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와 제 수술 날짜가 겹쳤는데요ㅜㅜ

수술 조회수 : 2,780
작성일 : 2013-04-15 17:56:25

40대의 중딩 초딩 을 두고 있는 주부입니다. 5월 시어머니 다리수술과 제 산부인과 수술이 겹쳤어요,

병원은 같은 병원이구요, 어떻게 하다보니 이렇게 되었네요.

어머니가 지금 한 쪽다리 수술 하신 지 1달 되었구요, 이제 퇴원하셨어요. 5월 수술은 나머지 다리의 수술이구요.

문제는 이번 수술 중 효자 남편은 점심시간에도 나와 엄마를 보고 저녁에 또 엄마를 보고 수술 전 병원 모시고 다니는 것 부터 간병인 구하는 문제까지 혼자 다 알아서 했어요. 시누이 둘이나 있어요.

그런데도 혼자 다 했기때문에 아마 5월 수술도 그럴거여요. 그럼 저는 보호자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이고

남편은 물론 말로야 자기가 성심성의껏 양쪽을 다 한다고 하겠지만 저는 그것 조차 너무 싫어요.

이번 어머니 수술후에도 제게 어머니께 잘 하기를 무지 바랬죠.

그러나 친정 부모님 10년의 간호로 지친 제게 그리고 양심이 있었는 지  막 대놓고 그렇진 않았어요.

솔직히 친정 부모님 편찮으실 때 자기는 한게 없거든요. 제가 힘들어 할 때 그냥 가만히 있는 것 이외에는...

저는 어머니수술 후 제가 할 수 있는 도리는 다 했어요.남편에게는 부족했겠지만...

이렇게 애기하면 심보가 못되었다고들 하시겠지만 남편은 결혼 16년차 섹스리스에 제게 미안한 감정 하나 없는 스스로 100점짜리 남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스킨쉽도 전혀 없어요.

남편은 사회적으로 평범하게 살기 위해 자기 부모 걱정덜기위해

결혼을 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냥 아직도 결혼은 엄마랑 한 것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주말에 또 대판 싸우기도 했구요.

왜 본인이 100점 짜리 남편이라고 생각하냐면 남편은 자상해요. 네~ 제게도 자상하고 챙겨주는 척하지만 그건 진심이 아니라는 걸 알아요.본인이 편하기 위해 머리를 쓰는 거죠. 자기 부모에게 잘하라고

언젠가는 저도 이혼을  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저는 몇년 전 친정부모님을 다 잃고 지금은 남동생 뿐입니다.

주말에 싸우면서 한다는 말이 자기 엄마의 양쪽다리 수술이 끝날 때까지 자기를 건드리지 말래요ㅜㅜ

그래서 내 수술 날짜 아냐니까 모른대요 어머니랑 겹쳤다고 하니까 성질을 내면서 그럼 엄마수술날짜를 옮기겠다는군요.

제가 관두라고 했어요.

이 상황에 저는 남동생 보고 보호자하라고 부탁하는게 맞겠지요?

참~써 놓고 보니 슬프네요.

그런 사람이랑 왜 사냐고 혼내지는 마셔요. 저도 이혼을 신중히 생각하고 있는 중이어요.

 

그런데 이시점에서 올해 본 사주 풀이가 생각나네요. 남편이 결혼을 너무 잘 했대요. 제가 희생의 사주래요. 나 희생하서 주위를 밝히는... 그걸 남편이 알아서 제 앞에만 서면 아기기 된다네요.  지금 겉모습만 여자고 남자지 엄마랑 딸이 사는 형상이래요. 그러면서 저보고 딸은 언젠가는 부모를 떠나지 않냐 그러니 언젠가는 남편이 떠날 테니 준비를 해라 그러나 지금은 아직 남편이 아기이니 댁(저)을 놓지 않을 것이다 남편은 약은 사람이다. 그 말을 들을 그 때는 남편이 내게 참 자상해서 나는 그런 정도로는 생각안하고 있다라고 했더니 사주 보시는 분이 그러니까 남편이 약은거다라고 하더라구요.

 

이 말이 착착 들어 맞는 것 같아요. 지금은 자기 부모 봉양도 해야하고 자식도 길러야하니 제가 필요하겠죠.

IP : 121.190.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4.15 6:02 PM (203.226.xxx.33)

    그렇게 비난받을 남편 아닌데요
    님이 마음을 넓게 썼음 해요

  • 2. 루비
    '13.4.15 6:05 PM (112.152.xxx.82)

    수수날짜 옮기시고·남편분 도움 받으셔요
    다른것 다 떠나서 고집 부리실일은 아닌듯 합니다‥
    아프면 나만 손해잖아요‥

  • 3. ...
    '13.4.15 6:10 PM (180.231.xxx.44)

    솔직히 두 분다 서로 애정없이 편의에 의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계신걸로 보이는데요.
    남편분이 원글님에게도 시부모에 대한 효를 강요하는게 문제라면 모를까 원글님도 10년 친정부모 병간호하셨다면서 남편이 시누이 놔두고 혼자서 효자 노릇한다 비난할 일은 아닌 것 같은데요.

  • 4. ..
    '13.4.15 6:11 PM (211.202.xxx.241)

    첫댓글분? 뭐가 비난받을 남편이 아니예요?
    그동안 같이 살아준것 만으로도 와이프 홧병터지게 하는 남편이겠구만..
    우리집에도 똑같은 인간 있어서 잘 압니다.
    지 사회생활 구색맞추려고 결혼한 인간.. 섹스리스.. 소통 안되고 공감안되는 대화 등등..

  • 5. 글로
    '13.4.15 6:23 PM (122.37.xxx.51)

    보면 서로 애정이 없어보여요.그래서 다 싫은듯한데요.
    남편혼자 도맡아 시어머니 간병하는 잘 사람 없어요.아내가 같이 해주길 바라죠.아마도 배려라기 보다는 사이가 안좋으니까 원글님에게 기대안하는거 같아요.
    남동생을 보호자로 부르면 친정에도 얼굴안서니 날짜를 바꾸세요.
    맘에 안차고 해도 일일이 따지지 말고 그냥 넘어가는게 속 편할거 같네요.

  • 6. 남동생이
    '13.4.15 6:37 PM (203.226.xxx.19)

    혼자면 몰라도 올케있으면 못된 시누이 돼요 남편이 날짜도 바꿔준다는데 넘 투정하는 듯 화 좀 삭히고 지금은 남편밖에 의지할데 없어요

  • 7. 수술날짜를
    '13.4.15 7:29 PM (211.234.xxx.48)

    누구꺼든 바꾸시고 님남편한테 간호시키세요.

  • 8. ...
    '13.4.15 7:41 PM (59.15.xxx.184)

    토닥토닥...

    사주에 맞춰 인생을 사시는 분은 아니겠지요

    힘 내시고,

    수술 잘 하시고,

    그 이후 일은 그 다음에 생각합니다


    남편 말은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정말 모르지는 않을거구,

    안다하면 그걸로 빌미 잡힐까봐 비겁하게 회피하는 걸 수도 있으니...



    어차피 이혼 준비하실 맘이면

    간병인 쓰시구요

    강인해지세요


    몸관리 잘 하시고 ..

  • 9. ...
    '13.4.15 7:46 PM (218.236.xxx.183)

    그냥 여유되면 간병인 쓰시고 남편에게 기대는 접으세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937 저질체력이라 주말내내 낮잠, 티비시청으로 시간 보내는 직장인 계.. 4 .. 2013/06/23 1,755
265936 매실액 도와주세요. 9 매실 2013/06/23 1,383
265935 한의학의 과학화 대표적사례(국제 학술지 PAIN지 기재,해외학술.. 5 외산흉 2013/06/23 797
265934 오늘거 진짜사나이 무료로 볼수있는곳좀 2 알려주세요... 2013/06/23 918
265933 국민 78% "국정원 국정조사 필요" 9 샬랄라 2013/06/23 855
265932 지금 보름달 뜬거 보이나요? 슈퍼문 요 24 .... 2013/06/23 7,698
265931 앞트임은 왜 하는 거에요? 1 오란씨 2013/06/23 1,697
265930 경구피임약에 대한 속설들! 피암약, 장기복용하면 기형아 출산? 3 구찌시계 2013/06/23 1,738
265929 사사건건 참견에 지적질하는 직장동료 ㅜㅜ 3 피곤해 2013/06/23 1,691
265928 시애틀 뉴욕 숙박정보에 대해 4 기가막혀 2013/06/23 668
265927 대학원 과정이 많이 힘든가요? 9 미련 2013/06/23 4,858
265926 전 사실 근육있는몸매보다 그냥근육없이 매끈한몸매가 좋아요ㅜ 이런.. 7 다이어터 2013/06/23 2,022
265925 중2 과학 질문 있어요 4 gyeong.. 2013/06/23 739
265924 아래 박원순 시장님 성형글 아주 박근혜를 사랑하는 분이셔서... 3 아래 2013/06/23 976
265923 제주도 가면 꼭 찾는 식당 있으세요? 28 ^^ 2013/06/23 4,736
265922 맨날 앓는 소리 하더니 할 건 다 하는 사람 2 2013/06/23 1,554
265921 폭행관련 고소 경험있으신분들 조언부탁드립니다. 1 .. 2013/06/23 520
265920 말투가 조근조근하고 싶어요 8 꾀꼬리 2013/06/23 5,871
265919 자신의 장점은 타인에게 어필/단점은 저에게 말하는 사람때문에 괴.. 1 라면 2013/06/23 729
265918 방콕 자유여행 해 보신 분 계시나요? 2 방콕여행~ 2013/06/23 1,172
265917 [도움절실]아이 키 키우는 방법 비법 요청합니다. 14 아이 키 키.. 2013/06/23 1,842
265916 남편이 지금이 더 이쁘다고 2 하네요 2013/06/23 1,339
265915 매실에 곰팡이 피었어요 ㅠㅠ 5 헬리오트뤼프.. 2013/06/23 4,252
265914 결혼한지 1년도 안됐는데 남편 바람 문제..도와주세요 94 고민중 2013/06/23 20,164
265913 신문보고 '태국마사지' 취직해도 될까요? 3 .. 2013/06/23 1,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