 안 가게 돼요.

근데 어제 손님과 대화하는 걸 들었는데, 새벽 7시부터 나와서 직접 지단 부치고

1시간씩 우엉 조리고 햄 볶으시고 그런대요. 재료 공급받는 김밥 천당  아니고 자체 브랜드.

새벽 7시부터 하루종일 일하시니 당연 몸이 힘들고 짜증이 나겠네, 이해가 되더라고요.

 

가끔 편의점이나 카페의 알바생들이 너무 발랄해서 깜짝 놀라요.

우찌 저리 조금의 경계심 없이 활짝 편안하게 산뜻하고 친절하지 ?  그런 느낌.

IP : 58.236.xxx.7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음은
    '13.4.20 1:54 PM (121.190.xxx.242)

    여전한데 얼굴 근육이 쳐져있는것도 표정에 한몫 하구요,
    경험상 감정표현을 상대를 봐가며 가려 하게되죠.
    흉이 안되는 친구들 앞에선 여전히 까르르~
    그외엔 나잇값을 해야하니까 포커페이스.

  • 2. .....
    '13.4.20 1:54 PM (58.236.xxx.74)

    ㅋㅋ, 오랫만에 듣는 닳고 닳은 애들. 저도 생각나요,
    그런 애들 보면 실제로 닳아서 그런게 아니라
    계산적인게 지 엄마랑 붕어빵이예요. 기질 + 환경.
    그러네요, 나이 들어서 좋은 건 나에게 곁에 둘 좋은 사람에 대한 확실한 선택권이 있다는 점이네요.

  • 3. .....
    '13.4.20 1:55 PM (58.236.xxx.74)

    팩 뒤집어 쓴 여자처럼 얼굴 근육이...

  • 4. 알바생의직업의식?
    '13.4.20 2:09 PM (115.143.xxx.93)

    20대 알바시절 그런얘기 많이 들었던 사람으로서...
    투철한 직업의식?인거죠 ㅎㅎㅎ

    놀이동산에서 일했는데,
    일 시작전 하루종일 교육받고,
    수시로 표정체크하는 정직원한테 굳은표정 걸리면 갈굼받고, ...
    나중엔 웃는표정으로 입으론 중얼중얼 욕도 하는 경지까지 ㅎㅎㅎㅎㅎ

    지금은 나이가 들은건지, 그런일을 안해서인지, 웃는표정지으면 입가에 경련일어나요 ㅎㅎㅎㅎㅎ

  • 5. .......
    '13.4.20 2:14 PM (58.236.xxx.74)

    소박한 글에 공감해주시는 몸둘바를 모르겠네요 ^^
    그러네요, 환하게 웃는 사기꾼이 있었네요.

    알바생님, 놀이동산이 그렇게 빡세게 체크를 당하는 군요.
    놀랐어요. 천성적으로 잘 웃는 줄 알았는데 그런 내막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7405 요즘 어떻게 입고 다니세요? 1 40초반 2013/06/27 930
267404 주식 그리고 경제와 집값 전망을 해 볼께요 25 2013/06/27 6,935
267403 박영선 "대선개입 음성파일 100여개 확보" .. 10 ... 2013/06/27 1,468
267402 우리애 운동화 산지가 7개월정도 되는데 뒷부분이 다 까졌거든요 6 나이키에어 2013/06/27 1,516
267401 초등4학년 용돈 어떻게 주시나요? 2 건강하게 2013/06/27 949
267400 우유와 비염이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8 ........ 2013/06/27 6,001
267399 회의록 전문을 보고 잠못드는 밤. 16 ㅠㅠ 2013/06/27 2,465
267398 엄마랑 말 통하는 분들 부러워요 3 ... 2013/06/27 1,328
267397 알바인데 그만둘때 사직서 꼭써야하나요? 1 알바 2013/06/27 7,825
267396 스님들중에도 결혼하신분들있던데 11 궁금 2013/06/27 9,981
267395 이마트몰 4만원 주문시 4천원 할인/6만원 주문시 6천원 할인쿠.. 10 이마트몰 2013/06/27 1,596
267394 다이어트 하실때 괜찮은 샐러드 소스 알려드릴께요~ 13 냥이네 2013/06/27 3,464
267393 이시간에 크리스피롤 5개먹었어요‥그런데 11 나 66 2013/06/27 2,891
267392 너무 속상해서 술한잔하고 철철 울엇어요 3 다시초년 2013/06/27 2,120
267391 오로라에 나오는 빙수기 아시는 분 3 빙수만들고파.. 2013/06/27 2,035
267390 머리좋은거랑 공부잘하는거는 별개인가요? 15 ㄷㄷㄷ 2013/06/27 3,836
267389 아기 열이 안떨어져요...39도 이상... 10 아기 2013/06/27 5,442
267388 등급안되는 치매 아버지 노인요양사 구할 수 있나요? 5 2013/06/27 2,039
267387 그네씨 요새 하는 것 보니 말이 씨가 될 수도 있겠네요 8 ㅎㅎ 2013/06/27 1,416
267386 [원전]갑상선 낭종과 싸우는 후쿠시마의 아이들 다큐 - A2 3 참맛 2013/06/27 1,515
267385 오늘 드디어 안번지는 마스카라 발견했어요! 23 ... 2013/06/27 21,119
267384 월드워z vs 더콜 4 영화광 2013/06/27 1,021
267383 병원 침대에 커튼치고 저러는데... 5 어이상실 2013/06/27 3,330
267382 미혼으로 돌아가도 아이 낳으실껀가요? 13 꽃샘 2013/06/27 2,628
267381 예쁘고 스타일리쉬한 시누이 선물 뭐가좋을까요? 4 ... 2013/06/27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