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간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했어요.
결혼전에 하던 일이라 그럭저럭 할만하고 무엇보다 근무시간이 짧아서 좋아요.
오전에 근무하고 점심먹고 바로 퇴근이에요.
그런데 제가 업무를 돕는 분(저보다 젊으신 여자분)이 자꾸 저랑 비교하시네요.
시간 되어서 퇴근준비하면 부럽다면서 같이 퇴근하고 싶다고 하고
농담이긴 하지만 일 바꿔서 하고 싶대고 자기도 내년에는 파트로 알아볼거라구요.
그때까지만해도 그냥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를 주고받는 정도였어요.
그런데 요즘들어 부쩍 그 분이 의욕을 잃었다는게 눈에 보일 정도에요.
분명히 제가 처음 들어올때만해도 정말 즐겁고 밝게 일하시던 분인데
저랑 비교하기 시작하더니 요즘엔 너무너무 우울하대요.
솔직히 저랑은 비교도 안되게 월급도 많이 받아요.
저는 계약직이고 한시적으로 일할수 있는 입장이에요.
반면 그분은 정식 직원이고 안정된 직장이에요.
정직원이니 저보다 근무시간이 길긴해도 오히려 저보다 훨씬 나은 조건인데 왜 저를 보면서
이리 우울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즐겁고 유쾌하신 분인데 요즘 저까지 눈치가 많이 보이고 퇴근할때 눈치도 많이 보여요.
특별히 반감이 있다기보다 저보다 나은 조건의 사람이 절 부러워하는게
이해가 안가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