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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행복했던 시절이 없었던 듯 해요

다바 조회수 : 3,661
작성일 : 2013-04-13 21:12:24
지금 상당히 남편과의 사이가 안좋은지 몇개월 되었어요.
돌이켜 생각하니 결혼전 첫만남부터 좋은 관계는 아니었던 듯 해서
새삼스레 제 인생이 서글프고 마음아파지네요.

어찌보면 나이때문에.. 서로 원하는 배우자가 아니었음에도
그냥 결혼이란 걸 해야했기에 결혼을 한거 같아요.

첫아이도 임신을 축하받기는 커녕 도리어 임신된걸 탓하고.
신혼여행에서도 안좋은 일이 있었고.
둘째아이도 원치않았는데 임신이 되어 역시 축하받는 그런거 하나도 없고 그저 근심만 가득했어요.

애들 어릴 때도 같이 놀아주고 놀러다니는 것은 전혀 없이
그저 시집에 가서 주말마다 반찬만 해주고 오는게 전부이고
그렇다고 집안일 하나도 도와주지도 않고
애들 기저귀한번 갈아주는 것도 않하고
맨날 아프다고 힘들다고 누워 잠만 자고요.
유일한 외출이 그저 시집에 가는것.

사랑이 없는 결혼이니
아내가 뭘해도 마땅찮은 기색이고
그저 자기네 부모한테 효도하는 도구인 줄로만 아는지
뭐이런 결혼생활이 다 있는지 정말 욕이 나와요.

다른 분들은 결혼생활 행복하게 잘하시고 사십니까?
저는 전혀 행복과는 거리가 머네요.
IP : 210.219.xxx.18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타깝네요
    '13.4.13 9:15 PM (86.30.xxx.177)

    맘이 아프네요
    인생의 주체는 '나' 입니다
    원글님이 행복하실 방향으로 인생을 꾸려나가 보세요

  • 2. 에효, 힘들게 사네요
    '13.4.13 9:15 PM (115.136.xxx.239)

    근데 계속 그렇게 살 거예요?

  • 3. ㅇㅇ
    '13.4.13 9:17 PM (182.218.xxx.224)

    한번 사는 인생 왜 그렇게 사세요 ㅠㅠ
    딴건 다 몰라도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랑 결혼해서 성관계를 갖고
    그 성관계로 원하지도 않는 아이를 낳는다니 끔찍스럽네요
    그게 사람사는 건가요 지옥이지

  • 4. 에휴~
    '13.4.13 9:18 PM (221.162.xxx.139)

    결혼18년차 .늘 무시당하고 사네요
    시어머니랑 남편이랑 둘이 제주도러 여행갔어요 휴가까지내서
    여행간다고는 했는데 제주도 그것도2박3일인줄 몰랐네요
    비행기예약하고 숙박정하고 카 렌트하고 어찌 한마디도 안할수가 있는지 .
    동서한테 듣고 알았네요.
    엉엉 울다 너무한다고 문자했더니 내탓만 하네요 ㅠ

  • 5.
    '13.4.13 9:21 PM (119.64.xxx.204)

    안타깝네요.

  • 6. 나쁜 사람들
    '13.4.13 9:26 PM (223.62.xxx.156)

    원글님 에휴님 두분다 맛있는거 사드시고
    예쁜 옷 사셔서 가고 싶었던 곳으로 여행 다녀오세요
    이번 봄에 빨리요

  • 7. 근데 생각해보니
    '13.4.13 9:30 PM (115.136.xxx.239)

    남편과 사이안좋은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렇게 사는 사람 더러 있을거 같네요.
    유일한 외출이 시댁 가는거 빼고는..

    나이든 딸 빨리 치워야한다고
    결혼을 위한 결혼을 독려하는 사회다보니..

  • 8. 헐..윗님
    '13.4.13 9:34 PM (211.234.xxx.184)

    거의 유일한 외출이 시집나들이...울집이에요. ㅠ.ㅠ 일년에 한두번 국내 당일치기 혹은 일박이일 여행이 다에요.주말마다 티비와 소파끼고 사는 남편을 둔 죄로 애들에게 미안하네요.애들 어느정도 크니 나혼자라도 데리고 다니지만 그럴때마다 마치 이혼가정인듯한 기분에 더 암울한 순간이 오기도 하네요.

  • 9. 결혼 20년차
    '13.4.13 10:15 PM (71.178.xxx.20)

    저랑 비슷하네요.
    아이들 크니 의지가 되고 참 좋아요.
    행봇하단 생각도 아이들때문에 하고
    남편은 나이들수록 귀찮은 존재가 되어가지만 돈 벌어다 주니
    스트레스 많은 직장이다 하면서 참고 있구요

  • 10. ...
    '13.4.14 7:17 AM (211.226.xxx.90)

    스트레스 많은 직장...그러네요.

  • 11. 푸른바다
    '13.4.14 8:38 AM (222.233.xxx.127)

    저도 그랬는데요...내가 바뀌니 남편도 바뀌었어요...16년을 일주일에 한번 시댁 가구요. 피곤해서 주말엔 하루종일 자구요.아이랑 하루종일 조용히 하느라 힘들었어요. 그러다 우울중이 왔어요. 하나씩 여행계획도하고 돈없어 생활비에서 쪼개서요.친구나 친척분들하고 가면 비용이 싸지니까 그렇게도 가고 지금은 300원짜리 커피마시고 드라이브하고 그래요..나갈게 많으니 내가 외로우면 남편도 그렇구요..내맘이랑 똑 같다 생각하세요.어느날 측은지심도 생기고 우린 1년도 취직이 안되서 고생했었어요..얼마전까지~~아직 힘들지만 올핸 야구장도 갈 려구요~~

  • 12. ....
    '13.4.14 1:23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꼭 저 자신을 보는것 같아 그냥 지나치질 못하겠네요
    저희 남편도 비슷하구요 저도 남편은 있지만 마치 싱글맘처럼 혼자 아이키우며 살았답니다
    전 제가 어리석어서 인생의 중대사인 결혼을 너무 경솔하게 해치워버렸던 저의 어리석음에 대한
    벌 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제 결혼생활이요
    이렇게 비참하고 이렇게 고통스러울줄 알았다면 그리 쉽게 아무 생각없이 결혼했을까요
    사랑하지도 않는 이 사람과요?
    안좋을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이정도로 제 인생 전체를 파괴시킬만큼 불행하고 치욕적일거라 차마 예측못했습니

    이건 아니다 싶지만 아이가 있다보니 손 털고 나갈수도 없고 그야말로 수렁에 빠진 느낌입니다

    결혼생활이 13년차 인데요
    오랜기간 불행에 익숙해져 숨 조차 못 쉬고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살았는데요
    문득 눈을 돌려보니 나랑 똑같이 불행해하는 늙고 지친 중년아저씨가 된 남편이 있더라구요
    저도 불쌍하지만 나 같은 여자 만나서 살가운 마누라 사랑 한번도 못 받아보고 이젠 돈버는 기계가 된
    그 사람도 참 불쌍하더이다

    그게 이혼이 됐든 아니면 재결합이 되든 저 남자와 저 둘다 행복해지는 쪽으로 이젠 바꾸고 싶어요
    너무 오랫동안 불행하게 살아서 불쌍합니다

  • 13. 원글님
    '17.9.20 3:44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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