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족중에 암환자 경험있으신 분 계세요?

... 조회수 : 3,416
작성일 : 2013-04-11 19:01:19

77세 엄마가 말기암 판정받으셨어요 (직장암)

항암치료 포기하고 인공항문만 하셨어요.

퇴원하시고 일상생활이 어느정도 가능하세요.

거의 삼분의 일은 주무시고..

기저귀도 본인이 관리하시고..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식사 차려드리고..방문하고있어요.

이혼한 오빠네 조카를 어릴때부터 돌보아오셨고..그 조카랑 둘이 살아요.

조카는 군대 다녀온 대학생이구요. 녀석이 할머니한테 잘해요.

갑자기 자식들이 너무 많을걸 참견하니까 짜증내세요.

목도리해라...복대해라...등등

엄마에게 진실을 이야기해야할지 고민이예요.

엄마 성격은 순한국형 할머니예요.

많이 못배우셨고..고집도 세고..변덕도 심하고..

어머니에게 말 하여야할까요...?

경험있으신 분들 조언부탁드려요~

IP : 125.178.xxx.1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13.4.11 7:15 PM (110.70.xxx.12)

    어려운문제네요 저라면 말씀안드릴것같아요

  • 2. 원글
    '13.4.11 7:17 PM (125.178.xxx.145)

    본인은 아직 암인줄 모르세요.
    오랫동안 치질을 앓고계셨어요.
    치질로 인해 인공항문 수술했다고하고...잘 드시면 복원가능하다고 했어요.
    너무 쇠약하셔서 40키로가 안되세요.
    장내시경 하시고 산소공급기 동원되고..인공항문 수술하시고 중환자실에서 회복하셨고..
    함암약 제일 약한거 드시고 항문출혈에 두드러기 생기셔서 약중단했어요.
    절제수술이나 방사선은 엄두도 못내요.

  • 3. 아마도...
    '13.4.11 7:28 PM (123.212.xxx.132)

    알게 되시면 급속도로 상태가 나빠지실 수도 있어요.
    잘 지내던 젊은 사람들도 암진단 받으면 그 충격때문에 몸 상태가 나빠져요.
    무엇보다 식사를 잘 못해서 체중도 많이 빠지고, 심한 경우 심리적 압박때문에 호흡을 힘들어하는 분도 있더라구요.
    환자분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할테니까 언젠가는 알리셔야겠지만, 그 시기를 잘 판단하셔야할것 같아요.

  • 4. 원글
    '13.4.11 7:34 PM (125.178.xxx.145)

    6개월에서 1년정도 이야기했어요.
    적당한 시기라면 ...
    거동도 어렵고..아주 힘들어질때가 적합하다는건가요?

  • 5. youcandoit
    '13.4.11 7:35 PM (119.71.xxx.8)

    저희느 시어머니 이번에 대장암 진단 받으셧는데요
    아들들이 말씀드리지 않기로 했어요
    연세가 84세이신데 심장이 약해서 수술 못하시고 방사선 치료도 못받으시고 , 대장에 스텐트만 삽입햇고요
    시어머니께는 스텐트 삽입술을 혹 떼어내는 수술이라 둘러댔고요
    남은 여생 고생시켜드리지 않는게 더 나은 것 같아요

  • 6. 지금은 하지 마세요..
    '13.4.11 7:39 PM (115.126.xxx.100)

    아버지 대장암 초기셨는데도 심적으로 무너지시더라구요.
    암은 심리적인 영향도 큽니다.
    지금 말씀드리면 남은 시간도 포기하실지 몰라요.
    끝까지 말씀 안드리는건 반대구요. 지금은 아니예요.

  • 7. 저라면 지금 말씀드리겠지만
    '13.4.11 8:01 PM (121.134.xxx.189)

    어쨌든 너무 늦지 않게 말씀드리세요.
    충격 받으시겠지만 본인의 삶을 정리하실 수 있게 해 드려야해요.
    그게 맞아요.

  • 8. 84세
    '13.4.11 9:50 PM (222.108.xxx.160)

    저희 어머니 84세에 암 발견되었는데 고민 많이하다가 그냥 아무 말씀 안드리고 수술도,항암치료도 안하고
    그냥 없던 일로 덮어버렸어요
    2년만에 재검사 싹 했는데 암세포가 단 0.1mm도 자라지 않은걸 확인하고는 암세포도 늙어서 활동을 하지 않는구나 생각했어요
    그 당시에 수술하고 항암치료 하고 하셨더라면 연세도 많으신 분이 어떻게 견뎌셨을까 싶어요

  • 9. .......
    '13.4.11 9:58 PM (121.135.xxx.119)

    80대 초반 가족이 암수술 하셔서 경험이 있어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말씀 안 드릴거에요. 저 위에 예의 말씀하신 분이 계신데 저도 예의 중요시하는 스타일이지만 이 경우는 다릅니다.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상황을 원활하게 풀어가는 지혜라고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9745 언젠가부터 친정에 가기싫어졌어요 8 ㄴㄴ 2013/07/03 3,166
269744 아이허브 어제주문했는데... 8 ... 2013/07/03 2,063
269743 코스코에 브라운 체온계 파는지 아시는분 2 궁금 2013/07/03 948
269742 사진 관리 어떻게 하세요. 11 사진등 2013/07/03 1,373
269741 정운현의 타임라인 국민티비 2013/07/03 267
269740 7월 3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3/07/03 357
269739 너무 매운 고추 맛을 희석 시키고 싶은데, 방법이 없을까요???.. 2 매운 고추 2013/07/03 665
269738 우리 고수가 달라졌어요~! (황금의 제국) 6 살아있네 2013/07/03 2,512
269737 1학년 2학기 교과서 언제 나와요? 2 초등 2013/07/03 1,424
269736 후두염 원래 이렇게 오래가나요? 7 ㄴㄴ 2013/07/03 2,503
269735 요즘 여자들은 다리가 왜그리 이쁠까요 9 -_- 2013/07/03 5,307
269734 어색함을 못참아 푼수가 되는 습관 고쳐주세요 16 .. 2013/07/03 4,993
269733 종영된 드라마 어디서 보나요? yj66 2013/07/03 987
269732 남편이 저와의 의논없이 퇴직금을 시누 집사는데 빌려줬는데 어디까.. 37 화가난다 2013/07/03 12,912
269731 지금 안주무시는 분들 있나요? 9 불면 2013/07/03 1,025
269730 아이샤도우 몇년 쓰게요 3 불면 2013/07/03 1,393
269729 39번째 생일선물 좀 골라주세요. 1 고르자 2013/07/03 1,118
269728 고정으로 오시는 가사도우미 여름휴가 주시나요? 3 !여름휴가 2013/07/03 1,529
269727 구리를 보내고... 8 +_+ 2013/07/03 963
269726 콘도같은 집 삘받아서 야밤에 쓰레기봉투 채웠어요. 3 돌돌엄마 2013/07/03 2,719
269725 뱃살 줄이는데 적합한 운동이 뭘까요? 3 // 2013/07/03 2,468
269724 범박동 현대 아파트 살기 어떤가요? 1 범박동 2013/07/03 1,229
269723 국어. 사회을 어려워하는 4학년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늦은건 가요.. 2013/07/03 1,197
269722 블로그 판매 1 깜놀 2013/07/03 1,499
269721 손톱 물어뜯는 초등5학년 7 일시적열받음.. 2013/07/03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