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생활 10년에 어느 순간 딱 깨달은게 외식을 줄이려면
집에서하면 그 맛이 잘 안나는 음식들을 집에서 해먹는 거 이게 포인트더라구요.
그동안은 집에서 하면 맛 안나는 메뉴 위주로 외식을 했거든요.
울 집 경우엔 찜닭, 순두부, 탕수육, 짜장...
근데 이런 것들을 집메뉴로 돌리면서 외식이 진짜 많이 줄었어요.
(외식 줄이게 된 계기는 제작년쯤부턴가, 진짜 눈에 많이 띄기 시작하더라구요. 예전엔 내손 안가고 내 입에 들어오는 음식이 그저 고마웠는데... 된장찌개 하나 왔는데도 푹 익어 물러터진 야채에 생생한 야채가 뒤섞여있고... 대체 어떻게 조리를 해야 이런 상태가 가능한지. 안 나오면 섭하다는 듯 잊어버릴만 하면 음식 한가운데 박혀있는 은색 쇠수세미 쪼가리 등등
양념있는 고기류도 거의 생고기 사다 집에서 구워먹는 걸로.
이 계기가 재료도 못믿어, 조미료 써, 값은 비싸, 위생은 불량... 이거보단 차라리 위생, 재료, 비용 모두 괜찮은 상태에서 조미료만 (시판 찜닭양념이라든지) 바꿔버리면 집에서도 웬만한 맛이 나는 음식이 된다 싶어선대요.
첨엔 귀찮고 바쁠때만 했는데 이게 하다보니 느네요.
순두부도 양념사다 끓여, 강된장도 양념 사다 끓여..
풀무원, 생협에서 나온 간편 조리 양념류는 어느새 다 갖다쓰고 있네요.
물론 간장, 된장, 기본장들은 빼구요. 또 가끔 그런데서 나온 우동, 만두같은 것도 사먹죠.
근데, 먹고 나면 식당만큼은 아니지만 입안에 텁텁하고 목도 마르고 아주 약한 조미료 느낌이 나긴 해요.
이런 음식들을 계속 먹는 건, 그나마 외식보단 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