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경동맥 정보 좀 부탁드려요..

첫글인데요.. 조회수 : 1,357
작성일 : 2013-04-19 22:10:51

안녕하세요.. 계속  눈팅만 하다 첫글인데요,,,..

저희 엄마가 그간 콜레스테롤이 200이 넘으셨었다고 하세요..십년 이상이나요..

저도 무지하고 무심했네요..높은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높은 수치인지는 몰랐었어요..

검사할 때마다 약복용 권유 받았지만 엄마는 등산을 하면 수치가 내려가길래

약 복용을 안하셨구요..근데 오늘 경동맥초음파를 찍었는데 혈관 안쪽으로 볼록한게 있다고 하시네요.. 

엄마가 예를 드시는데 모양이 팥같다고 하셨어요..

그러니 일반적인 경동맥협착증과는 다른 거 같고요..(정확한 병명은 말씀 안하셨대요)

의사선생님은 두달동안 약을 복용해보고 크기 변화가 없으면

그때 큰 병원으로 가시라고 하셨대요..

터지면 큰일 나는거라고 하시면서요..

근데 엄마 친구분들이 바로 큰병원으로 가라고들 하시나 봐요..

검색해보니 삼성서울병원에 유명한 교수님계시던데 엄마가 다니시기에

멀다고 하시네요..

가까이에 건대나 한양대가 있는데 어떤지 몰라서요..

엄마친구분은 약을 먹어도 크기가 줄어드는게 아니라 더이상 커지는 걸 방지하는 것뿐이라고

하시고- 그분도 계속 약을 드시던 분이시라-그러면 바로 큰병원가는게 나을것 같기도 하고..

정보 좀 부탁드려요...

IP : 119.70.xxx.11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간호사
    '13.4.19 11:17 PM (68.36.xxx.177)

    댓글 버튼 누르려다 다시 보니 병원 정보가 필요하셨나봐요.
    제가 지금은 외국에 나와있어서 그 부분은 도움을 드릴 수 없어 죄송합니다.
    저 같으면 일단 큰 병원에서 한번 더 가보겠습니다. 암에 걸려도 서너군데서 검사받으라고 하는데 어느 순간 위험할 수 있는 병이라 확실하게 하기 위해 한번 더 움직이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아랫글은 그냥 그 병에 대한 대략적인 이해를 하시라고 적었으니 그냥 둘께요.

    ----------------------------------------------------------------------------------------

    영어로는 Aneurysm 이라고 하는데 한국말로는 찾아보니 동맥꽈리라고 나오네요.
    (궁금하시면 구글에서 이미지로 검색하시면 실제 혈관 사진이나 MRI 사진 같은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매우 조심하셔야 할 상태 맞습니다. 거기서 터지면 뇌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뇌의 기능에 타격을 주기 때문입니다. 뇌출혈로 인한 마비, 중풍, 시력상실, 언어장애,...등등 타격을 받는 부위나 얼마나 빨리 처치하느냐에 따라 손상 정도, 휴유증의 정도가 다르겠지요.

    동맥은 아시다시피 탄력이 있는 혈관이고 심장에서 밖으로 나가는 피가 지나가는 길이기 때문에 정맥에 비해서 피가 혈관에 가하는 압력이 훨씬 세죠. 그래서 동맥이 찢어지면 피가 분수처럼 뿜는다고 표현하지요. 정맥은 줄줄 흐르지요.
    심장에서 나가는 피는 크게 윗쪽(뇌), 아랫쪽(머리 아래 부분 전체) 두 갈래로 나뉘죠.
    경동맥은 머리, 즉 뇌로 가는 혈류를 담당하는 주요 동맥입니다. 목 부분에서 촉진할 수 있고요 거기서 잔가지 치듯 가는 혈관들이 머리 구석구석으로 뻗어나가고요.

    그런데 말씀하신 '불룩나온 팥모양의 무엇'이란 것은 혈압이 높아지면서 특정부분의 혈관이 약해지고 따라서 약해진 곳은 같은 압력에도 더욱 잘 늘어지니 불룩 튀어나온 부분이 점점 더 튀어나오겠죠. 악순환입니다.
    흔히 마술사들이 동물모양이나 꽃을 만들어주는 길다란 풍선을 생각해보셔요.
    원래 그냥 불면 소시지처럼 길게 모양이 잡히지만 어는 부분을 잡아서 양쪽에서 눌러주면 중간이 불룩 튀어나오죠. 그 부분의 고무는 매우 얇아지고요. 그런데 더 좁게 잡아서 눌러주면, 즉 압력을 높이면 터지겠죠.
    지금 볼록 나온 부분이 그런 상태라는 겁니다.
    즉, 지금은 혈압을 내리는게 매우 중요한데 콜레스테롤이 높은 게 또한 문제네요. 콜레스테롤은 혈관벽에 플라그를 만들고 결과적으로 좁아진 혈관때문에 혈압이 점점 높아지죠. 부엌이나 목욕탕의 청소하지 않은 배수구, 하수관을 떠올려 보세요. 그래도 그것들은 터지지 않지만 동맥은 일정 수준 이상의 압력을 받으면 찢어지거나 터집니다. 불룩 나온 부분은 이미 얇아진 상태기 때문에 혈압을 견디는 힘이 다른 부위의 혈관벽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지니 터질 가능성 또한 커지는 겁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도 낮추고 혈압도 낮추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 방법으로는 약물, 운동, 식이요법, 스트레스 줄이기 등이 있습니다. 이것은 의사가 정확히 진단한 후에 급성/만성, 심각성의 경중에 따라 약으로 끝날 것인지, 수술을 할 지 결정하겠죠.

    제가 아는대로 쉽게 설명드리려고 하다보니 좀 장황한 설명이 되었지만 조금이라도 주의, 관리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적었습니다.
    다만 한 순간 어떤 계기로 터질 위험성에 노출되어 있으니 항상' 주의하시고, 만약 악화될 경우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의사와 이야기하시고 어머니께도 말씀드려주세요. 본인도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가시는게 안전하니까요.

  • 2. 원글입니다
    '13.4.20 12:15 AM (119.70.xxx.110)

    감사합니다..검색하다 막막하기도 해서 글올리고 무플일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그사이 ebs 명의 1편 보고 왓더니 댓글 달아 주셨네요..
    엄마는 고혈압은 아니시고 정상체중이세요.하지만 콜레스테롤만 높은데 유전성인거 같다고 하시네요...
    대학병원 가는게 좋을것 같네요..댓글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507 콜롬방 제과 들어보신분? 6 ... 2013/04/19 1,525
243506 김태우, 매일 큰소리로 신문사설 읽어서 목소리 공명시킬 수 있었.. 1 ........ 2013/04/19 1,964
243505 조국, 낸시랭 패륜녀 모는 자들, 유치‧저열해 8 참맛 2013/04/19 1,857
243504 자다가 본인도 모르게 설사... 2 됃이 2013/04/19 4,620
243503 더운나라로 해외이사, 김치냉장고 꼭 필요할까요? 12 김치냉장고 2013/04/19 2,222
243502 집에서 간단히 해먹을수있는 건강식단 좀 알려주세요...ㅠ 4 애기엄마 2013/04/19 1,663
243501 낸시랭 아버지가 변희재한테 뭐라 했음 좋겠어요 5 ........ 2013/04/19 1,920
243500 남편과 시댁이 부자면 신혼초에 7 그럴까 2013/04/19 4,590
243499 린피부과 에서 광대주사 할인받을 수 있다고 해요! 3 뷰티미인 2013/04/19 1,572
243498 유명 제과공장에 유통기한 넘긴 전란액 납품 '적발' 2 샬랄라 2013/04/19 961
243497 이자 .. 2013/04/19 501
243496 기숙사 있는 딸내미 통화하면서 힘들다고 울어요... 5 딸딸 2013/04/19 3,377
243495 초 6남자아이들의 경우 이럴때 어떻게 하나요? 3 2013/04/19 816
243494 어제 문의드렸던 왕따? 엄마입니다. 초1 왕따글.. 2013/04/19 1,020
243493 의사가 자궁경부암 검사 했냐고 묻는데 뭔가 징조가 있어서 그런걸.. 6 불안해요 2013/04/19 2,884
243492 스마트폰으로 자기 얼굴 찍어 이쁜 사람? 8 카메라가문제.. 2013/04/19 2,124
243491 자양동 이튼타워 사시는 분 관리지 질문이요 1 관리비 2013/04/19 1,916
243490 MSG가 유해하다고 하시는 분들은 왜 그런가요? 27 ㅇㅇㅇ 2013/04/19 3,638
243489 분당이나죽전에 점 잘보는곳 2 증말 2013/04/19 1,644
243488 이자벨 마랑 스니커즈요. 6 운동화 어쩔.. 2013/04/19 3,181
243487 제주 신라호텔온천이요? 7 신라호텔 2013/04/19 1,889
243486 오늘같은날 뭘하면 좋을까요? 2 ... 2013/04/19 878
243485 현미, 암·동맥경화 예방에 효과 .. 2013/04/19 1,053
243484 머리 고데기 추천 좀 해 주세요!!^^* 2 머리 2013/04/19 1,739
243483 이너무씨끼 하라는건 안하고.... 7 엄마 2013/04/19 2,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