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육아의 총체적 난국

외로운엄마 조회수 : 1,364
작성일 : 2013-04-06 13:30:19

17개월 여아 엄마에요.

지금 외국에서 살고있어서 저혼자 거의 육아를 합니다. (주말에만 아빠랑)

저희 아이 좀 일찍 태어났지만 지금까지 크게 아픈적 없이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네요.

신생아-돌이전까진 정말정말 순한 아기였구요,

100일부터 완모해서 돌 2주전에 스스로 하룻밤만에 젖도 뗐습니다.(그전날 밤중수유를 마지막으로 다음날부터 젖거부)

 

그런데 이제 생우유나 분유를 좀 먹이려고 하니

생우유도 싫고 분유도 싫다는 거예요...

분유는 종류만 5가지 넘개 바꿔봤구요

생우유도 종류별로 먹여봤습니다.

하루에 10ml나 먹으면 다행이구요...

돌지나서는 생우유만 줬는데 씨리얼에 말아 먹여도 보고,

kefir라는 요거트스러운 약간 단맛이 나는걸 섞여도 안먹고

과일갈아 스무디를 만들어줘도 쪽쪽 한번 빨아먹고 끝이네요...

빨대컵에도 먹여보고 그냥 컵에도 줘보고 숟가락으로 떠먹여도 보고...

저랑 같이먹으면 먹을까 싶어서 같이 먹어본적도 있구요

다 실패에요.

 

그런데 문제는 물도 잘 안마신다는 거에요.

 

얼마전 장염, 감기로 좀 아팠는데

탈수 안되게 보리차를 줘도 한모금먹고 땡

열이많이나서 열내리라고 물을 줘도 한모금으로 땡...

단건 먹을까 싶어 오렌지 쥬스 줘봐도 한모금만 마셔요.

대신에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사과 갈아먹이구요

다행스럽게도 액체 이외의 것들은 다 잘먹는 편이에요.

밥 빵 과자 과일 등등...

물안먹는 애 치고 신기하게도 응가도 묽은 편입니다 -_-;;

 

그런데서 수분을 보충해서 목이 안마른건지

제가  마셔보라고 자주 권해서 그런건지

하여튼 액체는 새모이 먹듯 먹네요...

 

그리고 목욕을 경기하듯 싫어해요...ㅠㅠ

일주일에 통목욕 1번이면 잘한거구요.

제가 응가 닦을때 샤워시켜줘도 자지러 집니다.

엉덩이만 닦을땐 괜찮은데 등에 물이 닿으면 소리지르며 울어요 ㅠㅠ

목욕하는동안 뽀로로도 보여줘보고 비눗방울도 해줘보고 (제일 좋아하는것들)

장난감도 넣어줬지만 다 거부하고 빡빡 울기만해요 ㅠㅠ 안씻길수도 없고 ...

 

게다가 제가 지금 둘째 임신 초기라 좀 몸이 상태가 안좋은데

자기가 하고싶은건 꼭 엄마손 이끌고 같이 해야해서 쉬고싶어도 쉴수가 없구요

겁도 많아서 나가 놀아도 엄마가 3분에 한번씩은 안아줘야하고

친구들 만나는것도 별로 안좋아하고

무조건 엄마 엄마만 합니다....

 

도와주는 사람도 없이 하루종일 아이를 볼래니 정말 힘드네요...

게다가 새나라의 어린이라 기상시간은 6시입니다...

6시에 울면서 방문열어달라고 하고 나가자 마자 빵과 사과갈은것을 줘야합니다.

엄만 더 잘게 너혼자 놀아... 는 불가능하지요.

 

순하고 겁이 좀많지만 똘똘한 구석도 있고

기분좋을 땐 애교도 많고 해서 보통은 우리딸이 정~말 예쁘지만...

 

물, 우유먹일때 씻길때, 나가서 놀때 등등 일상생활에서 꼭 필요한 일들이

저에겐 스트레스로 다가오니 너무 힘이 드네요.

특히 전 특별한 고집이 있어서 우리아이 우유 일부러 안먹이고 싶진않구요

가능하면 제 연령에 맞는 정도는 먹이고 싶어요.

저도 키가 크고 (173) 남편도 키가커서 (183) 아이도 클꺼라 믿지만

그래도 우유를 제때 먹을만큼 안먹어서 혹시나 영향을 줄까 걱정됩니다.

 

육아 선배님들 조언좀 부탁드려요.

타지에서 홀로 외로운 육아하는 엄마 넋두리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69.229.xxx.7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4.6 1:37 PM (223.62.xxx.74)

    우유 안먹어서 문제있는사람 없음요

    저도 남편도 어릴때 우유 안먹었는데 평균보다 커요

    그게 미쿡 낙농업게의 마케팅이라더군요

    오히려 우유먹어서 해로운게 더 많다는 말도 많아요

    그건 걱정 마시구요 ㅎㅎ

    우리애도 우유 싫어해서 안먹였는데 키 정상이에요 아직까지는 ~ 이제 5살이지만요
    그냥 골고루 좋은음식 잘먹이는게 중요하지요
    성장기때는 소고기가 젤 좋다네요.. 하지만 과유불급이죵??

    힘내시구요^^

  • 2. 돌돌엄마
    '13.4.6 1:50 PM (112.153.xxx.60)

    먹어라 먹어라 먹을래? 먹자~~~ 쫓아다니면 더 안 먹더군요. 저희애도 그래요...
    우유 굳이 안 먹으면 먹이지 마시고 치즈나 칼슘영양제 같은 걸로 대체해보세요. 고기 잘 먹이시고요.
    일부러 안 먹이는 엄마도 있는데 뭘.. 하면서 쉽게 생각하세요..

  • 3. ..
    '13.4.6 1:50 PM (112.202.xxx.115)

    아기에 따라 우유에서 이유식으로 넘어가는게 무척 힘든 아기가 있고,
    오히려 우유를 싫어하고 이유식 거의 건너띄고 성인 식단으로 수월~하게 넘어가는 아기도 있어요.
    아기가 꼭 우유를 언제까지 먹어야 한다는 법칙은 없어요.
    단지, 소화를 잘 하는지, 우유를 안먹으니 식단에서 영양을 균형있게 섭취하는지만 고려하심 되요.

    저희 아이가 수유 6개월, 분유 6개월 정도 하고 액체로 된건 더 이상 안먹으려고 하고,
    이유식(각종 죽)도 안먹으려고 해서 어른 식단(좀 싱겁게)으로 넘어갔어요.

    지금 고딩인데 184cm예요. 그러니 성장은 별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그리고 둘째 생기면 아이는 본능적으로 엄마한테 더 치대는 경향이 있어요.
    동생 탄다고 하는데 많이 안아주고 신경써주세요.

  • 4. 외로운 엄마
    '13.4.6 2:01 PM (169.229.xxx.79)

    네 모두 감사합니다.

    저희 엄마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하라는데..
    애가 막상 짜증내고 울면 저도 모르게 화와 우울감이 밀려와요.

    얘도 어린데 곧 동생본다는게 안쓰럽기도 하구요
    마음이 복잡하네요.

    일단 우유는 아이한테 너무 강요하지말고 식단을 더 신경써서 짜야겠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 5. 돌돌엄마
    '13.4.6 2:14 PM (112.153.xxx.60)

    저도 둘째 낳은지 얼마 안 됐는데.. 임신했을 때 정말 얼마나 치대고 집착하는지.. 병치레도 잦고요. 하도 시달려서 둘째가 작게(표준이지만 첫째에 비하면 작게) 나오더라니까요.... ㅠㅠ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점점 나아지더라구요..
    힘드시겠어요... 너무 애한테만 종종거리지 마시고 대충 외식도 하고 한끼정도 인스턴트로도 떼우면서 스트레스를 줄이세요. 엄마가 편해야 아이도 마음이 편하더라구요..

  • 6. ....
    '13.4.6 2:43 PM (58.143.xxx.195)

    그러다 나중에는 먹긴하던데 저도 하도 안먹어서 쫌 걱정했는데 클수록 양이늘어요 한번에 200미리는 먹더라구요 세돌좀 전에요 케잌이나 빵류 먹일때 같이 먹여보시고 안되면 스프같은거 우유넣고 끓여서 먹이세요

    저는 하루 세끼식사면 된다는 주의라 별 신경안쓰긴했어요 밥을 너~~~무안먹어서 일부러 우유 안주기도 했구요

    키는 유전이 반이상인데요 혹시 키땜에 그러신다면 걱정마세요

  • 7. ...
    '13.4.6 3:11 PM (122.32.xxx.19)

    제 아이도 생우유 완강히 거부해서 돌 직후부터 1년간 아예 우유를 안먹었어요. 대신 다른 음식들로 영양 보충과 수분 보충이 되니 너무 염려 마세요.

  • 8. 봄별
    '13.4.6 3:21 PM (121.147.xxx.224)

    우유는,, 저희 애들 다섯살 세살인데 돌 무렵부터 우유 한컵 다 마셨을까 말까 해요.
    그래도 일단은, 삼시 세끼 밥은 무척 잘 먹으니 저는 그냥 마음 비웠구요,
    물은 식사 중에 채소나 곡류에서도 수분이 나오니까 그걸로 아마 몸 안에 채워지나 봅니다.
    목욕 문제는 .. 제 친구 아들이 그랬는데 아주 오래 걸려서 수영복 예쁜거 입히고 엄마나 아빠랑 같이 통목욕하고 그러다보니
    지금은 두돌 반 정도 됐는데 이제는 목욕을 그렇게 거부하진 않더라구요.
    제가 길진 않지만 두 아이 키워보니 애들이 다 알고 저 알아서 잘 크더라..는게 결론이에요.
    너무 엄마가 신경쓰거나 매달리는 그 기운이 더 안좋은거 같아요,
    크개 걱정 마시고 작은애 태교도 생각하시면서 그냥 즐겁게 지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7798 완벽주의 딸때문에 고민입니다. 11 .... 2013/04/08 3,500
237797 일베, 디도스공격 받아, 어나니머스 소행? 1 우리는 2013/04/08 455
237796 도심이나 근교에서 힐링하며 사는 법 있을까요 1 2013/04/08 369
237795 지압인지 카이로프레틱인지 인천지역 소개해주신 내용 기억하시는 분.. ^^ 2013/04/08 420
237794 요즘 강용석 잘나가나 박원순 다시 까기 시작했군요. 1 ... 2013/04/08 771
237793 생후3주 공갈젖꼭지 써도 될까요 5 초초보맘 2013/04/08 2,946
237792 샌드위치 속재료 조합 좀 추천해 주세요~ 17 나나나 2013/04/08 2,579
237791 가나다부터 가르치는게 날까요.. ㄱㄴㄷ부터 가르치는게 날까요? 4 한글공부 2013/04/08 873
237790 아기 예방접종 안하시고 키우신 분들 계세요~? 5 SJmom 2013/04/08 2,533
237789 윤진숙 “기회 달라“…청와대, 임명 강행할 듯 14 세우실 2013/04/08 1,581
237788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어떤거 사야할까요? 6 궁금 2013/04/08 7,461
237787 짐볼샀는데,어떻게 운동하나요? 4 짐볼 2013/04/08 1,282
237786 "미국 핵항모 2척 독수리연습 급파설은 와전".. 참맛 2013/04/08 591
237785 멜라민, 아크릴, 화이바 쟁반 이중에서 뭘 고를까요? 3 쟁반장만 2013/04/08 761
237784 자전거가 어렵나요? 자동차가 어렵나요? 16 ... 2013/04/08 1,760
237783 돈없어도 할수 있는 무재 칠 보시 (불교이야기) 18 .. 2013/04/08 2,757
237782 친정부모님 문제 1 아리에티 2013/04/08 841
237781 닥터 드레 헤드폰 쓰시는 분, 아이폰 보호케이스는 무얼로? 2 어찌쓰는거드.. 2013/04/08 808
237780 잠실아파트에 대해서 문의 드려요. 3 .. 2013/04/08 1,589
237779 입덧이 너무 심한데, 배는 또 엄청 고파요 4 ... 2013/04/08 2,657
237778 혹시 턱 끝쪽위(귀 뒤쪽) 누르면 신경 땡기는분 계세요?(한의원.. 2 현수 2013/04/08 2,465
237777 나이 41에 간호학원 힘들까요? 6 힘들까? 2013/04/08 2,142
237776 정말 때는 밀수록 많이 나오는거에요? 17 ... 2013/04/08 2,762
237775 외국어고등학교는 대부분 기숙사 학교인가요? 4 ** 2013/04/08 909
237774 초6 수학 질문이요 8 수학 2013/04/08 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