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서로 신경 안쓰는게 안되는 거겠죠

그냥 조회수 : 884
작성일 : 2013-03-27 00:14:03
가방 들어주냐 마느냐 하는 문제도 그렇고
불륜을 지탄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문제도 그렇고

내가 옷을 어떻게 입으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지
내가 어느 동네에 얼마짜리 집에 살면 내가 남편이 내 자식이 어떻게 보일지
내가 어떤 학교를 나오고 어떤 직업을 갖고 얼마를 벌고 어떤 집 자식이라 
사람들이 열폭, 혹은 무시 하지 않을까 이 정도면 됐을까 전전긍긍 하는 문화가 정상인가요?


이런 게시판이건 친구들 사이 뒷담화건 심지어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람에 대한 경우이건
당사자 아니면 절대 다 알 수도 없고 이해할 수도 없고 일반화 할 수도 없는 일에 대해서
온갖 다양한 기준에서 나오는 편견과 별별 추측에 근거한 깎아내리기와 질투와 무시로 점철된 대화로
아무 가치도 없는 에너지 소모를 겪는게 저 뿐인가요?
남 보고 눈꼴시다고 생각하는게 '자유'라고 이름 붙이고 지킬만한 자랑스러운 생각인가요?


실제 생활에서건 온라인에서건 본인이 피해입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욕먹는 사람을 보면
중고등학교때 왕따 당하던 애들이 생각 납니다. 
여학교에서 왕따가해자들은 처음에 왕따피해자의 작은 잘못을 침소봉대 하면서 정당성을 확보하고
다른 애들이 동조하지 않으면 다른 잘못이나 증거를 만들어 내거나 동조하지 않는 애들을 공격해서 
마음대로 왕따피해자를 처벌할 기반을 만들어서 그 뒤로는 마음대로 합니다.
한 번 왕따 기반이 마련되면 그 뒤로는 정당성이나 논리 같은건 없죠.


범죄, 학대(도 범죄죠), 공직자 부패 등은 논외로 하고 
왜 이렇게 지탄받을 일도 많고 욕 먹을 일도 많고 반성할 일도 많으며
남 사는 일에 뭐 그리 궁금한게 많고 남 사는 일에 사사건건 부정적인 자기 의견이 있고 그 의견을 말하고 싶어 하는지
그냥 서로 좋게 좋게 봐주면 안되는 건가요?

조금만 누구와 친해지면 너무 많은 관심과 판단과 조언과 온갖 뒷담화가 쏟아지는 탓에
진짜 사람 만나기가 두렵네요. 저에 대한 나쁜 말을 하지 않아도 듣는것 만으로도 에너지 고갈되고 
이 사람은 다른 사람 앞에서는 내 얘기 이렇게 하겠구나 생각하게 됩니다.
일때문에 외국에서 살고 있는데 여기는 진짜 정신 이상해 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좋은 점만 있는 것도 아니지만
남의 일에 참견 안하고 뒷말 안들으니 살 것 같네요. 가끔 한국 사람과 만날 일이 생겨 한두번 만나고 나면 
판단 + 줄세우기용 질문이 쏟아집니다. 

한국에 있으면서 피곤해도 당연하게 대처할때와는 다르게 한동안 안 겪다가 겪으니 더 피곤합니다.
그냥 서로 좋은 점만 보려고 하면 안되는지. 꼭 남의 약점, 강점과 나의 것을 비교해서 자리를 정해야 하는건지.
별 피해 없는 꼴불견은 그냥 무시하면 안되는지. 꼭 한마디 보태고 눈총을 줘야 맛인지...

이런 얘기도 별 쓸데없는 소리지만 지나가다 몇자 덧붙여 봤습니다..



 






IP : 84.189.xxx.2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3.3.27 12:24 AM (119.69.xxx.48)

    남이사 누가 가방을 들든 그걸 눈꼴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도 오지랖인데 말이죠.

  • 2. 인구가 너무 많아서 그래요
    '13.3.27 7:31 AM (118.209.xxx.252)

    한국의 모든 문제는
    다 인구가 너무 많아서 라는 기본 문제에서 출발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316 저같은분 계세요? 거실관련 3 깔끔 2013/05/04 1,529
251315 우산꽂이랑 세탁바구니 어디에 놓고 사세요? 6 초보 2013/05/04 2,385
251314 1000피스 퍼즐 해보신분... 8 궁금 2013/05/04 2,622
251313 현실과 이상 2 휴우 2013/05/04 868
251312 ㅎㅎ MBTI 유형중 INFJ 예언자형이신분 5 달아 2013/05/04 13,918
251311 김현지씨 노래듣고 눈물이 왈칵 4 감동 2013/05/04 1,827
251310 템퍼 킹사이즈 침대 프레임 고민...공방인가 공식 프레임인가 4 냐옹 2013/05/04 8,552
251309 장옥정 보다가 유아인팬되었어요 16 2013/05/04 2,888
251308 예전에 기간제교사를 했을때 경험... 33 우경 2013/05/04 13,617
251307 설탕이 제일 많이 들어간 음식. 20 ... 2013/05/04 10,135
251306 오늘 제머리를 한대 쳤습니다 ㅠㅠ 1 건망증 2013/05/04 1,022
251305 엑셀 고수님들 가르쳐주세요 2 선덕여왕 2013/05/04 944
251304 초등4학년 여자아이들 키가 보통 얼마인가요? 13 웃자 2013/05/04 6,206
251303 네살딸아이가 하루 종일 물어보는데 이런건 어떻게 대답해줘야하나요.. 27 2013/05/04 3,621
251302 스텐 들통 구입 첫 세척법궁금~ 추가.공짜로얻은 돼지사골!!! ,,, 2013/05/04 1,223
251301 매사가 불만이고 삐딱한 고삼딸 11 고삼맘 2013/05/04 2,643
251300 책 좀 추천해주세요(인간관계) 4 .. 2013/05/04 1,187
251299 얼굴....뭘발라야 안 땡길까요? 23 아롱 2013/05/04 3,991
251298 라탄 세탁바구니 사고 싶어요... 3 ... 2013/05/04 1,824
251297 제육볶음이 너무 짠데.. 어쩌죠 7 요리초보 2013/05/04 2,858
251296 전자렌지, 전기밥솥, 오븐을 놓을 선반! 2 아기엄마 2013/05/04 2,164
251295 근데 사랑과 전쟁 너무 심해요. 7 ... 2013/05/04 2,734
251294 아동용인리인 230에서 240정도로 싸이즈 늘리는 방법 아시는 .. 인라인 2013/05/04 901
251293 레알 궁금 ~~ 2013/05/04 558
251292 일본 핵쓰레기장 부산 근처라는데요. 맞나요? 6 미친거아냐 2013/05/04 2,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