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울 냥이 안락사가 나을까요 자연사가 나을까요

조회수 : 1,945
작성일 : 2013-04-18 09:56:34
전염병으로 2주정도 연명하다가
엊그제부터 급격히 나빠져
어제는 눈이멀고 겆지를 못해
쓰러져요.
몸을 자쿠 뒤로 젖히고
만지면 아픈지 신음소리 내구요.
눈만 멀거니 뜨고 소리에따라
눈동자만 희미하게 움직여요.
물한모금도 안마시구요.
저대로 두는게 낫나요
안락사가 냥이한테 더 낫나요.
7개월동안 병을 계속 끼고 있었지만
이쁜짓을 너무 많이해서 정이 들대로 들었는데
가슴이 너무 아파요.
소리도 없이 그림자처럼 제 가 가는곳을
따라다녔는데ㅠ
IP : 210.206.xxx.24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
    '13.4.18 10:00 AM (210.206.xxx.247)

    저보고 결정하라구요

  • 2.
    '13.4.18 10:03 AM (113.59.xxx.149)

    나을가능성이 아예 없는 상황이라면...
    안락사가 ...... 표현,안락사라는 단어가 그랬는데

    진통제 맞아서 일단 잠시라도 그동안의 통증없애주고 보내는것도 괜찮을듯한요.

  • 3. ..
    '13.4.18 10:04 AM (218.39.xxx.117)

    안락사에 대한 인간이든 애완동물이든.. 첫 질문 먼저 스스로에게 하시는 게 우선일 거 같아요...
    저라도 괴롭겠습니다...ㅠ

  • 4. 원글
    '13.4.18 10:07 AM (210.206.xxx.247)

    제가 계속 안절부절 서성이는데 누워서 제 발소리 따라눈을 힘없이 굴리는데
    맘이 정말....
    안좋네요.

  • 5. 원글
    '13.4.18 10:09 AM (210.206.xxx.247)

    7개월전 비오는 날 비맞고있는 한달냥이를 품고 들어왔던 아이인데..

  • 6. ㅠㅠ
    '13.4.18 10:09 AM (210.105.xxx.118)

    아픈 강아지랑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보름전까지만 해도 나는 안락사는 하지 않겠다, 죽어도 못하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존재의 죽음을 내가 결정하면 두고두고 미안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평소 다니던 병원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의사와 안락사에 관해 얘기를 나누게 되었어요.
    제 입장을 들어 보더니
    많은 동물들을 치료했던 수의사 본인이 보기엔
    단 며칠 단 몆주 생명을 연장하겠다고 끝까지 안락사 안 시키고
    스스로 위안하고 뿌듯해 하며 만족해 하는 사람을 보면
    결국 동물의 입장이 아니라 기르는 사람이 편하기 위한 것이라고....참 잔인하다고 하더군요.

    어제도 13살 시츄가 엉덩이에 혹제거 수술을 하고도
    잘 먹고 기운차게 퇴원했다는 글이 있었지요.
    제 강아지도 큰 수술을 하고 퇴원했는데도 좀 불편해할 뿐 아프다 신음소리 한번을 안 내더군요.
    그런 동물들이 아프다고 표시하는 것은 정말 아픈 거라는 말에...

    그래서 최근에 저는, 치료나 회복이 불가능한 상황에 처하면
    녀석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줄여줘야겠다고 마음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안락사를 하던 안하던 그건 순전히 님의 선택입니다.
    잘한다 못한다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운 내십시오.

  • 7. 고덕후
    '13.4.18 10:34 AM (203.238.xxx.32)

    ㅠㅠ 정말 마음이 아프네요

    머라 위로를 드려야 할지

    저도 두냥이를 키우는 집사이지만 어떤 쪽으로든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실거같아요

    냥이가 정말 마니 고통스러워한다면....

    아...어렵네요

    힘내세요 ㅠㅠ

  • 8. 율리아
    '13.4.18 10:56 AM (118.217.xxx.39)

    우리집에도 2년된 푸들 있는데 오래오래 같이 사는게 막내딸이라 생각하고 키우는데 많이 아프다면 ...
    저도 어떤 결정을 할지 모르겠어요

    힘내시고 많이 안아주고 사랑한단 말 많이 많이 해주세요. 갑자기 눈물이 나네요 ㅠㅠㅠ

  • 9. 금잔디
    '13.4.18 1:16 PM (183.96.xxx.37)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도 작년 여름에 강쥐를 하늘나라로 보냈지요.
    병원치료도 소용없이 갑자기 눈이 안보이더니
    아퍼서 신음소리를 내더군요.
    그러나.. 차마 안락사를 시킬 수가 없었습니다.
    안락사도 고통이 따른다고 하더군요.
    오전에 병원을 다녀오고
    밤이되니 앓는 소리를 내더군요.
    그 순간 가슴에 꼭 앉아주면서 대화를 했습니다.
    많이 아프니?
    엄마가 널 많이 사랑했단다.
    너무 아프면 이젠 안 아프게 무지개다리를 건너가렴
    거기가면 먼저 떠난 너 마누라랑 아기가 있을테니
    가서 아프지 말고 잘 살어.
    엄마도 널 보내고 싶진 않은데
    너가 너무 아퍼서 보고 있자니 넘 가슴이 아프다
    여기에 네 애기는 엄마가 잘 키울께 걱정하지마.
    이 다음 엄마도 하늘나라 가면 그 때 만나자.

    이런식의 대화를 계속했는데 내가 묻는 말을 다 듣고
    일일이 대답을 해주더군요.
    강쥐도 울고 나도 울고 눈물 바다였지만
    간간히 아퍼서신음소리를 길게 내는데
    말을 시키는 것도 고통같아서
    이젠 가라고 편히 가라고 하니
    어~엉... 이 대답을 남기고 바로 떠나더군요.

    님도 냥이를 가슴에 꼭 앉아주고 많이 아프면 어서 가라고 보내주세요.
    주인의 대답을 듣고 싶어기다리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아... 지금도 먼저 간 아기들이 생각나 울면서 글을 적고 있습니다.

  • 10. 해봤어요.
    '13.4.18 4:38 PM (222.110.xxx.4)

    얼떨결에 인터넷없고 어렸을때 병원에서 권해서 보낸적 있었어요.
    지금 같아서는 쉽게 결정하지 못했겠지만
    그땐 의사가 권유하니 해야하나보다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가 너무 아파해서 ..
    지금도 후회는 안해요.
    사람 병원생활도 해봤지만
    사람이나 동물이나 아픈데 그게 정말 죽을정도로 아픈 고통이 있는건데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기도 하고 저 윗님의 수의사 말처럼 계속 버티는 것도 잔인한 일인것 같아요.
    동물은 사람보다 훨씬 더 아플때만 내색하니까 고통의 정도도 상상이상일 거구요.

    원글님이 어떤 선택을 하던지 아이를 위한 결정이니 후회하거나 죄책감을 갖진 마세요.
    힘내세요.

  • 11. 원글
    '13.4.18 7:07 PM (210.206.xxx.161)

    차마 못했네요.
    병원에 사실 안락사 생각하고 갔는데
    냥이가 의사앞에서 그 기운없는 와중에도
    눈 동그랗게 뜨고 가방에서 안나오려 버티더라구요.진통제주사와 진통제만 받아왔어요.
    제 품에서 보내려구요.
    가슴이 왜이리 ...

  • 12. 아고 세상에....
    '13.4.19 1:19 PM (210.105.xxx.118)

    상상만 해도 가슴이 미어지네요...ㅠㅠ
    이론과 실제는 다르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3529 이기적인 큰시누이 5 불쌍한여자 2013/05/17 2,999
253528 위대한 개츠비에서요~정말 사랑하긴 한 걸까요? 11 정말 2013/05/17 3,565
253527 아 놔 이거 어떻게 계산해야 되지요? 2 2013/05/17 620
253526 고기,우유 안 먹고도 키 큰 자녀 두신 분? 13 엄마보다 작.. 2013/05/17 3,400
253525 도박에 관해서 진짜 어이없는 소리를 오늘 들었네요.. 2 어이상실 2013/05/17 1,602
253524 전 결혼하면 ...불행해 질 팔자인 걸까요? 31 ... 2013/05/17 6,060
253523 눈이 넘 피곤하고 아프고 할때 어떡하나요 푸들푸들해 2013/05/17 891
253522 미국 고등학생들한테 선물하면 좋을 거.. 3 yiesun.. 2013/05/17 1,141
253521 2013년 4월24일 12시 즈음이 되면!!! 나인~ 3 밤밤 2013/05/17 969
253520 의류건조기 질문드립니다. 4 엘쥐...... 2013/05/17 1,097
253519 김은 안 더러운가요? 2 혹시 2013/05/17 2,177
253518 어떻게 선우의 음성녹음을 영훈이가 들을 수 있는지 4 나인보다가 2013/05/17 1,161
253517 동대문 vs 명동 5 2013/05/17 1,180
253516 5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5/17 608
253515 동대문 vs 명동 2013/05/17 686
253514 남편핸드폰에 야한 사진이 저장되어 있다면 2013/05/17 3,956
253513 운동화 세탁법 - 이게 맞나요? 6 살림 2013/05/17 1,730
253512 미.일도 대북문제에서 손을 빼는 모양새네요. 2 참맛 2013/05/17 797
253511 박근혜 정부, 공약 뒤집고 ‘철도 민영화’ 추진 5 ㅇㅇ 2013/05/17 1,081
253510 생후 두달된아기 유모차태워 외출해도 될까요 7 지현맘 2013/05/17 3,089
253509 연휴계획 있으신가요? 벌써 떠나셨나요? 2 궁금 2013/05/17 1,130
253508 가족의 탄생보는데 족보가 ㅎㅎ 2 ... 2013/05/17 1,242
253507 집안에 숨은 냥이를 못찾겠어요.ㅠ 13 2013/05/17 2,683
253506 요양보호사 교육 3주째 10 ........ 2013/05/17 3,800
253505 밤새 나인봤어요 5 에고 졸려라.. 2013/05/17 1,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