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때 남편이 딱 천만원 들고 있었습니다.
결혼 전 월급은 시어머니께 드려서 아무것도 쥔게 없었어요.
시아버님 모르는 어머니 빚이 있어 그 빚 갚아드리느라 1억 넘게 썼고 겨우 몸만 빠져나온 셈이지요.
시댁에는 바랄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저희가 결혼해서 2천만원 생활비 해드려야 했어요.
결혼 6년반 어찌어찌 모아서 현재 1억 9천 전세에 23만원씩 월세 내고 있어요.
재계약할때 집주인이 전세금 올린 부분을 월세로 달라고 해서 반전세 식으로 지내고 있지요.
그런데 전세금 대출금 4천만원이 남아 그 이자도 내고 있습니다.
그 대출금 빼고 나면 현재 저희의 자산은 1억 5천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6월이 되면 여기 전세 만기인데 그 사이 전세금이 3천만원 올랐네요.
분명히 집주인은 그만큼 또 월세로 달라고 할텐데 그 이율이 연 7.8%로 계산하고 있어요.
정확한건 아니지만 대충 계산해보면
월세로 45만원 정도 내야할것 같네요. 이자로 13만원 내면
매달 월세와 전세금대출 이자금으로 58~60만원 정도 나갈것 같아요.
이런식으로 계속 전세금이 미친듯이 올라 그걸 월세로 채워야 한다면
차라리 이 시점에서 무리해서 집을 사는건 어떨까 하고 계산하게 되더군요.
현재 사는 아파트는 22평인데
건너편 33평에 오래된 아파트는 매매가가 4억2천~4천 정도
대출을 최대한 3억을 받는다고 하면 연이율 3.8% 하여 대략 이자가 월 95만원씩 나가게 되더군요.
최대 대출 3억을 받으면 전세금 대출 상환하고 집도 살수가 있더군요.
현재 남편 외벌이고 월수 700정도 받습니다.
700 받은지는 두달 됐구요
그동안은 500~600정도 받았어요.
그리고 그 사이 1년간은 사업준비하다가 엎어지는 바람에 1억 까먹은것이 있지만 어쨌거나
6년반사이 1억5천을 모은 셈인데
앞으로 아이들은 커나가고 점점 더 교육비가 많이 들어갈텐데
매달 이자로만 95만원씩 내면서 살아도 괜찮을까요?
요약해보자면
1) 22평 A 아파트 전세로 지낸다면 Max 60만원 월세+이자 지출
이러느니 매달 35만원 더 내고
2) 33평 B 아파트 집 사서 Max 95만원 이자
그러느니 조금 더 보태서 집 사서 맘편히 10년정도 이사 안다니고 살자. 라고 마음 먹고 보니
매달 이자만 근백만원씩 내고 사는게 과연 잘하는 짓인가? 하는 의문이 든것입니다.
그냥 분수에 맞게
낡은 아파트 전세로 낮추어 가서 살면서 빚없이 사는게 현명한걸까요?
전세값이 계속 미친듯이 올라가니 전세로 사는것은 과연 잘하는 짓인가 하는 회의가 들어요.
아무리 아둥바둥 살아봤자 전세금 올려주면 끝이니
삶의 낙이 없습니다.
시댁에 재산 한푼 없고 우리가 노후를 책임져야 할 상황인것을 알고
결혼 전 친정엄마가 격하게 결혼을 반대하셨는데
엄마 속물이라고 비웃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큰소리 쳤었죠.
그때 엄마가
너..종자돈없이 계속 빚만 갚고 살다보면 언젠가 사는게 지겨워질거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말이 오늘따라 마음을 맴도네요.
엄마 말은 틀린적이 한번도 없어요.
엄마... ㅠ.ㅠ
현명하신 인생 선배 여러분.
냉정하게 제 3자의 입장에서
우리집 어떻게 하는것이 옳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