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포도밭 그 사나이 같은 드라마 또 없나요?

패랭이꽃 조회수 : 4,040
작성일 : 2013-04-06 01:05:20
해외 살아요. 한국이 너무 그립고 한국경치가 그리워서 그런 드라마를 찾다보니
어찌하여 2006년도 판 포도밭 그 사나이를 보게 되었어요.
책으로는 2007년에 본 적이 있는데 내용은 대강만 기억나고 드라마로 보니 또 색달라요.

처음 1,2,3회는 그저 그렇더니 4회 들어가면서 포도밭, 콩밭, 감자밭 시원한 풍경이 제대로 나와서
향수를 달랠 수 있었고 이런 드라마를 만들어준 kbs와 제작자들에게 넘 감사했어요.
마을 이장의 방송소리도 너무 웃기고 "주민 여러분, 클났세요, 클났세요...싹다 나와 ...똥뚜깐 또랑...
등등 시골틱한 용어도 친근하고. 경상도사투리, 강원도, 충청도 사투리 모두 나오구요.
반딧불, 밤하늘의 별, 시원한 포도밭 전경, 개울, 강, 산, 파란 포도에서 보라색으로 익는 포도
시골집, 진돗개, 똥개, 돼지,개구리울음, 풀벌레 소리...모두 잘 재현했어요.

특히 활자를 영상으로 표현한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어요.
윤은혜 - 마지막 회로 갈수록 얼굴이 까매져서 오만석씨와 별 차이가 없음. 망가지는 연기,
여배우로서 예뻐 보일 수 없는 연기인데도 스타덤으로 오르게 해 준 궁 이후에 선택한 작품에서 열연,
상큼발랄한 연기를 잘 해 상대배우를 잘 살려줌.
오만석 - 현지채용이라는 말을 들을만큼 딱 농촌 총각으로 나옵니다. 경상도 사투리, 억양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고
뮤지컬 배우라 그런지 노래를 가수 뺨치게 잘하더군요. 김광석의 "사랑했지만'', 이 밤을 다시 한 번, 반달 등의 노래를
어찌나 잘 부르는지 감동했어요. 무뚝뚝하고 마초이고 틱틱 거리지만 속내는 매우 따뜻한 남자. 처음엔 윤은혜의 드라마가 될 거라고 하더니 마지막엔 오만석의 드라마가 되었음.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 남자.

그외 조연들, 공중보건의. 오만석의 옛애인 모두 이미지에 맞게 연기를 잘 했는데 조연들의 감칠맛나는 연기도
아주 좋았어요. 특히 나중에 손자 데리고 찾아온 전직 다방레지 출신의 영란(방은희), 아버지 역의 김창완,
남동생으로 나왔던 조규철, 강원도 사투리를 구사하던 마흔 넘은 농촌총각 역의 배우, 이순재, 윤은혜의
여자친구로 나왔던 은영(옥지영)의 연기가 좋았어요.
영란 역으로 나왔던 배우 방은희씨는 사실 드라마로는 처음 봤는데 그냥 무명배우겠거니 (2회차만 나오므로)
했다가 연기를 너무 잘 하시는거예요. 그래서 찾아봤더니 연기파 배우더군요. 또 옥지영씨도 연기를
너무 잘해 자세히 보니 제 후배가 참여한 '고양이를 부탁해' 배우였구요. 다들 어찌나 연기를 잘 하는지
이래서 프로라고 하는구나 싶었어요.
그외 무대장치, 촬영, 음악도 제대로 어우러진 잘 만들어진 명품이었습니다. 사실 당시 동시간대에 방영되었다는
주몽과 겨뤄 시청률이 그닥 좋은 편이 아니었다는데 주몽보다 재방영 횟수가 많고 유투브 조회수도 많고
수작으로 꼽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이와 비슷한 드라마로 예전에 대장금과 겨뤘던 낭랑 18세가 있네요.
한지혜, 이동건 주연의 '낭랑 18세'도 볼만한 드라마입니다.

하여간 올해도 농촌을 테마로 한 달달한 로맨스 코디미를 볼 수 있을까요? 
IP : 190.226.xxx.10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4.6 1:13 AM (125.178.xxx.130)

    반갑습니다. 저도 주몽 안보고 본방사수했어요. 드라마 끝나고도 한참을 가슴앓이 했는데 ㅎㅎ 잔잔하고 훈훈하고 설레는 그런 드라마였어요. 막장요소도 없이 너무나도 재미있고 다음편이 기다려지는 드라마였는데.. 얼른 이런 드라마가 다시 나오면 좋겠어요.

  • 2. 옛날추억
    '13.4.6 1:14 AM (218.39.xxx.81)

    제인생 최고의 드라마예요
    이때 오만석이 백마탄 왕자도 아니고 농촌총각인데도 어찌그리 멋져보이는지 한동안 가슴앓이를 했답니다ㅎㅎ
    원글님 제목만 보고도 설레여서 후다닥 글읽으러 들어왔고 다시한번 전편 찾아서 보고싶네요
    그때 저는 본방송 시청했는데 주몽만 피했어도 더 많은사람들이 알고 좋아해주는 드라마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워요
    오만석이 까칠한 사투리로 이지혀니라고 윤은혜를 불러대던 그 까랑까랑한 목소리가 그립네요

  • 3. ㅎㅎ
    '13.4.6 1:14 AM (180.71.xxx.251)

    저 아직도 가끔씩 생각해요..포도밭 그 쏴나이!!
    딱 제 스탈의 드라마였거든요.^^

  • 4.
    '13.4.6 1:18 AM (58.227.xxx.178)

    전 윤은혜가 이 드라마에서 제일 이뻐보였던
    것 같아요
    저도 참 좋아했던 드라마 ᆢ

  • 5. ocean7
    '13.4.6 1:23 AM (50.135.xxx.33)

    저도 너무 좋아라했던 드라마구요 지금 디비디도 소장하고 가끔 보고있어요
    그런데 이것역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잖아요

    주인공은 결국엔 유능한 역구소 연구원 ㅋ
    그냥 순순한 농사꾼 이였음 얼마나 좋았을까요?

    "순수시대"한번 보세요
    애뜻하고 잔잔한 사랑을 마음에 품은 동양적인 청춘멜로인데요 너무 괜찮았어요

  • 6. 저두
    '13.4.6 1:25 AM (175.223.xxx.17)

    좋아햇던 포도밭 그사나이네용
    전 고맙습니다 ㅡ추천해요^^

  • 7. 정과장
    '13.4.6 1:28 AM (183.96.xxx.39)


    연애시대
    개인의 취향?

  • 8. 저도
    '13.4.6 1:31 AM (175.223.xxx.187)

    진짜 좋아하는 드라마에요. 해마다 여름에 재방해주는거 한 네번은 보고 책도읽고.. 캐스팅도맘에들고 포도가 익어가는 시골풍경이 정말 정겹죠~!

  • 9. 루루~
    '13.4.6 7:21 AM (125.186.xxx.111)

    한국 농촌 풍경 보고 싶으시면 드라마는 아니지만 한국인의 밥상 추천합니다 간간히 감동도 있고 음식 얘기도 재미있고 정말 아끼는 프로그램입니다

  • 10. 저두
    '13.4.6 8:48 AM (14.76.xxx.173) - 삭제된댓글

    넘 좋아했어요ㅠ 아직도 가끔 드라마 속 풍경이 생각나기도하고..

    저도 윗 분이 추천하신 '고맙습니다' 추천이요. 잔잔하고 좋은데 포도밭만큼은 아니에요ㅎㅎ

  • 11. 맞아요
    '13.4.6 9:43 AM (218.237.xxx.127)

    저도 제 인생 최고의 드라마라고 생각해요.
    그당시에 주변에선 별로 보는 사람이 없어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그래서 더 좋았는지도 몰라요.윤은혜 지금까지도 연기력 때문에 말이 많지만 그때 그 드라마를 재밌게 본 저는 윤은혜 연기 잘 하는 연기자라 칭찬해 주고 싶어요.

  • 12. .....
    '13.4.9 3:10 PM (122.203.xxx.66)

    저는 본방 못봤는데 포그사 좋다는 말 많이 들었어요. 케이블에서 윤은혜 드라마 많이 해주던데 포도밭그사나이는 농촌 배경으로 나와서 패션이나 트랜디함 ..그런것과 거리있어서 그런지 타 작품보다 잘 안해주네요.... 방송에서 보고 싶은데...드라마 본 사람들은 윤은혜도 예쁘게 나오고 막장 요소 없는 청정드라마.. 너무 좋다는 평이 많아요. 아 보고싶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885 백화점 식품에 저녁 떨이 몇시부턴가요? 3 퇴근길 2013/04/23 1,794
243884 보는 눈은 다 똑같구나 ㅠㅠ 5 내맘 2013/04/23 3,409
243883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 4 참맛 2013/04/23 476
243882 집을 멋지게 꾸미고 싶어요~~ 3 봄단장 2013/04/23 1,620
243881 자궁척출술관련 질문 4 제니맘 2013/04/23 1,527
243880 수키백 드시는 분 혹시 숄더가 가능한가요? 아님 토트로만 들어야.. 2 구찌 2013/04/23 668
243879 국정원녀가 전북출신이가 보군요(펌) 6 ... 2013/04/23 1,270
243878 삼성 워블 세탁기 쓰시는분 어떠세요? 1 세탁기 2013/04/23 1,939
243877 (급질) 간편 오이김치 담고 있는데요? 3 .. 2013/04/23 1,176
243876 이거 아셨어요? 스테이플러 찍는( 호치키스 ㅡㅡ?)의 다른 방법.. 148 오늘 알았음.. 2013/04/23 39,700
243875 6살 아이짜증에 대한 대처 3 짜증 2013/04/23 1,364
243874 전기 사용량 체크 4 여니 2013/04/23 1,213
243873 친구들과 춘천 김유정역에 가는데, 또 어디 가면 좋은가요? 4 당일 2013/04/23 1,121
243872 일말의 순정 보시는 분~ 3 궁금 2013/04/23 880
243871 국회 환노위 '60세 정년·임금피크제' 잠정 합의 2 세우실 2013/04/23 1,394
243870 어린이집 고민 - 안보내는게 낫겠죠? 9 ... 2013/04/23 2,543
243869 3차 신경통같다네요 ㅠㅠ 2 치통끔찍 2013/04/23 3,148
243868 어버이날 선물 뭐 받을때 젤 좋으세요? 2 어버이날 2013/04/23 917
243867 자기 관리 칼인 남편 이기적인가요? 17 데모 2013/04/23 9,398
243866 개콘 현대레알사전 잼있지 않나요? 5 mirhan.. 2013/04/23 919
243865 보험회사의 비과세 적금상품 7 돼지토끼 2013/04/23 1,289
243864 워킹맘 분들~ 애기크면 엄마 더 좋아할까요~~? 9 SJmom 2013/04/23 1,155
243863 항공기 라면이 설 익은 이유는?? 18 코코넛향기 2013/04/23 4,388
243862 후리카게 국산재료로 만든 건 없나요? 5 후리카게 2013/04/23 1,373
243861 자궁을 적출해야 할까요? 15 무서워요 2013/04/23 5,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