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경기도의 전세 2억4천짜리 아파트구요..
사정이 복잡해요
몇달전쯤 전세 2년만기가 다 되어가는데
저희는 전세금 올려주고서라도 계약갱신하려는 마음이 있었는데
집주인이 전화가 와서 이 집을 월세로 바꾼다고 나가달라고 해서
집주인뜻대로 이사갈 집을 알아보았고
어차피 집주인이 이 집을 통 월세(보증금없는)로 내놓는다고 해서
다음에 들어올 세입자와 저희는 상관이 없어지기 때문에
집주인도 월세놓는다고 선심쓰듯~ 원래의 만기 전후로 15일~2주 정도 사이에 집을 구해도 괜찮다고 했었어요.
그래서 저희가 알아보니
근처에 다행히 이사갈 전세집이 있었고(전세구하기 힘든 지역)
새로운 집주인은 저희 전세만기 한달반전부터 집을 비우기때문에 가능한 일찍 저희가 이사들어오길 바랬지만
저희가 전세금이 현재 집주인사정때문에 묶여있어서, 들어가는 시기를 좀 늦출수있냐 했더니
저희 만기 2주전까지 흔쾌히 오케이 해주었던 상태. 그래서 가계약을 했었어요. (그때까지는 현 집주인과 새 집주인과 모두 조건이 맞는거였어요)
그리고 나서 현 집주인에게 이사갈 집을 가계약했다고 말하니
자기가 만기에 돈준다고 했지, 언제 그 전에 돈준다고 했냐고 그런적 없다고 말을 바꾸더라구요.
그때까지 현재 사는 집에 들어오려하는 세입자가 없었어요... 통 월세니 아무래도 잘 안나가죠... 반전세도 아니고.
자기는 지금 이 집에 새 세입자가 들어오기전까지는 절대로 돈 못준다고 화를 바락바락 내고 전화를 끊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동의 없이 왜 이사를 가냐고 따지더라구요.-_-;;; (본인이 먼저 나가달라고. 만기 전후 2주까지 구하라고 말하던때는 언제고. 증거있냐고 그러더래요...)
다행히 친정에 2억 넘게 여유자금이 있어서.
저희는 일단 가계약을 취소하지 않았어요
집주인이 끝까지 돈을 안주면...
새 집에는 친정에서 빌린 돈으로 잔금 일단 치루고 빈 집으로 놔두면 되는거고,
현재 집은 2주 더 있다가 짐 빼면 되는거니까요...
그랬는데
어떤 부부가 저희사는 집에 통 월세를 주고 들어오겠다고 가계약을 했더라구요..
그래서 다행이다. 집주인이 돈을 주겠구나 하고 있었는데...
집주인도 세입자가 들어오니 저희 전세금을 준다고 했었구요.
거기다 심지어 저희가 새 집주인과 계약했던 날짜까지 바꿔달라고 통보했었어요....
저희가 새 집주인과 계약했던 날짜가 4월 20일이었다면
4월 15일로 그 이사갈 날짜를 바꿔달라고
지금 집에 월세 세입자가 15일에 들어오길 희망한다구요 -_-;;;;
저희는 그런 황당한 요구도 그냥 들어주었어요
은행이며, 부동산이며 여기저기 가서 서류다 바꿔가며.. 새 집주인과 다시 만나서 계약서 바꿔쓰구요.....(새 집주인에겐 감사할뿐..)
그냥 하루빨리 이사가고 싶은 마음밖에 없었어요.
집주인과 그런 언쟁이 있었기에.. 기분이 좋지는 않았었거든요...
그런데 저희가 이사갈 날짜 계약서 바꾼 다음날인가?
그 저희집에 들어오기로 월세계약했던 부부가 가계약을 취소했다는거에요.....;;;;;
그러면서
현 집주인이 전화와 문자로
계약 파기된 마당에
자기는 다른 세입자가 들어오기전에는 돈을 줄수가 없다고 또 하는거에요
저희는 현 집주인이 15일로 저희 이사날짜까지 바꿔달라고 통보했기에
모든 부동산 계약서와 은행서류를 15일로 맞춰놨거든요....
정말 이런 요구도 다 들어줘야 하나요?
부동산과 변호사에게 물어보니
15일날 나가달라고 통보한 증거가 부동산과 집주인에게 남아있기때문에
저희한테 그런 협박을 할 수가 없다는 거에요
근데 현 집주인은 막무가내였어요.
집주인이 여기저기 많이 집을 내놨지만
이 곳이 번화가도 아니고 럭셔리한 동네도 아니고
경기도 한적한 거주지에 200 만원 월세 내고 살 사람이 흔히 있지는 않겠죠...
그러니 집 보러오는 사람도 별로 없었지만
스무번 넘게 집 보러 올때마다 저는 최선을 다해서 치우고 청소하고 보여주었어요
어쨌든 집이 빨리 나가는게 저도 좋은거니...
그런데 제가 가족에게 급한 일이 있어서 밖에 있었던 날이었는데, 딱 그 날 하루만 부동산에서 온 전화를 못받았는데
그 날 밤 늦게 집주인한테 문자가 오더라구요
이런식으로 집 보여주는거 협조를 안해주면
전세금을 못 준다는 거에요-_-;
이런식으로 자기 기분나쁠때마다 화풀이하듯이 저희를 두 달넘게 엄청나게 갈구고 쪼였는데
(저희는 집주인이 이사가라고 해서 이사갈 집 구하고, 집주인이 이사날짜도 앞당기라고 통보하는 바람에 이사날짜까지 바꾸었을뿐인데, 자기가 히스테리가 생길때마다 저희에게 밤늦게 문자에 전화에....
남편이 스트레스 많이 받는 직종인데, 회사에도 전화해서 자기 할말 퍼붓고 딱 끊어버리고;;;)
알고 보니,집주인이 이 집을 구입할때(2년전.저희전세들어오던때) 1억 넘게 빚을 지고 구입했는데
2년사이에 집이 9천만원.. 거의 `1억가까이 떨어져서. 이자압박이 있나보더라구요 그래서 월세고집하는거고
이 동네 분위기상 반전세는 그나마 나가지만 통월세는 거의 나가질 않는데(상가도 별로 없는 완전 주택가..)
그런데 그 히스테리를 왜 세입자에게 부리는건지 이해 안가구요.
그러다...
극적으로
저희 이사가기 며칠전... 월세 세입자 계약이 되었다고 하네요-_-;;;
그래서 참 우여곡절끝에 계약이 되었다니 다행이다...하고 있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이사 2일전이에요.....
월요일에 이사에요..
그런데 또 오늘 토요일 저녁 8시. (이사 2일전)
저희는 시댁가족들과 즐겁게 가족모임하고 있는데...
갑자기 부동산에서 전화가 왓는데
뭔가 미안하고 황당하다는 말투로
집주인이
저희가 전세자금대출 갚았냐고 확인해달라고 했다는거에요
저희가 이 집에 이사들어올때 전세자금대출이 있었어요. 3천이요.
다행히 작년 여름에 친정도움+저희 저축으로 갚았거든요.
근데 그걸 어떻게 믿냐며
그거 안 갚고 가는거 아니냐네요;;;
은행가서 갚았다는거 증명 떼오래요
우리가 전세자금 대출 안 갚으면 자기집 날라가는거 아니냐네요...;;;
안 갚았으면 자긴 돈 못 준대요;;;
이런 집주인 본 적...있나요..??
남편은 히스테리 심한 사람이라고.. (집주인은 30대 후반 여자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