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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삐용이(고양이).

삐용엄마 조회수 : 1,490
작성일 : 2013-04-17 11:24:35

어젯밤에 있었던 일이에요.

저흰 저녁을 먹고 있었고

삐용이는 이미 배를 빵빵하게 채운 뒤라

혼자서 어슬렁 거리면서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평소에 삐용이는 졸릴때가 되면 심하게 좀 울거나

괜시리 짜증을 내거나 해요.

첨엔 쟤가 왜저러나 했었는데

유심히 살펴보니

꼭 짜증내면서 울고나면 스륵스륵 졸려하고

그러고서는 잘때가 많았어요.

 

그후론

니가 사람이냐~ 하면서 놀리곤 했어요

꼭 어린 아가가 졸릴때 칭얼거리는 것 처럼

삐용이도 그러길래 말이에요.

 

저녁 무렵에 7시쯤 한번 정도 잠을 자곤 하는데

어제는 노느라고 잠도 안자고

저녁에 배도 빵빵하고

그래서 그런지 또 짜증내면서 막 울더라고요.

 

저흰 저녁을 먹고 있던 때라서

남편은 왜저렇게 울지? 하길래

원래 졸리면 저렇게 짜증을 잘 내더라고.  하면서 대답하고 말았어요.

근데 어제는 유독 심하게 짜증을 내고 계속 울어대고

괜히 왔다갔다 하면서 안방 천장을 쳐다보고 그러는거에요.

 

이상하네

천장에 뭐 흥미거리도 없는데 왜 천장을 쳐다보며 저러지...

저녁 상을 치우다가 삐용이가 너무 심하게 울어대길래

안방을 갔다가

완전 놀랬어요.

 

안방 천장에 진짜 큰 바퀴벌레가.ㅠ.ㅠ

날개달린 큰 바퀴 벌레가 천장을 기어가고 있었어요.

그 바퀴 벌레가 나온 싯점부터 삐용이가 그렇게 울어댔나봐요.

그리고는 천장을 기어가니까 삐용이가 어쩌지는 못하고

계속 천장 쳐다보면서 울어댄 거였어요.

 

저희가 사는 집은 상가주택인데

1층이 음식점이에요.

항상 배달음식이나 음식관련된 업종이 들어오고 나가고를 반복하는 곳이라

늘 음식을 하는 곳이라고 보면 돼죠.

 

그래서 그런지 이곳에 이사와서 일년에 서너번씩은

바퀴벌레를 꼭 잡게 되네요.

앞전에도 삐용이가 잡은 적이 있었는데.

 

안방 창문으로 들어온 거 같아요.

창문이 잘 맞지 않아서 밖에 창문이 닫아도 3센티 정도 틈이 벌어지거든요.

그리고 안방 안쪽 창문을 대부분 열어놓고 환기시키고 그러는터라..

 

어쨌든 어제는

삐용이 때문에 대왕 바퀴벌레를 잡는 쑈까지 했어요.

 

지가 스스로 어찌 하지 못하는 곳에서 벌레가 기어가니까

그렇게 울어대면서 관심 끈 삐용이 정말 똘똘한 거 같아요.ㅎㅎ

 

IP : 58.78.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
    '13.4.17 11:28 AM (125.186.xxx.63)

    삐용이 기특한데요.
    자기몫을 확실히 하네요.
    귀엽고 사랑스러우시겠네요.

  • 2. ㅎㅎㅎ
    '13.4.17 11:33 AM (175.223.xxx.139)

    우리 아리는 바퀴벌레를 잡았는데
    기특하단 생각은 잠시... 바로 욕실로 gogo 목욕 시켰여요ㅎㅎㅎ
    날아가는 나비 잡으려고 폴짝폴짝 뛰는 거 보면 정말 귀엽죠 ^^

  • 3. 하하
    '13.4.17 11:40 AM (203.247.xxx.210)

    밥 값을 하십니다~!

  • 4. 삐용엄마
    '13.4.17 11:51 AM (58.78.xxx.62)

    근데 바퀴벌레는 잡긴 했는데
    죽은 바퀴벌레 변기통에 버리고 물 내렸는데요.

    바퀴벌레는 이렇게 버려도 되는 거에요?
    예전에 바퀴벌레 죽이면 무슨 연가시? 그런 기생 벌레가
    나올 수도 있다고 한 거 같은데.
    변기에 버리는 거 안좋다고 했던 거 같은데요.

    그게 산 바퀴벌레 얘긴지 아님 죽은 것도 해당되는지..
    쓰레기통에 버리긴 찝찝해서 변기통에 버렸거든요.

    그래서 어제 삐용이한테 폭풍 칭찬을 했어요.
    삐용이는 그 후로도 천장이 신경 쓰이는지 계속 쳐다보고
    감시하더라고요.ㅎㅎ

  • 5. 삐용이
    '13.4.17 12:01 PM (58.29.xxx.84)

    넘 귀엽고 기특하군요.

  • 6. apples
    '13.4.17 12:36 PM (223.62.xxx.27)

    벌레나 움직이는 새보면
    걀걀 그르링? 뭐 이런 소릴 내는데 채터링이라고 하거든요
    혹시 삐용이도 채터링한거 아닌가요? 짜증이 아니라 ^^

  • 7. 삐용엄마
    '13.4.17 12:40 PM (58.78.xxx.62)

    윗님 그러니까요.
    어제는 짜증을 낸게 아니고 벌레 보고 막 울었어요.
    그르릉 하는 것도 아니고 계속 크게 울더라고요.
    아마도 지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높이에서 벌레가 기어가니까
    무섭게 소리내면서 저희한테도 알렸던 거 같아요.

    그래서 삐용이한테 다음에 그렇게 계속 크게 울고 할때는
    엄마가 더 유심히 살펴볼게. 했어요.ㅎㅎ

    평소 졸릴때 짜증내면서 우는 거랑 좀 달랐어요 어제는.ㅎㅎ

  • 8. 뭔가
    '13.4.17 12:41 PM (125.178.xxx.170)

    집에 들어오면 쫓아다니면서 울어요. 평소 울음소리랑은 다르게 한두번 들으면 알겠더라구오. 그걸 채터링이라고 라는군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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