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넘는것 같아요.
어릴때 첨 유럽에 갔을 땐
돈도 없고.. 경험도 부족하고..
떡하니 현지인 위주의 식당 들어가서 주문할 뻔뻔함도 없어서
맨날 슈퍼에서 과일 쨈 우유 요거트 같은것만 사먹거나
빵집에서 바게트 사와서 몇끼씩 때우고 그랬거든요.
좀 사치 부리면 길거리 까페에서 선채로 커피한잔
아니면 중국식당에서 이것저것 시켜서 배터지게 먹기..(그 유명하고 불친절한 왕케이식당도 가본 일인 ㅋㅋ)
혹은 맥도날드ㅡ.ㅡ; 에서 셋트 메뉴 먹는게 전부였어요.
ㅎ 그땐 제가 좀 그랬어요.
제가 거의 해외여행 1세대라 불리우는 그때 유럽 여행을 갔었거든요.
부끄럽지만 그땐 숙박비 아끼는게 최고인 줄 알고
심심하면 밤기차 타고 국경을 넘기도 하고.. 그러다 입가 다 부어서 터지고..
유럽선 담배값이 비싸다길래..
말보르 한보르 사가서 민박집 주인 아줌마랑 숙소비 딜 시도하다가
정의의 후라이팬에 몇대 처 맞고는 바로 꼬리내리고 몇갑 무상으로 헌납한적도 있었고 ㅋㅋ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웃음이 나네요.
이야기가 자꾸 옆으로 새네요..
암튼,
두번째로 파리에 갔을때 우연히 가구 엑스포가 있단 정보를 듣고 찾아간적 있는데
일단 우리 생각엔 사진같은거 함부로 못 찍게 할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런 제재가 없어서 좀 놀라웠어요.
뭐 미술관 같은곳이야 카메라 후레쉬가 작품에 크고작은 영향을 주니까 그럴수 있는거고..
그런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가구 전시회도 마찬가지 이겠거니.. 싶었는데
그냥 너무 자유롭게 놓아 두는 것도 개인적으론 참 고마웠었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궁금해하니까..
"씨디로 내 작품을 구워놓았는데 필요하다면 가져갈래? 팜플렛도 있으니 다 챙겨가.." 라고 까지 하더군요.
그런 자부심 자신감 장인정신 등등이 전 참 좋게 보이더라구요.
백화점이나 숍 등등에서 사진 찍는 것에 굉장히 예민한 우리와는 확연한 차이가 나서
(왜? 줄줄이 카피하는게 싫으니까..)
오히려 쿨한 그 모습들이 참 신선하더군요.
뭐 따지고들자면 새로운것은 없으니까요.
반면 참 예민한 곳이 있더군요
바로 케익류를 판매하는 곳인데 나름 유명한곳인지 사람들이 바글바글했어요.
진열된 빵이나 케익 하나하나가 너무 예뻐서 가게 밖에서 살짝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바로 종업원이 나와서 제지를 하더군요.
뭐 기분 나쁘게는 아니었는데..
그 분들이 굉장히 민감하게 생각들 하고있는게 바로 느껴질 정도였어요.
먹는거 후 ㄷㄷㄷㄷㄷㄷ 초 예민..
딴건 모르겠지만
프랑스식 테이블 매너를 배운다거나(미리 어느정도 습득하고 가면 더 좋겠죠)
현지에서 레스토랑 체험은 경험상? 한번씩 할 필요도 있을것 같단 생각도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