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좋은 사람만 있는것이 아니잖아요.
기본 매너가 없거나, 도덕적으로 나쁘거나, 나랑 코드가 안맞거나,
심지어 나를 싫어하는 내색을 하는 사람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고, 뒤에서도 절대 흉보지 않고, 오히려 누가 흉볼때 두둔하고,
(스스로 가식적인 사람인것 같아서 그러면서도 괴로워요)
그런 사람이 나를 분명히 인지하고 모른척 지나가면 "내가 그렇게 별로인사람인가" 생각하며 괴로워했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별로인 사람인데도 연락오면 만나주고, 부탁 들어주고 했어요.
전혀 친하지않은 사람인데도 눈마주치면 먼저 꾸벅 인사해요. 저보다 어린 사람에게도요.
이런 심리는 왜일까요?
착한 사람 컴플렉스인가요? 자존감이 낮아서인가요?
사람들을 별로 안믿거든요. 이 세상에 아무도 기댈사람없다고 생각하는 편인데도, 그러네요.
그런 제가 참 싫었는데요.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야...
아주 조금 힘이 생긴 느낌이고, 싫은 사람에게 최소한 가식적인 친절은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오늘 어떤 싫은 사람을 못본척 지나가는 저자신을 보면서
한번더 궁금해지네요.
싫어하는 사람에게도 친절한 심리가 어떤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