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중에 암환자 경험있으신 분 계세요?

... 조회수 : 3,487
작성일 : 2013-04-11 19:01:19

77세 엄마가 말기암 판정받으셨어요 (직장암)

항암치료 포기하고 인공항문만 하셨어요.

퇴원하시고 일상생활이 어느정도 가능하세요.

거의 삼분의 일은 주무시고..

기저귀도 본인이 관리하시고..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식사 차려드리고..방문하고있어요.

이혼한 오빠네 조카를 어릴때부터 돌보아오셨고..그 조카랑 둘이 살아요.

조카는 군대 다녀온 대학생이구요. 녀석이 할머니한테 잘해요.

갑자기 자식들이 너무 많을걸 참견하니까 짜증내세요.

목도리해라...복대해라...등등

엄마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야할지 고민이예요.

엄마 성격은 순한국형 할머니예요.

많이 못배우셨고..고집도 세고..변덕도 심하고..

어머니에게 말 하여야할까요...?

경험있으신 분들 조언부탁드려요~

IP : 125.178.xxx.1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4.11 7:15 PM (110.70.xxx.12)

    어려운문제네요 저라면 말씀안드릴것같아요

  • 2. 원글
    '13.4.11 7:17 PM (125.178.xxx.145)

    본인은 아직 암인줄 모르세요.
    오랫동안 치질을 앓고계셨어요.
    치질로 인해 인공항문 수술했다고하고...잘 드시면 복원가능하다고 했어요.
    너무 쇠약하셔서 40키로가 안되세요.
    장내시경 하시고 산소공급기 동원되고..인공항문 수술하시고 중환자실에서 회복하셨고..
    함암약 제일 약한거 드시고 항문출혈에 두드러기 생기셔서 약중단했어요.
    절제수술이나 방사선은 엄두도 못내요.

  • 3. 아마도...
    '13.4.11 7:28 PM (123.212.xxx.132)

    알게 되시면 급속도로 상태가 나빠지실 수도 있어요.
    잘 지내던 젊은 사람들도 암진단 받으면 그 충격때문에 몸 상태가 나빠져요.
    무엇보다 식사를 잘 못해서 체중도 많이 빠지고, 심한 경우 심리적 압박때문에 호흡을 힘들어하는 분도 있더라구요.
    환자분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 언젠가는 알리셔야겠지만, 그 시기를 잘 판단하셔야할것 같아요.

  • 4. 원글
    '13.4.11 7:34 PM (125.178.xxx.145)

    6개월에서 1년정도 이야기했어요.
    적당한 시기라면 ...
    거동도 어렵고..아주 힘들어질때가 적합하다는건가요?

  • 5. youcandoit
    '13.4.11 7:35 PM (119.71.xxx.8)

    저희느 시어머니 이번에 대장암 진단 받으셧는데요
    아들들이 말씀드리지 않기로 했어요
    연세가 84세이신데 심장이 약해서 수술 못하시고 방사선 치료도 못받으시고 , 대장에 스텐트만 삽입햇고요
    시어머니께는 스텐트 삽입술을 혹 떼어내는 수술이라 둘러댔고요
    남은 여생 고생시켜드리지 않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 6. 지금은 하지 마세요..
    '13.4.11 7:39 PM (115.126.xxx.100)

    아버지 대장암 초기셨는데도 심적으로 무너지시더라구요.
    암은 심리적인 영향도 큽니다.
    지금 말씀드리면 남은 시간도 포기하실지 몰라요.
    끝까지 말씀 안드리는건 반대구요. 지금은 아니예요.

  • 7. 저라면 지금 말씀드리겠지만
    '13.4.11 8:01 PM (121.134.xxx.189)

    어쨌든 너무 늦지 않게 말씀드리세요.
    충격 받으시겠지만 본인의 삶을 정리하실 수 있게 해 드려야해요.
    그게 맞아요.

  • 8. 84세
    '13.4.11 9:50 PM (222.108.xxx.160)

    저희 어머니 84세에 암 발견되었는데 고민 많이하다가 그냥 아무 말씀 안드리고 수술도,항암치료도 안하고
    그냥 없던 일로 덮어버렸어요
    2년만에 재검사 싹 했는데 암세포가 단 0.1mm도 자라지 않은걸 확인하고는 암세포도 늙어서 활동을 하지 않는구나 생각했어요
    그 당시에 수술하고 항암치료 하고 하셨더라면 연세도 많으신 분이 어떻게 견뎌셨을까 싶어요

  • 9. .......
    '13.4.11 9:58 PM (121.135.xxx.119)

    80대 초반 가족이 암수술 하셔서 경험이 있어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말씀 안 드릴거에요. 저 위에 예의 말씀하신 분이 계신데 저도 예의 중요시하는 스타일이지만 이 경우는 다릅니다.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상황을 원활하게 풀어가는 지혜라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817 솔직히 카시트 안 하고 애들 차 태우는 분들 많죠? 39 랑랑 2013/04/18 4,916
242816 4월 1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4/18 740
242815 많이 입게 되나요?? 3 트위드자켓 2013/04/18 1,063
242814 매운탕이 슴슴해요. 8 .. 2013/04/18 759
242813 요즘 학교도 너무 험하고 이상한 일도 많이 일어나고 1 음.. 2013/04/18 935
242812 아침부터 교복땜시 5 ㅜㅠ 2013/04/18 916
242811 바쁜 이모의 집방문....거절하는게 맞지 않나요? 6 이거실례에요.. 2013/04/18 2,978
242810 내일부로 퇴사합니다 2 시원 섭섭 .. 2013/04/18 1,497
242809 곳곳에 벚꽃축제인데 무궁화는 10 그냥 2013/04/18 1,141
242808 유산균 캡슐 vs 분양받은 유산균 어떤게 나을까요? 유산균 2013/04/18 1,090
242807 생일초대 받았는데 선물은 모가 좋을까요? 4 초등1 2013/04/18 686
242806 나이가 드는거 몇살부터 느끼기 시작하셨어요? 25 .. 2013/04/18 3,602
242805 제주시청근처 위생식당 & 신수성(각제기국) 2 제주한달 2013/04/18 989
242804 학교폭력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아들엄마 2013/04/18 794
242803 젠틀맨 강아지, 노래에 맞춰 춤 춰요 3 ㅎㅎ 2013/04/18 1,205
242802 4월 1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4/18 342
242801 감자탕에 말린 무청 넣어도 될까요 6 요리 2013/04/18 1,070
242800 목동에 경락마사지 추천부탁드려요 경락 2013/04/18 816
242799 잘 넘어져요 1 무릎 2013/04/18 443
242798 자동차업계에서 급하게 엔지니어 구해요(미국) 8 자동차 2013/04/18 1,260
242797 운동을 할수록 체중이 늘고 체지방은 별 변동이 없어서 우울해요... 4 울적 2013/04/18 2,177
242796 동서와 인간적으로 가끔 차마시며 이야기들 하시나요? 17 궁금.. 2013/04/18 5,146
242795 돼지고기 굽다가 살부분에 실같은 것..ㅜㅜ 2 처음봐 2013/04/18 1,896
242794 믿고 사먹을 안전한 식품을 없네요.ㅠㅠ 3 재민아빠 2013/04/18 1,971
242793 컴도사님들 봐주세요 2 2013/04/18 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