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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가난에 대한 혐오가 힘든 분들(만) 읽어 주세요.

깍뚜기 조회수 : 16,794
작성일 : 2013-03-21 17:12:05

다들 자기가 느끼는 현실과 거기에 대한 감정을 적나라하게 발산하니

저도 괜시리 억울한 마음에 근무 땡땡이치면서 자판을 두드립니다.

별로 정제해서 쓰고 싶지 않은 기분이라 거친 글이 될 것 같네요.

저는 82쿡에 드나들면서 마음이 가장 고통스럽고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낄 때가

'가난' 키워드를 주제로 퐈이아~할 때입니다.

자유게시판, 그것도 익명 게시판의 특성상 한 가지 이슈가 터지면 가지치면서 달아오르는 거야 자연스럽지만,

대개는 부정이고 편협한 관점만이 더 극화되면서 보이지 않는 칼이 사람들을 찌르는 형국으로 흐르죠.

가난한 시댁

가난한 남친

가난한 여친 (이건 여초라 별로 등장하지 않지만)

가난한 집구석

가난

가난

가난

 

과연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가난' 범주에 드는가 문제를 차치하더라도

(사실 만고 제 느낌이지만 이 곳에서 가난이란 말이 인플레됐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저도 집에 빨간 딱지도 붙어 보고, 차비가 없어서 무임승차도 해보고, 야반도주하듯-책임을 회피하고 튀었다는 뜻은 아닙니다;- 작디 작은 다세대로 네 식구가 들어가서 살 때도, 또 지금 부모님께 많이 보조를 해드려도(익명 시절 비슷한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저를 아주 불쌍히 여기고 부모를 욕하는 걸 보고 화가 나더군요ㅎ 감당이 되니까 하는 건데도요) 우리 부모와 내가 '가난'하다는 말은 차마 나온 적은 없습니다. 교육을 받을 만큼 받았으니 앞가림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었꼬 지금은 열심히 직장 생활하고 있으니까요. 학생 때도 눈물젖은 알바를 많이 했지만, 하루에 과외 서너개하면서 드는 자기 연민이 얼마나 우스운지도 생각해 봤구요. 더 중요한 건... 정말 상상 이상으로 힘든 분들을 생각했을 때 나의 가난 드립은 외람된 것으로 생각했어요)

 

가난한 상태가 누구에게나 불쾌감을 주고 거기에서 벗어나려는 건 인지상정이죠.

(그 반대편엔 '유복한 집안에서 사랑 받고 구김없이 태생부터 부티, 귀티 나게 우아한 인생,

 돈걱정없이 하고 싶은대로 직업에 매이지 않고 사는 삶에 대한 동경이 있죠)

저도 걱정없이 여행도 다니고 싶고, 집도 샀으면 좋겠고, 부모님 재정과 건강 걱정도 덜고 싶고

고구마 백그람당 얼마인지 (요즘 자주 먹음ㅋ) 자가비가 쌌으면 좋겠고 (맛있었어요 ㅠ)

신경 안 쓰고 싶고, 병원비도 부담이고, 외국에 나가서 해보고 싶은 일도 있고요...

그런데 '상태'에만 집중하면 가난한 상태가 마치 인과 관계없이 우연히 벌어진 것인양

맥락은 사라지고 마치 전염병, 바이러스처럼 피해야할 천형으로 둔갑합니다. ]

5년차 82생으로서;;;느끼기에 유난히 가난에 혐오 낙인을 찍어서 퐈이야~ 한 적이 몇 번 되는데요.

 

원인도 물론 다양하죠.

그런데 어제 오늘 퐈이야~된 것을 보면 가난 문제와 세대 갈등이 아주 긴밀하게 연관되면서

이 역시 구조적인 문제는 상대적으로 묻히면서 오로지 현재의 경제적인 요인만으로 한 사람, 한 가정의 존재 가치를

단죄하는 것 같더군요. 이런 문제제기를 하면 '그럼 결혼이 현실이지, 너라면 쫄쫄 굶어도 좋아?' 라고

반격을 하는데, 실제 결혼에 있어서 경제적인 조건이 중요하다는 걸 부정하는 주장이 아님을 알면서도

상대의 생각을 제압하기 위해서 반대의 극단을 드는 경우도 많더군요.

예를 들어 '이렇게 혼자 지내도 괜찮을까요?'에 '사람들한테 휘둘리는 것 보단 백번 낫죠' 처럼 둘 사이에

중간을 절대 없는 양...

요즘 애들 꿈은 빌딩 부자래요...란 세태에 탄식하면 '그게 어때서요? 님은 굶어 죽으세요~"라고 윽박지르듯이...

그런 반응도 왜 그런가 이해는 해보려고 했어요.

전통적인 유교 관념 때문에 효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자식 세대의 상황은 아랑곳하지 않고

알게 또 모르게 희생을 강요하는 그 부모들의 '태도'에 상처받은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그런데 다른 한편으로는 살면서 느끼는 그런 부당함 때문이 아니라(그런 경우야 모두들 공감하고 같이 아파해주죠)

결혼 예정 상대의 집의 경제적인 여건'만'이 극대화되어 둘의 정서적 유대감 (사랑이란 말이 뜬구름이고 오글거린다면...)

둘의 잠재력, 양가 부모들의 자녀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게 되고, 댓글들은 각자가 상정하는 최악의 상황을 지

적하면서 어느새 그런 '가난한 집구석'은 천하의 혐오 기피 대상이 되곤 하죠.

 

은퇴가 빠르고 자녀 양육비가 어마어마하고 노인 복지가 안 돼 있다 보니

부모 세대 역시 변화하는 현실에 적절히 대비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또 안정적인 직장을 얻는 것 자체가 목표인 현실에서 젊은 세대의 두려움도 참 크죠.

그런데 결국 이렇게 물고 물리는 고통의 사슬을 끊을 수 있는 건 제도, 구조를 변화시키는 것이죠.

이것도 머리로는 다 알지만, 눈 앞에 펼쳐진 개인의 패배감과 불안이 너무 크다 보니까

우리 부모가 왜 저렇게 무능(?)하게 되었을까, 왜 남친은 저 지경이야, 나는 왜 이렇게 밑빠진 독에 물을 부을까...

자기만의 방에서 열패감을 느끼고, 그걸 들여다 보는 이웃들은 '저들을 가까이 해봐야 좋을 게 없어' 서늘한 혐오의 시선을

날리고...

개인은 어떻게 해서든 '나만' 유리한 위치를 점하려고 하죠. 문제는 남도 그럴 것이고 결국은....

 

살기 힘들수록 왜 살기 힘든 건지,

개인의 멘탈리티를 형성하는 사회적 신화가 무엇인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본이 원하는 건 언제나 '대리전'이거든요. 자신은 절대 피를 묻히지 않고 너그들끼리 박터지게 미워하고 욕하고 싸워봐~

어쩌면 일부의 사람들이 빈자에 대해 던지는 혐오어린 시선은 내 안의 감추어진 불안을 견디지 못해서 드러나는

반사경인지도 모르겠어요.

세상이 험할수록 왜 사고가 보수화되는지를 볼 수 있는 시절입니다.

또 그 적나라함이 절정에 이르렀을 때야 말로 우리가 적이 아니고 친구임을 인지해야하지 않을까요.

IP : 163.239.xxx.172
9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난이란 말 자체가
    '13.3.21 5:17 PM (39.7.xxx.113)

    이젠 금기시되는 세상..

    없어도 있는 척해야 그나마 사람대접받는..

    부자로 살아보지 못한 저는 슬플 따름..

  • 2. ...
    '13.3.21 5:20 PM (113.216.xxx.54)

    가난에 대한 혐오보다 염치없는 행동에 대한 혐오가 더 많아보여요 2222222

  • 3. ...
    '13.3.21 5:21 PM (1.243.xxx.210)

    공감하며. 전 여기 올라오는 수많은 고민들이 우리 사회가 큰 틀을 바꾸면 많이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해요. 병원비도, 노인 복지도, 주택 비용도, 교육비도 - 사실 다들 그런 걸로 고민하잖아요. 그거 왜 개인이 박터지게 해결해야 하죠? 사회민주주의가 잘 발달한 나라에선 그런 거 갖고 고민할 필요가 별로 없죠. 거기라고 빈부격차 없고 알흠다운 천국이겠습니까만, 실제로 일상의 고민이 그런 데서 자유로와요.

    우린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상태인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에 살고 있죠. 정치적으로 무지하게 보수적이고요. 부자들의 사회적 경제적 책임을 늘리고, 복지를 확충하기만 해도 젊은 연인들이 부모에게 들 돈과 어마어마한 주택 마련 비용, 아이들에게들 엄청난 돈 때문에 헤어지는 일은 드물 겁니다. 무엇보다, 서로에게 경쟁만 부추기는 사회에서 느끼는 상대적 빈곤감과 박탈감 때문에 행복을 못 느끼는 일도 줄죠. 아무리 봐도 객관적으로 그리 가난하거나 찌들리지 않았는데 여기 오는 중산층 분들은 상대적 빈곤감에 엄청 시달려요. 엄살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요. 그리고 가장 천박한 방식의 생존 방식을 당연스레 '인지상정'이라며 포장하죠. 틀은 바꾸지 않고 그 안에서 요리조리 피해서 이득만 보려고 하니 '가난한 사돈보단 죽은 사돈이 낫다'는 무서운 말들도 나오고 그러네요.

    결국 사회적 합의, 정치 개혁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82에서 나오는 적나라한 속마음을 보며 다시 한 번 느낍니다.

  • 4. 특히나
    '13.3.21 5:26 PM (175.252.xxx.249)

    가난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하는건 가난한 시집구석이죠
    보태준것도 없으면서는 고정 레파토리고요
    그러면서 여자가난에는 또 엄청나게 관대한 편이고요
    신데렐라에 대한 동경, 잘난 남자에 대한 환상, 결혼을 통한 신분상승에의 감출 수 없는 욕망
    이런거 보면서 세상이 살기 어려워지긴 했구나 싶습니다
    자괴감과 패배의식은 왜그리도 당연한지
    그래서 뭘 하겠다는 것도 없고
    독하게 살아가는걸 당연시하는 마인드
    그래놓고 자기가 한발 위에 올라서면 나한테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는양 가난한 자에 대한 억압을 당연시하죠
    82 하면서 정말 인간에 대한, 같은 종족인 여자에 대한 환멸이 가장 깊어질 때가 결혼에 대한 이중성과 가난한 남자와 시집에 대한 경멸을 발견할 때에요

  • 5. ㅇㅇ
    '13.3.21 5:30 PM (219.249.xxx.146)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고려없이
    가난이라는 상황에만 집중해서
    가난을 혐오하고 기피하는 것...
    근본적으로는 인간에 대한 이해를 하려하지 않는 것,
    내가 아닌 남의 상황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려 하지 않는 태도가 문제가 아닌가 싶어요.
    제가 82에서 가장 실망하는 부분은 그겁니다.
    개개인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이, 하려는 노력조차도 하지 않은채
    드러난 현상만으로 혐오하거나 비난하려고 들때요.

  • 6. ㅁㅁㅁ
    '13.3.21 5:36 PM (125.61.xxx.2)

    저도 깍뚜기님 말씀에 동의해요
    근데 진짜로... 생각해 보면... 양가에 다달이 몇십만원씩 보내면서 애 키워 자기 노후 대비 해...
    그거 실질적으로 너무 힘들 것 같아요.
    거기다가 자기 자식도 이렇게 살게 하지 않으려면 나도 노후대비도 되어야 되고...
    자식이 조금이라도 나은 삶을 살거나 적어도 나 정도로 살게 하려면 교육비도 많이 들어야 하고...
    근데 소득은 한정적이고 그렇게 할 수가 없고... 그냥 이 처지로, 아님 더 나빠질 길만 있고...
    그러니 상대방을 마구 원망하고 비난하게 되죠...
    도대체 이놈의 나라는 왜 이럴까요? 왜 모든 걸 개인이 해결해야 할까요?
    그러니 서로서로 반목하고 질시하고 비난하고...
    연대는 불가능해지고 구조는 더욱 공고해지고...

  • 7. 원글님은 자기 부모니까 불쌍한거고
    '13.3.21 5:48 PM (210.124.xxx.176)

    며느리들은,남편의 부모때문에 힘드니까 그런거예요.

    가난한 부모를 가진 당사자와,가난한 부모를 가진 남자와 여자를 배우자로 둔 배우자의 신세한탄의 간극이라고나 할까요?

    원글님도 힘들고 부담스럽지만 내부모니까 불쌍한 마음이 더 들테고,
    그런 시댁이나 처가를 둔 배우자의 입장은,내부모가 아니기때문에 원망이 더 들죠
    그 간극의 이해차이는 하늘과 땅차이로 보이네요.

    서로가 이해하기 힘들어 보입니다.입장차이라는게 있으니까요.

  • 8. 저도
    '13.3.21 5:52 PM (222.107.xxx.181)

    흠...님 말씀에 동감해요.
    남편에게 기대에 살짝 신분 상승을 노렸던거죠.
    어쩐지 나보다 더 열심히 살아주리라 기대하면서요.
    결혼 10년차에 느낀건, 나나 남편이나 수준은 거기서 거기고
    남편 탓할거 없이 내 능력이나 원망하며 살아야지 하는거죠.
    결론은 내려졌고 남편 탓은 안하지만
    그래서 행복하냐? 아뇨. 늘 우울합니다.
    돌아가더라도 같은 선택을 했겠지만 말이죠.

    어쨌거나 남편에게 기대든 내 능력대로 살든
    돈 걱정만큼 평생 지속되는 것도 없네요.
    가난하게 살아와서 일 수도 있고
    가난해서 일수도 있고
    가난해질까봐서 일수도 있고.
    남친이랑 헤어졌다는 글, 지금 그런 생각이라면
    사회구조가 어쩌고 하면서 용감하게 결혼해봐야
    결국 후회하게 됩니다.
    결국은 자기 생각과 감정에 충실할 수 밖에 없잖아요.

  • 9. 이 나라가 왜 그러냐면
    '13.3.21 5:54 PM (118.209.xxx.246)

    국민들이 개새끼들이라
    내집값 내땅값 생각에
    이명박 박근혜 새누리를 찍기 때문입니다.

    결국 국민 수준이 모든 것이죠.

  • 10. 깍뚜기
    '13.3.21 6:02 PM (110.70.xxx.35)

    가난에 대한 일부 시선이 구조 문제를 은폐하는 '현실'을 지적한 것인데 그게 왜 뜬구름이죠?;;; 이해가 잘....

    그리고 제가 개개인의 모든 감정이 긍정적이고 우울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한 건 아니죠, 그건 맘대로 안 되니까요, 근데 우울감을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로 환원하는 관점도 위험하다고 보구요. 각자 행복감을 추구하는 거야 누가 말리겠냐만은, 길게 봐서 모두가 덜 불행한 길을 생각해 본거죠

    개인사를 주절주절 얘기한 건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는 배부른 소리는 아니란 뜻에서 덧붙인 거구요.

  • 11. 복잡한글이네요
    '13.3.21 6:03 PM (110.70.xxx.165)

    현실은 그러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현실에서 자기능력으로 잘살생각하는 여자들은 아직 그리 많지 않죠
    자기 스펙에 비해 월등히 나은 남자하나 물어서 전업했다가 혹여 이혼당하고서는 나 우짜냐고 질질짜는..

    부모든 자식이든
    독립적으로 자기 능력껏 삽시다
    그게 답 아닐까요

  • 12. ................
    '13.3.21 6:12 PM (121.134.xxx.102)

    가난에 대한 혐오보다
    염치없는 행동에 대한 혐오가 더 많아보여요333333333333333333

  • 13. ㅋㅋ
    '13.3.21 6:13 PM (210.216.xxx.190)

    흠님 말씀에 공감. 딸 시집보낼때보다 아들 장가보낼때 드는돈이 훨씬 많을텐데 가난한부모는 거의 시부모를 야기하더군요.

  • 14. 마찬가지입니다.
    '13.3.21 6:13 PM (110.11.xxx.90)

    남자건 여자건.....여자는 약간의 신분상승을 노렸고, 남자는 무급의 시댁 무수리를 원했고...
    옛말에 며느리는 낮춰서 데려오라...는 말이 괜히 있었을까요???

    우리 부모님 세대는 단군오천년 사상 최대의 혜택을 누린 세대라고들 합니다.
    초 고도성장 시대에 노력하면 하는만큼 돈이 생기고 물자가 생겼죠. 밥도 안 굶게 되었구요.
    지금은 그 고속성장의 버블도 꺼지고 불과 몇십년 사이에 우리 사회는 엄청난 의식구조 변화가 있었습니다.
    자식이 부모를 부양하는게 당연시 되던것...여자가 결혼으로 남자에 종속되지 않으면 멸시받던것...
    그러면서 여러가지의 순기능과 역기능이 나타나고 있는겁니다. 정반합에서 반의 상태인거죠.

    또한 최근 이십년 사이에 인터넷의 발전으로 우리가 보고 듣는 정보들이 너무 많아졌습니다.
    상류층에 대한 비교와 질투과 시기....그 반대로 하류층에 대한 멸시...이런게 너무 적나라하게
    겉으로 드러나는겁니다. 심지어 초딩들까지두요.

    세계에서 자살할때 자식까지 데리고 가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하죠?
    그 말인 즉슨, 사회 전반적으로 약자를 밟고 올라서야 하지 약자에 대한 배려 자체가 없는거죠.
    가난도 그 약자의 한 축일뿐입니다.

  • 15. 정서 문제인 것 같아요
    '13.3.21 6:17 PM (119.18.xxx.109)

    깍뚜기님은 비록 어려운 형편을 겪으셔야 했지만
    가족 모두가 마음까지 빈곤하진 않으셨던 것 같아요
    그나저나 그야말로 깍뚜기님은 대도무문 정신이시네요
    본받겠습니다 ..

  • 16. 사회구조를 아무리 바꾼들
    '13.3.21 6:18 PM (115.136.xxx.239)

    자식수가 많고 인구가 많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복지국가들은 사회구조도 그렇지만 일단 인구밀도가 아주 낮습니다.
    같은 면적에 비해 한국 인구의 십분지 일도 안됩니다.

    땅과 주택은 먼저 차지하고 나면 대대손손 자식들에게 주지 다른사람에게도 차지할 기회를 주지 않습니다.
    왜냐,
    인구가 많기 때문이죠.
    차지할 땅과 주택은 인구수에 비해 너무나 모자랍니다.

    중국을 보세요.
    아무리 사회주의를 한들 인구가 8억이니 뭐니 하니 아무 소용없습니다.

    걍 가난하면 자기대에서 끝내면 됩니다.

  • 17. 희망의 부재
    '13.3.21 6:19 PM (203.233.xxx.54)

    때문이 아닐까요? 저도 가난한 유년기와 청소년기 그리고 직장생활 20여년을 해온 40중반의 인생 대부분을 보편의 잣대로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다른것이 있다면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는 삶을 살았다는 거죠.. 그리고 희망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일하면서 공부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이걸 견디면 조금 더 나은 삶이 진행될거란 믿음이 있었고 지금 아끼고 저축하면 내집을 가질 수 있고 가족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거란 꿈과 그것에 대한 믿음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지금은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실력을 길러도 집에 재산많은 사람이 가장 부러운 "더러운"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거 같습니다. 한번 가난하면 평생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 "더러운 사회구조" 이것이 우리 젊은이들을 "가치"가 아니라 "돈"을 쫓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라 생각됩니다.

  • 18. 아아
    '13.3.21 6:21 PM (118.176.xxx.182)

    아주 옛날에 봤던 소설이 생각나네요. 제목도 저자도 기억 안 나고 1950년대 동유럽 어딘가의 이야긴데.
    사랑하는 두 남녀가 간절하게 섹스를 하고 싶은데 방이 없어요.
    각자의 집에는 좁은 단칸방에 식구들이 복작복작...
    그래서 참다참다 방을 찾아 나섭니다. 그러나 연인들이 몸을 누일 방 한 칸 구하기가 불가능한 거에요.
    그 지난한 과정 속에서 이리저리 치이고, 끔찍한 상황에 몰리고..결국 그들은 섹스를 하지 못한 채 불행하게 끝납니다. 아마 끔찍한 상황이란 사랑조차 유지하지 못하는 그런 것이구요.

    디테일은 하나도 기억 안나서 참 뻘쭘한데, 딱 하나 사랑하는 연인이 사랑을 나눌 방을 구하는 그 지난한 사연과 결국 실패하고 사랑도 슬프게 끝나는 설정이 잊혀지지 않아요. 가끔 이 이야기가 불현듯 떠오를 때도 많아요.

    우리의 삶은 50년대 동유럽 젊은이들보다 아주 조금 나은가요? 최소한 하룻밤 사랑을 나눌 모텔은 저렴하게 널려있으니까...

    결국 우리의 삶, 우리 사회가 참으로 불행하게 퇴보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요만큼밖에, 하루의 섹스를 해결할 수 있는 향락문화 정도의 수준만 나아졌다는 거니까.
    근본적인 사회구조는 그야말로 정글.. 오늘도 가난한 연인들은 사랑이 저만치 가는 걸 쓰리게 겪어내고 있겠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사회는 이런 걸 발전시킬 수 있는 에너지를 축적하기는 커녕 갈수록 동물의 왕국처럼 변하고 있고, 가난을 혐오하는 사회에서 어쨋든 가난한 사람들은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모두다 불행할 뿐이죠.
    답도 없는 뻘플을 달았네요. 충분히 가난하지만, 가난하다는 생각은 별로 안 하고 살았고 대신 때때로 참으로 불편하구나.. 하고 살아왔거든요. 그래서 최대한 슬림하게 살면서 친구도 극소수, 지인도 극소수, 내 생에는 이렇게 단촐하게 살다 가야겠다 만족하고 있는데 아이들 생각하면 가슴 아프죠. 나는 자족하고 살았을지언정 그들에게는 내가 바로 가난한 부모가 될테니 말입니다. 그저 가난하지만 신세안지는 부모는 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내 부모가 나에게 물려준 게 없어도 내 생에서 최선을 다해 살았던 것처럼 그들도 가난할지언정 품위는 지킬 수 있는 삶을 살기만 바랄 뿐이죠.

    가난해도 염치나 품위를 잃지 않는 삶은 가능합니다. 극빈은 아니라는 뜻이겠죠.
    결론없어도 이해해 주시길.^^

  • 19. ----
    '13.3.21 6:27 PM (94.218.xxx.8)

    가난이 불편한 게 아니라 죄인 시대에요..
    근데 가난한 집에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나는 사람 없잖아요??
    유럽 복지국가들이 재정 문제 겪고 있다지만 선택한 가난이 아닌만큼 사회 복지 구조를 가난한 사람도 충분히 살아갈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봐요.

    유럽처럼 서민이 행복한 나라.

  • 20. 국민성
    '13.3.21 6:29 PM (211.63.xxx.199)

    좀 격한 표현이지만,118.209.xxx.246 댓글에 동의합니다.

  • 21. 공감
    '13.3.21 6:30 PM (115.137.xxx.168)

    많이 공감됩니다.
    타인의 가난은 극복대상으로 보지않고 전염병같은 회피대상으로 보는 경향이 많아요.
    이명박,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이유라 생각합니다.
    부유함과 성공이 선이고 도덕적인 반면, 가난과 실패는 악이고 비도덕적이라는 시각이요.

    제 친지 중에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치열하게 살아오셨는데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댁이 있어요.
    그 댁을 생각하면 전생과 업이라는 게 정말 있는 건가 싶을 정도.
    근 몇 년 사이 사회적 연대, 책임...이런 말들이 참 중요하게 느껴집니다.

  • 22. ㅡㅡ
    '13.3.21 6:48 PM (210.216.xxx.190)

    가난 좋아하는 사람 없을겁니다.
    하지만 쥐뿔도 없이 운에 기대는 삶ㅡ아무것도 바라는거 없는 부자남자 만나는것 ㅡ을 사는 사람들이 많아보이는 이곳에서 가난을 극렬히 혐오하는건 참 헛웃음이 납니다.

  • 23. 저위에 ㅇ님
    '13.3.21 7:05 PM (39.7.xxx.238)

    마음보 그렇게 쓰지 마셔요. 왜 굳이 어떠어떠한 사람만 읽어달라는 글을 읽고 덧글을 남기시는지...니가 한번 그렇게 결혼해서 살아보라느니 이런 말 참 보기 안 좋네요.

  • 24. 낙랑
    '13.3.21 7:26 PM (121.162.xxx.156)

    요새 저의 머리와 가슴을 무겁게 차지하고 있는 화두에요.
    겪어보지 않았기에 두려움이 더 많다 ... 는 아니고
    이제는 40대 중반을 넘어서니 욕심도 적어지고 적게 벌면 적게 쓰면 된다는 생각도 들고요.
    나는 좀 경제적 문제에서 자유로운것 같은데 내 자식은 그리고 아이들이 살아갈 이 사회가 걱정이네요.
    모든 가치에 우선해 절대 가치가 되어가는 돈!돈!돈!
    찬양받을 많은 덕목들이 . 정직,청렴,공정,공평한 기회,국민의 권리,나눔같은, 돈을 우상시 하는 이 사회의 사고에 밀려 폐기처분 되고 있는 현실이네요.
    청렴과 상관없이 지위를 이용해 부를 축적한 많은 사회지도층을 보고도 분노하지 않는 우리 사회.
    어쨌뜬 부자됬잖아.. 하며 부러워하는 우리들.
    인맥으로 부모도움으로 좋은 취업자리를 차지하는 이웃을 볼때 우리가 언제 분노했던가요.. 부러워하면 했
    지요.
    진정 혐오의 대상이 되어야 할 것은 가난이 아니네요.
    부패한 관리와
    인정사정없이 돈을 모은 재벌들
    단죄할 것을 단죄하지 못한 국민들입니다.
    가난은 연민과 동정의 대상이지요.
    제발 분노와 혐오할 대상을 제대로 인식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25. 가난한 사람의 공통된 특징이
    '13.3.21 7:27 PM (210.124.xxx.176)

    사회탓(구조의 문제로 치환),남탓을 한다는거에요.

    내탓이 없습디다.

    평생 가난한 사람 이유있어요.

    게으르거나,한탕을 바라거나,남에 기대서 거저 얻어먹을려고 한다거나,남한테 바라는게 많다거나,
    어리섞거나 여러 문제가 있더라구요.

    가난의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찾질않고,극복할려고 하질않고 구조적인 문제로 치환하면 정치병에 걸릴수도 있겠죠.

    요즘 가난한 시대(보릿고개같은시절)인가요?
    돈이 흔한 시대이고,남보다 못살아서 상대적 박탈감 느끼는 시대에,
    가난을 구조의 문제로만 치환하는건 자기식구 감싸기 같은 변명 아닌가요?

    원글님 글,굉장히 현학적이고 현실적이지 못해요.

  • 26. 쓸개코
    '13.3.21 7:38 PM (122.36.xxx.111)

    전직장동료의 말이 생각나요.
    빌딩청소 하시는 아주머니들이나 막일하시는 아버님들 가난하게 사는거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뭐하느라 돈을 못모아 그연세까지 험한일을 하냐고요.
    3자인 제가 그분들 굴곡있으리라 짐작되는 삶을 얘기하기도 뭐해 씁쓸함만 삼키고 말았어요.
    그런시선들은 언제나 있어왔어요. 저 위 어느님 댓글처럼 심해지면 심해졌지 덜해지진 않을거란
    생각합니다.
    저역시 도도하게 내려다 볼 위치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제가 어느편이건 맘이 가벼울까요;)
    깍뚝님 글 읽으며 결코 가볍진 않네요 맘이.

  • 27. 보릿고개
    '13.3.21 7:57 PM (218.209.xxx.59)

    시절엔 노력하면 가난을 벗어 날수 있었죠.
    지금은 밥 굶는 사람은 없지만 상대적 박탈감이 아닌 열심히 살아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든
    세상인건 맞지요.
    아파트 청소 하시는 아주머니들 한달 월급 100만원 안됩니다.
    혹 월세라도 나간다면...

  • 28. ....
    '13.3.21 8:37 PM (121.161.xxx.68)

    ---
    게으르거나,한탕을 바라거나,남에 기대서 거저 얻어먹을려고 한다거나,남한테 바라는게 많다거나,
    어리섞거나 여러 문제가 있더라구요.

    가난의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찾질않고,극복할려고 하질않고 구조적인 문제로 치환하면 정치병에 걸릴수도 있겠죠.
    ------

    평생 가난한 사람은 이유가 있겠죠. 오랜시간 가난한 나라도 이유가 있겠고.
    타국의 식민지가 된 나라도 이유가 있겠네요.
    졸라 쿨하다. 정치병은 아닌 것 같고 이 쿨함은 무슨 병인가요?

    깍두기님 글에 과격댓글 달게 되서 유감이에요.
    자기 탓하는게 이성적인게 아니에요. 사회 탓을 해서 정치병을 걸리는 게 아니에요.
    시야가 좁은 사람은 자기 배 부르고 잘먹고 잘 살 뿐이지만,
    시야가 넓은 사람은 세상을 바꾸죠.

    사회탓이 왜 남탓인가요? '우리'탓인거죠.
    '사회'에서 자기자신을 제외하는 사고야말로 '내 탓'을 모르는 사람이 하는 거겠죠.
    답답함니다. 구조적인 걸 애써 못 본척하고 '내 탓이오' 하면 마음은 좀 편할까요?

  • 29. 210.124님...
    '13.3.22 12:51 AM (182.218.xxx.169)

    그리고 오타 좀 고쳐주세요....

    게으르거나,한탕을 바라거나,남에 기대서 거저(그저) 얻어먹을려고 한다거나,남한테 바라는게 많다거나,
    어리섞거나(어리석거나) 여러 문제가 있더라구요.

    가난의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찾질않고,극복할려고 하질않고 구조적인 문제로 치환하면 정치병에 걸릴수도 있겠죠.

    ----------------------------------------------------------------------------------------------

    그리고 정치병의 정체는 과연 무엇인가요???

  • 30. 반가워요.
    '13.3.22 12:53 AM (149.160.xxx.234)

    이런글을 다 올려주시다니. 물론 정치탓 남탓만 하는게 옳은건 아니죠. 하지만 지금 한국 상황은 정말 심각할 정도로 구조가 잘못되어 있습니다. OECD통계 같은거 보세요. GDP 고려했을때 우리나라는 심각하게 복지 정책이이,구조가 잘못되어 있는거 사실입니다. 이런식으로 가난하면 자식도 낳지 말아야한다라고 가난을 개인의 죄처럼 여기기 시작하면 결과적으론 인구 구조가 심각하게 노령화되는 현상이 나타나겠죠. 그런 나라가 건강한 나라인가요? 가난하지 않으려고 과로사 할정도로 일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노력에 비해 행복한가요? 사회탓하면 공산주의로 가자는 얘기인가요?

  • 31. 아줌마
    '13.3.22 12:54 AM (121.135.xxx.119)

    저는 원글님 글을 읽어보면 본인 스스로 사실은 가난을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그걸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어서 순간순간 회피, 합리화하는 것처럼 보여요..
    굉장히 가난한 상황에 많이 닥쳐보셨는데도 가난하단 생각을 안해봤다거나 극단적으로 힘든 더 더 더 더 아래만 쳐다봤다거나..
    그냥 사람은 각자 처한 상황 안에서 각자의 시야만을 갖고 살아가는 것 같네요..
    그리고 세상이 험할수록 우리가 적이 아니고 친구라니요.. 망망대해에 배타고 표류하고 며칠굶으면 배에 탄 사람들 중 가장 약자를 잡아먹게 되어있죠.. 우리는 모두 간디가 아니에요.. 힘들수록 사실은 더 나만 챙기게 되어있죠 사람은.. 생존본능이란 건 아주 무서운 겁니다.. 그게 옳고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사람이 그런거에요.

  • 32. 210.124님...
    '13.3.22 12:57 AM (182.218.xxx.169)

    평생 가난한 사람 이유있어요.

    게으르거나,한탕을 바라거나,남에 기대서 거저 얻어먹을려고 한다거나,남한테 바라는게 많다거나,
    어리섞거나 여러 문제가 있더라구요.

    가난의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찾질않고,극복할려고 하질않고 구조적인 문제로 치환하면 정치병에 걸릴수도 있겠죠.
    ----------------------------------------------------------------------------------------------

    그럼, 제가 질문 하나 드려도 될까요?
    대졸자의 경우,
    대기업 들어가고 싶어요. 그런데 대기업에서 뽑는 신규채용인원은 정해져 있죠?
    그 외 방송사, 공사, 공무원 되고 싶어요. 그런데 역시 뽑는 인원은 정해져 있구요.
    심지어 이젠 사시, 행시, 외시마저 없어진다고 합니다.

    자, 정해진 인원 아마도 많아야 몇 만명? 외에는 저런 선망의 직군에서는 제외됩니다.

    그러면 말하죠. 중소기업으로 눈을 돌려라. 중소기업? 신규채용 더 적어요. 인맥으로 되는 경우 더 많구요.
    게다가 고용보장 더 안 되죠. 임금도 터무니 없는 경우 많아요. 야근수당, 특근수당 말 안 되는 경우 많구요.

    자, 그럼, 개척하랍니다. 뭔가 신규사업을 하래요. 네가 오너가 되라고 합니다.
    쇼핑몰을 할까요? 뭔가 새로운 아이템으로 특허를 낼까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쇼핑몰은 이미 포화, 신규 아이템은 대기업한테 털리기 일쑤. 그리고 아이템 개발하는 동안 누가 내 생계를 책임져주죠?

    그러면 도대체 뭘해야 되는 거죠??????

    자, 어쩌다 보니(먹고 살다보니, 집에 원조가 부족해서 ) 전세금 정도만 간신히 건진 곧 퇴직해야만 할 직딩 경우, 도대체 뭘 어떻게 하라는 거죠?
    퇴직하고도 그 비슷한 대우를 받고 이직을 할 수 있는 경우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진심 궁금해서 그래요.

    위자료 거의 못 받고 이혼한 돌싱녀의 경우,(구직에 자유로울만큼 위자료 많이 받는 경우가 과연 얼마나 될까요?)
    어떡하죠? 경력은 단절됐고 갈 수 있는 곳은 마트캐셔나 텔레마케터밖에 없어요. 요양사(?) 자격증 딴다고 해도 월수 150이 힘드네요. 어떻게 하죠?

    이게 그들만의 잘못인가요?
    깍두기님의 말씀이 왜 비현실적인지 전 정말 이해가 안 되서 그런데...
    조금만 친절하게 설명해주세요.
    왜 깍두기님의 말씀이 비현실적이며...현학적인지?????????

    님이야말로 어디 굉장히 복지국가에서 살고 계셔서 최저임금 바닥, 비정규직, 알바인생들의 절규가
    딴 나라 얘기로만 느껴지시나 봐요. 그 복지국가 어딘지 제발 좀 알려주세요. 부지런하기만 하면 의식주 걱정 없이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요. 럭셔리블로거 같은 삶? 바라지도 않습니다. 부지런하기만 하면 주5일 근무에 주말만이라도, 일년 휴가 두 번만이라도 편히 쉴 수 있는 나라 좀 알려주세요. 제발 좀 알려주시면 빚을 내서라도 이민 가려구요.

    진짜 궁금합니다........
    우리 모두 부지런할 수 있어요.
    전세도 없어지고(그나마 전세가가 미친듯 치솟는 요즘) 월세가 대부분(월세 장난 아닌 거 아시죠?), 전기세, 가스요금, 대중교통요금, 식재료값 줄줄이 미친 듯이 오르고 있는 요즘....다들 게으르고 나태해서 가난하다고 보시나요? 진정 그러신가요? 제발 좀 제가 이해할 수 있게 알려주세요.
    100년 이상 살 수밖에 없는 고령화 시대에 65세면 대부분 퇴직을 해야하는 요즘, 과연 누가, 하우스푸어, 에듀푸어, 잡퓨어, 메디퓨어(틀린 용어일 겁니다. 급조했어요. 병이라도 걸리면...)여차하면 바로 가난으로 몰릴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에 대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요?

  • 33. 가난
    '13.3.22 1:09 AM (220.255.xxx.64)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공포심이 크듯이 가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기서 가난에 대해 부정적인 댓글은 단 사람들은 대부분 가난을 실제로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라 짐작합니다.
    가난,
    결코 환영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생각처럼 그렇게 부정적인 것만도 아닙니다.
    60년대 경제 개발 시기에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남들이 컬러TV를 살 즈음에 저희 집에는 중고 흑백TV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학원갈 돈이 없어서 공립 도사관에서 중고등학교를 보냈습니다.
    고3 때 문제집 살돈이 없어서 친구 책 어깨 넘어로 보면서 지방국립대 진학을 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어린시절의 추억은 항상 궁핍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신께서 저에게 주신 선물은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눈이었습니다.
    살면서 단 한번을 제외하곤 궁핌함에 대한 원망은 없었습니다.
    다만 내 자신을 맞춰서 살아가면 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한 경제적인 곤궁함은 사십대 초반까지 이어졌습니다.
    부모님께서 수년전 돌아가신 이후부터 경제상황이 나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사십대 후반에 들어선 지금 저는 제가 살아온 인생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가난했기에 물건 아끼는 것을 배웠고
    가난했기에 형제들끼리 서로 위하는 법을 배웠고
    가난했기에 세상을 겸손하게 대하는 법을 배웠음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가난함을 물려준 부모님도 원망하지 않습니다.
    그 분들도 일부러 가난하게 살고자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닐테니까요
    누군가의 말처럼 가난하다는 것은 조금 불편하게 사는 것일뿐 부끄럽운 일은 아닙니다.

    해외에서 다국적기업에 다니면서 저는 둥료들에게도 제가 살아온 얘기를 담담하게 해 줍니다.
    한번도 가난을 부끄럽게 여긴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도 가난하게 사는 분들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말았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형제일수도 있고 이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 34. 가난
    '13.3.22 1:11 AM (220.255.xxx.83)

    영문자판을 이용해서 글을 쓰느라 오타가 많습니다.

  • 35. 아아님
    '13.3.22 1:12 AM (210.121.xxx.76)

    그 동구권 작품, 제8요일이지요.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날...
    여주인공 아그네시카가 생각나네요.
    결국 길에서 만난 남자와 같이 자버리고 마는데,
    애인 피에트레크가 열쇠를 들고 오지요.

  • 36. 깍뚜기
    '13.3.22 1:15 AM (39.7.xxx.75)

    우선 대문으로 가서 부담스럽네요;;;

    제 글의 어느 부분이 개인의 성격, 심성이 전혀 상관없고 오직 구조'만'의 문제라고 말하고 있나요? 오히려 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구조 문제를 회피하도록 교묘히 세팅되어있죠. 그런 이데올로기에 비판의식을 못 가지면 마름이 소작농을 무시하며 쥐어 짜고, 저 멀리 지주가 웃고 있겠죠.

    그리고 이런 문제가 나오면 사람들은 현실이 그렇다, 본능까지 운운하며 그걸 정당화하죠. 상황 기술하는 언어를 졸지에 규범적 언어로 둔갑시켜요. 현실이 그러하니 가치 평가하지 말하면서 그게 어쩔 수 없다고 가치 평가하죠. 인간사회가 본래 불공평하고 힘이 선이고 그래서 폭력이 선으로 둔갑하기도 하나, 현행의 경제구조는 분명 역사의 산물입니다. 이 세상 천국은 없어도 좀 더 나은 체제와 못한 체제는 있어요,
    간단히 말해 제가 말한 구조 문제는 여기서 자주 볼 수 있는 푸념, '이제 개천용은 불가능하다'는 정도라고 여겨도 되구요. 거기다 대고 노력하면 다 돼, 핑계대지마 라고 댓글 달린다면?

    그리고 위의 아줌마님, 대체 어느 대목에서 저의 '정신승리'를 느끼셨나요??? 제가 차마 가난이라고 말하지 않은 건 나보다 못한 이를 내 상대적 나음을 위한 희생양으로 삼은 게 아니라, (이거야 말로 무례함의 극치죠) 학력자본을 가지고 최소 사무직을 하는 나에 대해 과하게 자기연민을 갖지 않기 위해서였어요. 늘 최전선에 있는 노동자들이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죠. 전 그 친구들을 잊지 않는 게 최소한의 도리라 여긴 것 뿐입니다.
    혹시 저런 주제에 쿨한척하는 거라고 단정짓고 싶으신 건가요??;;

    전세계적으로 빈곤이 구조화되고 있는 건 수치로도 명백한 '팩트'인데, 대체 그걸 직면하지 못하도록 정글 한가운데서 불안에 벌벌 떨면서도 세상은 어차피 정글이다라고 신음하는 이유는 무엇이겠나요?
    원래 세상은 그렇다, 따지지 마라, 적응하라...
    다행히 그런 표어에 길들여지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역사는 변해온 거겠죠.

  • 37. 아줌마님은 굉장한 궤변가시네요~
    '13.3.22 1:26 AM (182.218.xxx.169)

    굉장한 궤변가이시네요~~^^;

    저도 궤변 한 번 늘어놔 볼까요?
    ------------------------------------------------------------------------------------------------

    저는 원글님 글을 읽어보면 본인 스스로 사실은 가난을 굉장히 힘들어하는데 그걸 도저히 인정할 수가 없어서 순간순간 회피, 합리화하는 것처럼 보여요..
    -----(궤변 시작합니다)
    저는 아줌마님 글을 읽어보면 본인 스스로 사실은 가난을 굉장히 두려워하는데 그걸 도저히 극복할 수가 없어서 순간순간 회피, 합리화하는 것처럼 보여요.(끝)
    --------------

    굉장히 가난한 상황에 많이 닥쳐보셨는데도 가난하단 생각을 안해봤다거나 극단적으로 힘든 더 더 더 더 아래만 쳐다봤다거나..
    그냥 사람은 각자 처한 상황 안에서 각자의 시야만을 갖고 살아가는 것 같네요..
    ---(궤변 시작)---
    굉장히 가난한 상황에 많이 닥쳐보셨는데도 가난하단 생각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거나 극단적으로 힘든 더 더더 더 위만 우러러봤다거나, 그냥 사람은 각자 처한 상황 안에서 각자의 시야만은 갖고 살아가는 것 같네요.(끝)
    -------------
    그리고 세상이 험할수록 우리가 적이 아니고 친구라니요.. 망망대해에 배타고 표류하고 며칠굶으면 배에 탄 사람들 중 가장 약자를 잡아먹게 되어있죠.. 우리는 모두 간디가 아니에요.. 힘들수록 사실은 더 나만 챙기게 되어있죠 사람은.. 생존본능이란 건 아주 무서운 겁니다.. 그게 옳고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사람이 그런거에요.
    ----(궤변 시작)
    그리고 세상이 험할수록 우리가 적이 아니고 친구라는 믿음은 통치세력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두렵답니다. 망망대해에 배 타고 표류하고 며칠 굶으면 배에 탄 사람들 중 가장 약자를 잡아먹게 되어있죠(라이프 오브 파이를 패러디한 모양이신데....사실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가장 약자였던 소년이 모두들 잡아먹고(?) 승리하게 되었답니다..ㅋㅋㅋ) 우리는 모두 간디가 아니예요(간디에 대한 평가는 아직 유보 상태 아니던가요? 하지만 그의 비폭력무저항 정신에 전세계가 깊이 감화된 부분은 인정합니다. 무튼 깍두기님은 간디가 되자는 얘기는 한 적 없뜸) 힘들수록 사실은 더 나만 챙기게 되어있죠 사람은.(누가 부정했나요? 나 잘 살자고 이러는 얘기 아니어요? 나, 잘 살자면 사회가 좀 바뀌어야 되니까! 오케이?). 생존본능이란 건 아주 무서운 겁니다.. 그게 옳고그르고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사람이 그런거에요.(지금 우리가 왜 힐링...이 대세겠어요? 다 생존본능 때문입니다. 이렇게는 더는 못 살겠으니까. 옳고 그르고의 가치를 부정하는, 인문학적 소양 교육을 말살시키려는 목적이 이해가 되네요. 이제 옳고 그름은 취사선택할 가치관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입니다. 10%만 독식하는 구조는 90%의 생존에 굉장히 불합리하다는 얘기 하는 거예요! 지금!)

    자, 아줌마님....10%세요? 그럼, 전 이만 찌그러질 거예요. 근데 안타까운 건 90%에 속했음에도(10억 이상 자가소유자라 하더라도 집값 오르락내리락에 신경 곤두선다면 90%에 속하는 이들이잖아요?) 자신이 10%라고 굳게 믿고 싶으 이들이 자기의 살과 뼈와 피를 파는 언행을 하는 게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그냥 그렇다구요.

  • 38. 깍뚜기님
    '13.3.22 1:37 AM (116.122.xxx.40)

    굉장히 조리있고 또 알기쉽게 글을 풀어나가시네요.
    부럽습니다. 저 위에 "현학적"의 뜻을 완전 반대로 아는 분 계시네요ㅎ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위 댓글중에도 있었듯, "사회"에서 "나"는 제외시키는 분들 정말 위험하죠. 아마 난 벗어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라고 봅니다.
    그렇게 나 개인이 가난에서 피해있다는 것으로 족할 뿐, 구조적 안전망이 없는 사회에서 내 그 위치가 얼마나 불안정한 것인지는 전혀 깨닫지 못하겠죠.
    가난에 대한 공포에 가까운 거부반응, 저도. 참 불편합니다.

  • 39. ..
    '13.3.22 1:48 AM (91.114.xxx.62)

    가난을 혐오하진 않지만 사회구조원인이 아닌 태생적 무능함과 뻔뻔함을 극도로 혐오합니다.

  • 40. ㅎㅎㅎ
    '13.3.22 1:53 AM (116.124.xxx.14)

    아래를 보고 위로를 받고, 위를 보고 희망을 가져라.
    이게 저희 시모 지론이신데
    (사실 그것이 가능했던 것을 80~90년대의 눈부신 경제성장덕분이죠.)
    하지만 작금의 시대에도 해당되는 훌륭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을 보면 한국의 미래가 보인다고 하죠.
    하지만 일본과 한국이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사회적 보호장치입니다.
    일본이 잃어버린 10년 이후 붕괴되었다지만 그래도 바닥까지 삶이 떨어져도 국가가 살아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의식주는 해결이 된다는 거죠.
    하지만 우리는 일본처럼 잃어버린 10년이 온다면
    한국은 사회가 무너집니다.
    보호장치라고는 가족밖에 없는 나라에서 그 가족마저 무너진다면 그냥 끝나는 거죠.

    작금의 불합리한 상황에서 기형적인 사회 시스템, 자유경쟁을 저해하는 진입장벽의 구조도 바뀌어야 하지만,
    이러한 구조라도 최선을 다해 안분지족하고, 미래를 대비하면서 끊임없이 살아남기 위해 궁리를 해야 한다는게 원글님의 말 인 것같네요.
    노력해도 안되는 사회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패배감에 빠져서 무기력해지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나는 거니까요.

    타고난 귀티, 유복한 삶.
    쉽고 편하게 살고 싶고, 남으로부터 동경도 받고 싶죠.
    인간의 본성이예요.
    하지만 혼자서는 불가능해요.
    가족 중 누군가는 정말로 죽을 각오로 그 부를 축적하고 수성하고 있거든요.
    사실은 가족으로서의 당당한 프리라이딩이 부럽다는 거죠.

    사족하나 붙히고 갑니다.
    귀티는 오랜시간동안 훈련되어지고, 몸에 익도록 만들어진 습관같은겁니다. 타고나는 게 아니라요.
    그 트레이닝 굉장히 힘듭니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이루어지는게 상대에 대한 배려입니다.
    이것들이 시너지를 구축해서 만든게 귀티죠.
    집안환경의 후광이 필요조건이기는 하나 후광하나만으로 커버하기에는 까다로운 것이 귀티랍니다.

  • 41. 그래서
    '13.3.22 2:45 AM (86.30.xxx.177)

    정치가 중요합니다
    제도적으로 약자를 보호하고 사회가 안정되기 위해서
    그런데 울 나라는 국민의 눈 과 귀를 막고 여론을 장악해서 연예인으로ㅜ빙빙 돌려서 국민들에게 정치에 관한 관심을 없애버리고...
    약자를 보호하긴 커녕 그들만의ㅡ리그를 만들기 위해ㅡ전력질주 하는 상태라...
    가난은 쳇바퀴처럼 돌고 사람들은 이를 악물고ㅜ서로 이기기 위해 싸우고...해다해다 안되는 사람들은 너죽고 너죽자 식으로 범죄도 늘고...
    지난 오년간 이런사회가 앞으로 오년 도 삼해질텐데...
    그래서 저번 대선이후 망연자실한 사람들이ㅡ많았을 겁니다...
    단순히 박그네씨가 당선되서가 아니라 이 정권에서 받아왔던 수많은 설움이 앞으로ㅜ오년간 더 계속될거라는 희망없음에...

    그래서 나꼼수를 비롯해 수많은 지삭인들이 외쳤던것은 민주주의의 회복과 정치적으로 사회의ㅡ약자에ㅡ대한 보호였는데...
    종북 세력으로 몰려...그넘의 이념주의가 뭔지...
    종북 좌파를 미워할게 아니라...이렇게 대책없이 무너져가는 한국사회를 무서워해야 할텐데...
    브라질이나 이태리처럼 심해진 탐관오라들의 부정부패와 늘어난 빈부 격차 속에서 붕괴된 사회속에서 범죄는 늘어나고...
    끝을 봐야 그제서야 깨닫게 될까봐 두려운 일인입나다.

  • 42. ...
    '13.3.22 2:49 AM (112.152.xxx.168)

    여기서 가장 귀티 흐르고 기품 있는 글,
    깍뚝님의 아름다운 원글이라 감히 말하고 갑니다.

    가난이 닳게 할 수 없는 빛이 있죠. 이런 사람은 돈이 있어도 천격스럽지 않고 돈이 없어도 귀티가 고아합니다.
    귀티의 표본 김연아? 비닐 테이프로 부츠 붙여 신던 가난 아니었나요? 그건 가난이 아니라구요? 하고 샆은 일을 할 수 없어 주저앉는 슬픔이면 가난이죠. 왜 아닌가요.
    그 귀티의 원천은 지금 쓸어담는 광고 수입이 아니라, 가난에도 꺾이지 않는 그 고고한 정신력이란 말입니다. 무서운 많은 댓글 중에 저 위 아줌마란 분 댓글이 가장 섬뜩합니다. 그런 분이시군요. 저는 약자를 먹지 않을 사람이고, 저같은 사람이 세상에 많으리라 믿고 살고 싶습니다. 부디 본인같은 사람 많은 세상에 사시길.

  • 43. --
    '13.3.22 3:14 AM (94.218.xxx.8)

    가난한 사람이 남탓만 한다.....역겨운 일반화네요.

  • 44. 비빌언덕
    '13.3.22 4:14 AM (110.70.xxx.143)

    저는 함부로 세상을 일반화시키지 않겠습니다만,
    적어도 살아오면서 지금껏 제가 봐온 가난하신 분들은...
    그렇게 사니 가난할만하네... 라는 생각이 드는 분들이었습니다.

    저희집도 어릴적 살짝 가난했지만..
    정말 극도로 아끼고 아껴서 대한민국 상위10%는 몰라도 20%는 될꺼같고
    어릴적 저도 죽기살기로 공부해서 좋은 직업 가지고 삽니다
    저희 집은 .. 가난은 구조만의 것은 아닌줄 알고 살아왔네요 ... 적어도 비빌언덕이 없으면 벗어나는 속도가 더딜뿐 절대 벗어날수없다? 그건 아닌거같네요 자기연민에 빠지지맙시다 ㅎㅎㅎ

  • 45. 포로리2
    '13.3.22 4:37 AM (110.70.xxx.106)

    기립박수! 짝짝짝!!!!

  • 46. Commontest
    '13.3.22 6:03 AM (119.197.xxx.185)

    글들을 쭉 읽어보니
    가난의 판단은 스스로의 경험과 느낌(?),정의 내린것들 같군요
    가난의 기준들은 타인 혹은 타인들과의 비교같습니다
    각자의 판단과 기준이 다르니 댓글도 그런거 같군요
    원문과 댓글은 잘 읽었습니다.

  • 47. 특히나 22222222222222
    '13.3.22 7:29 AM (220.125.xxx.243) - 삭제된댓글

    >
    > 82 하면서 정말 인간에 대한, 같은 종족인 여자에 대한 환멸이 가장 깊어질 때가
    결혼에 대한 이중성과 가난한 남자와 시집에 대한 경멸을 발견할 때에요 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2

  • 48. 123
    '13.3.22 7:52 AM (169.228.xxx.3)

    깍두기님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드려요. 뜬금없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새똥님께 참 감사드리거든요. 스스로가 돈이 없다고 많이 힘들어했었는데 물건 잘 정리하고, 잘 살펴보니 제가 별로 많은 물건을 필요로 하지를 않더라구요. 막연히 남이 뭐뭐 하니까 이것저것 해야한다는 생각에 계속 돈이 없어서 힘들다고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결국, 절대적 빈곤이 해결되고 나면 남는건 심리적인 문제가 큰 것 같아요. 돈이 많아도 마음이 가난한 거죠.

    그리고 경제가 어렵다는 말도 다 개똥같은 말이라고 생각해요. 현대 들어와서 인류의 생산성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을텐데, 그리고 그 잉여 산물은 지구상 모두에게 다 돌아가고도 남는건데 분배 시스템이 바보같아서 힘든일이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 49. ..
    '13.3.22 8:03 AM (175.209.xxx.5)

    가난... 82하면서 더 자주 생각하게 되는것같아요.
    일상생활에서 가난 이런말 잘 생각안하고 살아가는데요.

    요즘은 쓸데없이 너무 보고듣는게 많아서 상대적으로 가난에대한 두려움이나
    부에대한 집착이 생긴것 같기도 합니다.

    누가 이야기했듯 가난은 불편한것은 사실인것 같아요.
    그런데 부의 척도가 다는 아닌데 또 한편 아주 기본적인 경제력이 없으면
    예를 들면 아픈데 병원에 못가고 그런경우는 정말 돈에 한이 맺힐정도로
    전부이고 힘들겠죠.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결혼하기전에 제가 비현실적이어서 그랬는지
    결혼하면 돈이 필요하다는 그 기본적인것을 생각하지 못했어요.
    둘이서 좋으면 되지.. 그렇게 그래서 정말 지지리도 가난한 남자하고 결혼했어요.
    그때 집안에서 아주 꽤 큰부자의 남자와 선도 보고 결혼 강요도 받았는데
    반대이겨내고 아주 가난한 남자와 결혼했죠.

    돈은 제게 중요하지 않았으니까요. 그리고 가난때문에 지지리 고생도 하고,
    먹고픈것도 못먹고 그래도 힘들거나 불행하다거나 결혼을 후회해본적은 없는것 같아요.
    82에서 글을 읽다가 하루는 남편에게 물었어요. 내 기억에 우리가 너무 힘들때
    돈때문에 싸운기억이 없는것 같아서 물었더니 남편도 없다네요.

    남들은 한숨쉬면서 바라봤어도 제자신은 가난이라고,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돈때문에 싸운적도 없어요. 앞으로는 괜찮을것이라는 희망이 있으니까
    그런데 그희망이 없었다면 제 자신도 힘들었겠죠.

    언제가 보니까 지금은 상위 1%인가 정도 되는것 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그렇구나.. 정도..
    부자남자 싫다하고 가난하지만 사랑한 남자와 결혼한것 후회하지 않아요.
    다시태어나도 저는 같은 선택을 하고, 그렇게 살아갈것 같으니까요.

    살다보면, 양보할때도 있고 불편함을 감수할때도 있고 그런데 점점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하죠. 너도 나도..
    사회가 우리를 그렇게 만들어가는지 우리가 사회를 그렇게 만들어가는것인지..
    결국은 자신이 힘들어질텐데요.

    가난에 대한 혐오보다
    염치없는 행동에 대한 혐오가 더 많아보여요 -----4

    82 하면서 정말 인간에 대한, 같은 종족인 여자에 대한 환멸이 가장 깊어질 때가
    결혼에 대한 이중성과 가난한 남자와 시집에 대한 경멸을 발견할 때에요 ---3

  • 50. 원글님
    '13.3.22 10:17 AM (203.226.xxx.191)

    글에 상당히 공감하고요 반대의견도 있지만 이 기회에 가난이라는 문제와 요즘 유난해진 82분위기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어서 더 좋네요

  • 51. 신참회원
    '13.3.22 10:22 AM (110.45.xxx.22)

    제가 지금까지 본 82글 들 중에서 최고네요~
    고맙습니다~~

  • 52. 정말좋아
    '13.3.22 10:45 AM (119.65.xxx.60)

    난 이글 맘에 안들어요.
    어디가면 말 많은 사람있죠?
    아는척 있는척 등등 말빨좀 있는 사람요.
    왠지 그냥 그런 사람같아 보여요.
    알고보면 개뿔도 아닌..ㅎㅎ
    미안해요. 깍두기 님.

  • 53. .....
    '13.3.22 11:15 AM (58.29.xxx.23)

    가난을 혐오하진 않지만 사회구조원인이 아닌 태생적 무능함과 뻔뻔함을 극도로 혐오합니다.

    222222222222222222222

    경험에 의한 일반화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난하게 산다고 해서 선한것은 아니며 그들이 정직하지도 않다는 점은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들도 본인보다 못한 사람에 대해서는 비슷하거나 혹은 더한 시각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54. ......
    '13.3.22 11:27 AM (112.172.xxx.7)

    아 어제 귀여운 아가씨가 10년 입은 속옷버리고 이것저것 15만원가량
    쇼핑하고 너무 행복해 하는글 읽고 기분이 느무 덩달아 좋아 내친김에
    나가던 길에 2,500원짜리(내가 좋아하는 블루색)팬티 2장사고 지금 손빨래 해서
    널어놓고 들어왔는데 룰루랄라 뽀송 마르면 기분좋게 개시할 생각에 ...
    비록 펑퍼짐한 아줌마 빤츠지만 ...
    아 !!!!!! 이 글이 내 머리를 뒤집어 놓네요
    누구에게나 우리가 도저히 알 수 없는 사정이나 사연이 백만가지도 넘게 있답니다.

  • 55. 좋은글
    '13.3.22 11:28 AM (121.141.xxx.125)

    오우 좋은 글과 댓글들이 많군요.
    저장해서 두고두고 읽어봐야겠어요.

  • 56. ...
    '13.3.22 11:29 AM (118.38.xxx.94)

    제가 어느 댓글에도 달았었지만
    개인적 가난 과 사회 구조적 문제점 을 구분하는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생각도 행동도 게으른 사람도 있읍니다.
    당연히 비난을 받아야 겠지요.

    하지만 더 열심히 공부하고 , 더 열심히 일하는데도
    왜 세상은 , 사람들은 점점 더 힘들어 질까...

    이걸 한번 진지 하게 성찰을 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특히 나이많은 사람 들에게는
    가난한 자 = 게으른자, 나쁜놈 라는 관념이, 의식이 은연중에 깃들여 있죠.
    게을러서 그래...

    왜 이런 관념이 생겼을까?
    자신의 순수한 사유와 체험일까?
    어쩌면 교묘하게 언론과 교육으로 세뇌된 결과는 아닐까?
    그래서 사회구조적 모순에 대한 각성 을 막고
    개인적 문제점으로 시선을 돌려버리게 하는것은 아닐까?

    3S 는 (섹스,스포츠,스크린) 은 이제 이해하는사람들도
    이런거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지요.
    훨씬 더 교묘하고 거대하고 은밀하니까

    빈자 와 부자 의 구도는 쉽게 다가오고
    쉽게 갈등을 일으키고
    너거끼리 싸우기 좋고...

  • 57. 잘 읽었어요
    '13.3.22 11:48 AM (59.4.xxx.131)

    82가 가끔 역겨울 때가 있죠.인간 본성의 가장 이기적인 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때가 종종 있으니까요.
    좋은 글에 날을 세우는 무서운 댓글들의 소유자가 현실에서는 더 많죠.씁쓸하지만.
    잘 읽었습니다.다시 한번 한숨이 나오기도 하고 그러네요.날도 흐린데.

  • 58. ㅎㅎ
    '13.3.22 11:59 AM (117.111.xxx.166)

    근데 원글님은 왜 난 가난하다고 말하지 않으실까요?

    실제로 가난하지 않아서?
    더 가난한 사람이 있으니까?


    저는 저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하고 말해요.
    누구보다는 더 가져겠지만 저보다 더 가진 사람들이 부지기 수니까요.
    요즘의 가난은 상대적 빈곤이지요.
    불공평한 부의 분배로 인한.

    가난한 저지만 그래도 기부도 하고 취미활동도 하고 .. 불행하지는 않아요.

    우리, 대부분은 가난한 사람들이에요.
    원글님 자신도 가난하다고 용기있게 말해요.

    빈자들이여, 단합하라. ㅎ

  • 59. 솔직히
    '13.3.22 12:07 PM (211.246.xxx.193)

    이런 글에 댓글로라도 논쟁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있다면 가난한 건 아니죠.
    주관적인 기준이긴 하지만, 정말 가난-한 상황이란..
    -----
    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다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
    이 정도 아닐까요. 사랑의 경우인 시라서 공감이 안가실 수도 있지만.

  • 60. 오오
    '13.3.22 12:49 PM (61.78.xxx.137)

    오오
    원글도 멋지시고
    댓글들도 대부분 멋지십니다.

    역시 인문학이란 중요한 것이야 !
    정치하는 인간들에게 철학과 인문학을 필수코스로 가르쳐야 해 !

    이런 생각이 문득 드는 군요.

    그리고 위에 시 올려주신분 읽으면서 울컥 하고 갑니다.
    마음이 가난해서 사랑을 못하는 저인지라.
    감사합니다.

  • 61. 공포가 원인 아닐까요
    '13.3.22 12:53 PM (58.236.xxx.74)

    가난 자체보다, 가난의 원인이된 기질이나 집안 문화가 있는 경우도 솔직히 있잖아요.
    예전보다 가난타개가 어려워진 것도 맞고요. 우리모두 점점 겁먹은 짐승이 되고 있는 거 같기도 해요.
    가난뿐 아니라 혹시라도 발목잡힐 지뢰는 최대한 피하자 이게 삶의 모토로 굳어진 거 같아요.

    82는 결혼 적령기아가씨나, 시댁문화에 너무 영향을 많이 받는 약한 며느리들이 많이 있기때문에
    더 날선 글이 많을 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나 하나 서울대 나온 거, 나 하나 전문직인 걸로 주위 다 부양가능했던 상황이라면 이정도까진 아닐텐데,
    개인의 무력감도 되게 심해지고 있고요.
    눈 부릅뜨고 최대한 좋은 집단을 골라가려는 마음이 어느때보다 큰거 같아요.

  • 62. 저 위에
    '13.3.22 12:58 PM (58.236.xxx.74)

    희망의 부재때문이라는 댓글 참 좋네요, 원글도 생각해볼 거리가 많은 글이고요.
    감사드려요..

  • 63. 아럽파리
    '13.3.22 1:08 PM (223.62.xxx.246)

    이래서 82를 좋아합니다.어디서 이런 컨텐츠의 글을 볼 수있겠습니까!

    저 역시 깍두기님 글에 대부분 동의가 되고요.
    저는 택시하시는 아빠의 지지와 저의노력 혹은 끈기로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었는데요..

    사회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사실은 우리 개인이 할 수 있는 영역은 극히 제한적이죠
    결국 인간은 "사회적동물" 이니까요.
    인간이 시스템에서 벗어나기 힘든 존재이니깐
    더욱더 "시스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거 아닐까요?

    우리 다음 세대에게 더 건강한 사회를 물려주고 싶어해야 하는게 저희의 바람직한 마음가짐 아닐까요?

    댓글중에 원글님 말만 잘한다고 하시는분 계시는데
    원글님의 지혜를 시샘하는걸로 들려요 저는요

  • 64. ,,,
    '13.3.22 1:16 PM (119.71.xxx.179)

    가난에 대한 공포가 심한사람은 부유한 사람들이 아니라, 삐끗하면 가난의 나락으로 떨어질수 있는 경계에 있는 사람들이겠죠.

  • 65. 깍두기님의 가난의 범주는 다르네요
    '13.3.22 1:19 PM (112.72.xxx.186)

    구조의문제는,이제 더이상 개천용이 힘든 시대다-신분상승의 통로가 막혀서

    계층간의 상승이 불가능하다는 절망감이 가난이라는 말씀인거죠?

    진짜 가난해서 이런글을 쓴건지,아니면 진짜 구조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은거지,
    진짜 가난한데(깍두기님은 자기연민때문에 가난하다 말못하는건,물질보다 마음이 더 가난한건 아니세요?)
    구조적인 문제로 본질회피하고 싶은건지,
    맥락이 파악안되게
    흐릿하게 글쓴거 맞아요.

    위에 아줌마님 댓글에 공감가구요.

    깍두기님 중간 댓글 다시 읽어봐도,쉽게 설명할수 있는걸 어렵게 풀고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립니다.
    차라리 자신의 감정에 솔직해지시던가요~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은 많은데,그 통로가 좁아져서 절망감이 든다.그런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분노를 느낀다-고로 나는 가난하고 앞으로도 가난을 벗어나기 힘들것이다-라고 했으면
    좋은 토론이 되었을지도 모르죠.
    판을 깔려면 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가를 아는게 중요하죠.

  • 66. 아아님
    '13.3.22 1:46 PM (1.236.xxx.158)

    마렉 프라스코 제8요일입니다. 그 소설 제목. 아련하네요

  • 67. 깍뚜기
    '13.3.22 1:47 PM (163.239.xxx.113)

    그 사이 의견이 많이 오고 갔네요.
    애초에 입장이 하나로 모아질 글이었다면, 이런 글을 쓸 일 자체가 없었겠죠 ^^;

    위에 112.72님,
    제가 '개천용' 예를 든 것은 아줌마님이 구조 문제를 강조하는 제 의견에 반대하시길래
    이곳 82 중산층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이 가장 공감할 이슈를 예로 제시한 것 뿐입니다.
    계층 상승이 불가능해서 느끼는 절망감이 가난이란 의미가 아니구요.
    제 표현이 오해를 살 수도 있었겠네요.

    그리고 왜 자꾸 님의 시선으로 저의 감정을 재단하시나요?
    신분 상승 욕망이 좌절되어 고통스러운 게 아니라,
    구조의 문제를 개인의 능력으로 돌려서 힘든 사람들의 단결을 가로막는 세태를 비판한 겁니다.
    그리고 저급한 본능을 마치 어쩔 수 없는 현실인양 이빨을 드러내는 그런 태도에 분노한 거구요.
    고통스럽기로 치자면 아줌마님 같은 댓글을 보는 게 천만배 더 고통스러워요;;;

    자꾸 제가 본질을 회피한다는 식으로 몰아가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대체 제 글이 왜 불편하신건지 묻고 싶군요.표현이 미흡함을 지적할 수는 있지만
    님이야 말로 님의 잣대로 제 감정까지 재단하시는구요.
    근데 전혀 그런 맘이 없으므로 찔릴 것도 없고 한 점의 거리낌은은 없습니다만...

    (이런 얘기는 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다 나옵니다. 현실이 못 따라가서 그렇지...
    고등학생, 대학생한테 글쓰라고 하면 아주 잘 써요. ^^;)

  • 68. ..
    '13.3.22 1:48 PM (222.107.xxx.51)

    좋은 토론의 장이네요.
    나 이래서 여러분들 좋아함요 ㅎㅎ

  • 69. 깍두기님
    '13.3.22 1:51 PM (112.72.xxx.186)

    그냥 본인의 말씀을 하세요.

    깍두기님이 82중산층 대변인은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제가 깍두기님의 가난한 대한 정의와 글의 맥락이 파악안되는 이유는
    깍두기님이 하고 싶은 말을 하질않고,다른 사람을 앞세워서(82유저들)그들의 의견을 대신하는건데
    그건 82유저들의 할일이고,
    깍두기님은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면 되죠.

    너무 많은것을 포괄적으로 대변하고,거기에 살짝 본인의 의견을 보충하는걸로 보이는데,
    왜 스스로는 그걸 모를까요?

    가난에 대한 의견들이 분분한 이유는,
    맨처음에 어떤 분이 가난때문에 미래가 안보여서 결혼을 포기한다는 글때문인데
    그때 댓글에 환멸을 느낀거죠?
    환멸을 느낀건 깍두기님 감정이고,82댓글러들은 자기 의견을 말한것뿐이죠.

    저는 깍두기님이 자신에게 솔직하지 않아보이고,82중산층의 의견이나 다수의 의견이라고 살짝 비껴가는걸로
    비춰지는데요.

    스스로 가난하다는걸(저는 가난한 서민이거든요-정확히는상대적인 빈곤감이죠) 인정못하고,사회적인 문제로 본질회피하는걸로도 보입니다.

  • 70. 원글님
    '13.3.22 1:53 PM (125.132.xxx.51)

    글에 공감하는 일인 입니다
    매일같이 들어오고 정보도 얻는 82지만(물론 다른곳도 마찬가지지요) 참 불편합니다

    어찌 세상이 이리 돌아갈까 생각되곤 합니다
    최근 란 책을 읽었는데 지금 세대가 2000년 전보다도 못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71. 깍뚜기
    '13.3.22 2:04 PM (163.239.xxx.113)

    112님,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건 그 글만을 염두한 게 아니라, 그 글이 기폭제가 되어서 나온 여러글들을 읽고 또 평소에 느낀 바를 쓴 것입니다. 그 이후에 극단적인 글 몇 개 있었구요. (그 중 삭제된 것도 있고요)

    그리고 원글에 쓴 게 다 제 생각이죠. 대체 무엇을 대변했다고 말씀하시는 거죠?
    제 경험을 괄호안에 덧붙인 이유는 그 문장의 서두처럼
    '가난이란 표현이 너무나 쉽게 인플레되는 것은 아닐까'하는 느낌 때문이었고,
    그것 역시 제 생각일 뿐이라고 전제를 달았죠.
    아마 님같은 시각이라면 개인사를 거론하지 않았다면 '경제적 어려움을 알지도 못하는 주제에 뜬구름 잡는다'고 하셨을 것 같은데요??? 그 이하도 제 생각입니다.
    오히려 82 중산층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82 중산층이 가진 어떤 생각을 비판하는 글인데요?
    완전히 거꾸로 보셨네요.

    님이야 말로 왜 제가 아니라고 하는 데도
    본인의 잣대로 저를 본질을 회피하는 사람으로 몰아가시는 걸까요?

    그리고 제 이름은 깍'뚜'기 입니다 -_-;;

  • 72. 깍두기님
    '13.3.22 2:06 PM (112.72.xxx.186)

    입장차이라는건 어디서나 있으니까 설왕설래가 되고,갈등이 생기는거죠.

    하나의 의견으로 통일되는건,사회주의에서나 가능한 일입니다.

    인간의 본능은 차라리 순수하기나 하죠.그래서 악하기도 하죠.

    저는 인간의 욕망,본능,현실을 무시하고 가치가 우선이다는 진보도 위선적으로 보이거든요.
    진보는 도덕적인 우월감으로,현실적인 속물들을 누르려고해요.
    저도 진보쪽이지만 현실을 외면해서 진보는 그래서 늘 선거에서 패배한다고 봅니다만ㅋ

    누구나 다 똑똑합니다.
    고등학교 교과서까지 끌어올 필요 없어요.

    저는 깍뚜기를 깍두기라 불렀어요.

  • 73. 깍뚜기
    '13.3.22 2:18 PM (163.239.xxx.113)

    깍두기님 / 마지막 댓글은 좀 다른 논의네요.
    입장 차이를 부정한 게 아니죠. 그걸 아니까 이런 글을 썼구요.
    설왕설래 저도 좋습니다 ^^;
    사회주의에서 생각의 통일을 강요한다는 말씀은 현실 사회주의가 전체주의가 됐단 말씀이신거죠?

    잘못된 구조 때문에 받을 필요없는 고통을 받는 거야 말로 행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에 위배되는
    저열한 현실인 거죠. 그리고 앞서 댓글에서 말했듯 가난의 구조화, 1:99 의 사회 양상은 분명이 사회적
    현상입니다. 시공을 초월하여 인간의 본성이 악한 것 같긴 하지만, 최근 10년 동안 소득/토지 소유/교육의
    양극화가 훨씬 더 강화된 것은 정책 주도자, 금융 권력이 소수의 카르텔에 불과한 시장 체제가 마치 보편적 진리인양 밀어부친 결과일 뿐입니다. 님은 자꾸 개혁해야 하는 부당한 차별이 있는데도 그걸 현실이라는 말로 갑옷을 두르고, 그 현실을 비판하려는 노력을 '위선'이라고 찍어 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어떤 제도를 어느 정도로 현실에 적용할 것인가는 복잡한 문제이고 이것이야 말로 정치적 협상 영역이죠. 저는 현실을 외면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는 말로 나쁜 현실을 정당화하려는 그 현실에 대해서 성토한 것입니다.

    고등학교 교과서 얘기를 한 건, 그만큼 제 얘기가 색다를 것도 없는 상식이라는 의미에서였습니다.
    이건 중한 건 아니구요...

    전 제 이름을 잘못 부르는 사람에게 제 이름을 다시 한 번 환기한 것 뿐입니다 ㅋ

  • 74. 깍두기님
    '13.3.22 2:24 PM (112.72.xxx.186)

    차라리 인간의 저열한 본능에 환멸을느끼고 82이중성에 치를 떤다라고 하세요.

    멀리 전체주의까지 끌고가지 마시구요.

    깍두기님은 거시적인관점으로 보면서 미시적인 관점을 갑을논박하고,그런것때문에 맥락을 파악못하는걸로 비춰지는게 그걸 모르시나요?

    그러니까 차라리 가난의 범주를 개인의 관점이 아닌
    사회구조의 관점으로 글을 쓰면 저와 갑을논박을 하질 않죠.

    그게 진보의 한계인거죠.

    인간의 욕망,본능을 저열함으로 치부해버리고,거시적인 담론으로 끌어들여서
    제도의 모순으로 계몽할려는게요.(진보는 그런걸 깨몽해야한다고 봅니다만)

    인간을 모르고,
    제도의 구조적인 모순으로만 계몽할려고 하면 백날 선거해봤자 진보는 집니다.

  • 75. 위에 댓글 단 아줌마님과...
    '13.3.22 2:30 PM (110.45.xxx.22)

    그 분의 글을 지지하고 공감하는 사람들, 저는 진심으로 이런 사람들이 무섭고 혐오스럽습니다.
    이런 분들이 많아질 수록 세상은 점점 험악해지고, 살벌해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기가 서있는 자리가 바위라고 해서 살얼음위에 있는 사람들, 비난하고 경멸하는 안되는 겁니다.
    자기도 어느때에 살얼음위로 건너뛰게 될 지 몰라요.
    깍뚜기 님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서로 돕고 살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는 거 아닌가요?
    그것을 비웃고 자신은 상관없다고 하는 사람은 상위1%, 아니 10%인가요?
    그렇지 않다면 정말 어리섞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몇몇 글들은 깍뚜기 님의 생각과 글 솜씨를 질투해서 꼬투리 잡는 걸로 보여요.
    이렇게 따뜻하게, 명료하게, 알기쉽게 쓴 글은 정말 처음입니다.

  • 76. 뭐가 무섭고 혐오스러워요
    '13.3.22 3:00 PM (223.62.xxx.238)

    님이 원글과 코드가 맞을 뿐이지.

  • 77. 깍뚜기
    '13.3.22 3:11 PM (211.246.xxx.137)

    에휴 계속 도돌이표네요.
    다 좋은데 저의 위선이란 식의 공격엔 절대 동의가 안 됩니다.
    제가 가계 수준이라도 까면 판별해 주시나요? ㅎㅎ

    글 잘 못쓰는 건 저도 잘 알고 있고요;;;;

  • 78. 깍뚜기
    '13.3.22 3:17 PM (211.246.xxx.137)

    대체 어느 대목에서 숨겨진 저의 상승욕을 본건지 알려주심 좋겠네요, 정신분석이라도 받아야할 판....;;
    전 반대로 사회구조 문제를 희석하려고 어차피 너도속물이잖아하고 피장파장 논리로 가려는 의도처럼 느껴집니다. 이리 말하면 저처럼 님들도 억울하시려나요?

    암튼 제가 속시끄러운 글을 썼군요;;;;

  • 79. "깍뚜기"라고요
    '13.3.22 3:21 PM (203.233.xxx.54)

    내용은 무지해서 잘 모르겠고.. 깍뚜기님이 내 이름은 "깍뚜기"입니다 라고 정정했는데도 "깍두기"라고 계속 해서 호칭하는 이유는 뭔가요? 다른사람과 대화를 하려면 이름부터 제대로 불러야 하는게 예의 아닌가요.. 그리고 저는 깍뚜기님의 글이 잘써진 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언제부터 여기가 글 잘쓰는 사람만 글을 써야하는 게시판이 된거죠???

  • 80. 딴소리
    '13.3.22 3:30 PM (219.249.xxx.146)

    근데 위에 어떤분이 자꾸 갑을논박이라고 하셔서... 이런 말이 있나요?
    갑론을박은 들어봤어도 갑을논박은 처음이라서..

  • 81. 지금 깍뚜기님이 말하고자 하는게 그게 아니잖아요...
    '13.3.22 3:57 PM (110.45.xxx.22)

    원글님이 자기도 신분상승하고 싶은데, 사회구조 때문에 그렇지 못해서 열받아서 쓴 글이라고 보여집니까?
    그렇게 해석하신 분들 정말 신기합니다.
    그야말로 가난을 혐오하고, 위로 올라가려고 발버둥치는 자신을 비난하는 글 처럼 여겨져서 그렇게 열받아 하시는 걸로 보여집니다;;;
    깍뚜기님이 바라는 것은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이라도 갖추어진 사회, 최소한의 공정한 분배가 이루어지는 사회, 최소한의 도덕이라도 지켜지는 사회가 되기를 바래서 하는 말이잖아요.
    그런 사회가 이루어 진다면 부모부양, 자녀양육, 주택마련, 학자금 걱정에서 어느정도는 벗어나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고, 사랑 하나만 가지고도 결혼 할 수 있는 세상이 될 거 아닙니까?
    이런 생각, 바램 갖고, 함께 고민해보자는 사람이 공산주의자 입니까?
    왜 그걸 이해를 못하시는지;;;

  • 82. caffreys
    '13.3.22 4:26 PM (203.237.xxx.223)

    아아님.. 그리고 제목 소개해주신 분.
    마렉 프라스코 제8요일 이라는 소설 소개 감사드려요.

  • 83. 깍두기님
    '13.3.22 4:32 PM (112.72.xxx.186)

    ㅇㅇ 님 빙고~

    깍두기님의 자기기만이 그런거예요.

    자신은 이 사회를 위해서 무엇을 내놓으면서,기득권층에다 대고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외칠수가 있나요?

    연대는 쉽지만,나누는건 어려워요.

    깍두기님이 나누는건 자기 가족(혹은 핏줄)이라서 나누기가 쉬운거지,남이라면 그게 쉬울까요?

    아니할말로 깍두기님이 결혼을 했다면 처가의 밑빠진 독에 물을 붓고 나서,한 십년이 지난 다음에
    글을 써보라는거죠.
    과연 가난이 치가 안떠리는지.

    혹은 깍두기님이 부자가 되어서(기득권층으로의 유입),세금을 팍팍 내면서 살고나서 가난에 대해서
    글을 써보라는거죠.

    진보가 진일보 못하는게,
    아직도 절대적으로 가난했던 시절의 사고의 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남들보다 더 잘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무시하고 간과해서 그렇거든요.

    깍두기님이 진보의 대표격은 아니지만,
    진보의 정치적 스텐스가 보수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대립각으로만 정치를 한다면
    진보는 매번 지게 됩니다.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진보도 더 진일보 해야 하는 이유가 그거예요.

  • 84. 깍두기님
    '13.3.22 4:43 PM (112.72.xxx.186)

    진보가 매번 선거에 지는 이유도,대중의 기호를 이해못하고 무시하면서

    대중의 변화속도를 못따라가서 그렇거든요.한마디로 시대를 못따라감.

    다수를 계몽할려면 시대착오적인 마르크스이론보다는,인간의 욕망에 호소하면서 더 잘살수 있는 사회안정망을 확보해야지,
    도덕교과서같은 이론으로 무장하면 매번 그꼴이죠.

  • 85. enenen
    '13.3.22 4:45 PM (121.177.xxx.36)

    제목도,글 내용도 참 어렵게 쓰는 경향이 있네요.

    저도 배울만큼 배운 녀자요...

  • 86. 깍뚜기님의 이런 고민과 글에서 부터...
    '13.3.22 4:50 PM (110.45.xxx.22)

    변화가 시작되는 것인데, 이런 글을 올리는 것 부터가 위선이고, 잘못된 거라고 비난하면서, 자신은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니...
    그래서 원글님 자기 것은 죽어도 못 내놓지만 변화만 바란다고 했습니까?
    계속 비난을 위한 비난만 하고 계시네요.
    반대글 쓰는 님들은, 자기것 조금이라도 내놓기 싫다, 그래서 변화가 싫다, 그냥 이대로 경쟁하며 아귀다툼하는 사회로 계속 갔으면 좋겠다. 나는 기득권층으로 올라갈 자신있다, 뭐 그런 마인드 인가 봅니다;;;
    원글님 지지하는 저는 세금 꼬박꼬박 내고, 매달 손떨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제 급여의 5%(10%하려다가 타협한 겁니다) 결식아동, 소년소녀 가장에게 성금 냅니다.
    도덕적 우월함이 아니라 이 사회가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램, 최소한 어린이가 밥은 안굶는 사회 였으면 하는 바램에서 제가 가진것을 조금 내어 놓습니다.
    저 여기서 회자되는 럭셔리블로그 가서 구경도 하고, 해외 파파라치 사진도 보면서, 부러워하고, 나도 언제나 저렇게 살아보나 하고, 한숨쉬는 사람입니다.
    이 세상에 계급, 빈부격차가 없는 나라는 없고, 잘난 사람, 능력있는 사람이 더 잘사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서 어줍짢은 노력도 하고 있구요.
    그래도 제가 이렇게 성금을 따로 내지 않아도 끼니 굶는 아이는 없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세금을 더 내더라도, 그래서 내 생활비가 줄어들더라도, 결식아동들에게 더욱 예산을 책정하는 정당이 집권하기를 바랍니다.
    이런 고민과 논의가 더 많아져야 그런 정당이 집권하기가 더 쉬워질 거구요.
    됐습니까?

  • 87. 깍두기님
    '13.3.22 4:58 PM (112.72.xxx.186)

    깍두기님이 말하는건,위에서 부터 사회안정망이 구축되고 사회구조의 문제를 해결해서
    아래로 점차적으로 내려오는 그런식의 가난타파 아닌가요?

    가난이 과연 사회안전망의 부재에서만 비롯되나요? 개인이 할일은 없고,개인의 몫은 없는건가요?

    정치를 책으로 배우고,정치를 정치적으로만 해석하니 인간의 욕망은 배재된 탁상공론일뿐이죠.

  • 88. 지나다가
    '13.3.22 4:59 PM (58.143.xxx.78)

    탁월한 댓글들의 향연이 춘삼월 봄빛을 방불케하누만... !!!!!!


    '밝음'(지혜, 철학)이 드러나니 새까만 것들 눈에 뵈는 것이 없어 새까맣게 달라붙어 작당을 하는꾸나... .

    서구 20세기 지성사가 '순수'는 '무지'라고 그렇게 떠들었꾸나만, '무지'라는 것이 눈에 뵈는 게 없어 가르쳐줘도 귓궁도 열리지 못해... , 자자손손에게 앞으로 다가올 현실이 또한 뵈는 것이 없꼬... 기 구 만 장 무 지 장 땡 이로쉐이.. .

    함께 어울려있는 복(화)이 이와 같따네... .


    못알아 처묵는 것들과 어울려야 할 때는 묵묵히 가던 길 가세... . 듣기로, '못알아 처묵는 것들은 죽을 때가 와도 모른다(몯알아처묵능다)'로 들었따네... .-쵱

  • 89. 부의 공평한 분배가 불가능한 까닭은
    '13.3.22 5:15 PM (121.162.xxx.132)

    사회 구조의 문제 때문이 아니라 인간 본성 때문에.. 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자본주의 기득권 세력이 '대리전'을 부추기기 위해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야기된 가난을
    게으름이나 질병 등 한 개인만의 탓으로 만들어
    그래 누가누가 더 옳으냐 더 잘났냐 치고박고 싸워라
    뭐 이런식으로 조장한다는 의혹을 받기도 하지만 말이죠..

    모두가 다 함께 어울려 잘 사는 사회,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인간 다수의' 본성은 그에 반합니다.

    나도 잘 살고 너도 잘 살았으면 좋겠으니 서로서로 도와주며 살자,가 아니라
    난 너보다 더 잘 살고 싶기 때문에 너의 것을 빼앗아야겠다, 이렇단 말입니다.

    지금 자본가라고, 재벌이라고 칭해지는 기득권층 대부분이 이렇지 않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또한 그들을 비난하는 대다수의 통칭 서민들이, 자신들 역시 그렇게 손가락질하던 기득권층으로 편입되면
    그들과 같아지지 않으리라고 보장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아니라고 하겠지만 글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나 하나보단 모두가 중요해, 라고 믿고 실천하는 서민들이 어리석다는 말은 아닙니다.
    작은 실천이 아니함보다는 낫다는 것도 물론 사실이고요.
    다만 몇몇 윗분들이 말씀하셨다시피
    인간 본성의 양면성 내지는 다양함을 먼저 전제하지 않으면
    건설적인 논의는 결코 지속되지 못할 거에요.

    지금이 자본주의 사회라서가 아니라 원시시대에도 마찬가지였을거라 생각해요

  • 90. 한마디
    '13.3.22 5:27 PM (59.9.xxx.161)

    글은 너무너무 어려워서 잘 모르지만 대충 요지를 짐작해봅니다.
    가난을 혐오하지는 않지만 중산층 월급쟁이로서 꼬박꼬박 떼어가는 세금으로
    사회에 일조한다 생각합니다
    욕먹는 부자들도 마찬가지로 세금많이 떼더군요
    자영업자나 탈세한사람들은 모르겠지만..성실히 일하며 더불어 살아가려하는사람까지
    매도될 필요는 없겠죠.
    케네디 연설이 생각납니다
    국가가 뭘 해줄수있는지를 생각하지말고 내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수있는지를 생각하라..
    왜 그들은 항상 달라고만 하는가..

  • 91. 아아
    '13.3.22 7:34 PM (121.128.xxx.6)

    간만에 좋은글 읽고 갑니다...
    다른생각은 참고하시면되고 인신공격은 패스하세요
    대학때도 저런 논쟁이 있었는데 옛날 생각나네요
    기득권도 아니면서 기득권논리에 깊이 빠진 논리도 보이고......
    덕분에 좋은 댓글들도 정독하고 갑니다

  • 92. 댓글 공감
    '13.3.22 7:59 PM (182.213.xxx.49)

    자기가 서있는 자리가 바위라고 해서 살얼음위에 있는 사람들, 비난하고 경멸하는 안되는 겁니다.
    자기도 어느때에 살얼음위로 건너뛰게 될 지 몰라요.
    깍뚜기 님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씀은 서로 돕고 살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자는 거 아닌가요? 2222222222222

  • 93. 좋은 글에
    '13.3.22 8:37 PM (1.231.xxx.45)

    좋은 댓글들로 사고의 폭을 넓혀주어서 좋네요.

    모든 사람이 조금씩 더 내어놓아서 구조를 바꾸는 건 사회의 보험이예요. 그렇다고 세상에 가난구제 다 못해요. 그거 하자는 건데 진보가 선거에 지는 이유까지 들먹이는 거보니 의도가 불순해보입니다.
    국정원 알바들 여럿 붙었나싶게 논조도 일관되게...

    사람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는 사회적 공감대가 가장 중요하죠.

  • 94. 제가 보기에도
    '13.3.24 3:32 PM (121.134.xxx.102)

    좋은 글에,
    좋은 댓글들로 사고의 폭을 넓혀주어서 좋네요.22222222

    비록,,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똑같지는 않다 하더라도,
    서로 다른 생각들을,
    글로 쓰고 반박하고,논쟁하는 모습들이,
    보기 좋습니다.

    가난,,이란 주제가
    절대로 편안하지 못한 주제이지만,
    누구나 접할수밖에 없고,
    함께 고민하고 좋은 방향으로 풀어나가야만 할 고민거리라는 걸 알기에,

    설령,
    다른 방향에서,
    서로 바라보고,서로 옳다고 주장한다 하더라도,,
    그 모든 의견들이,,
    들을만한 가치가 있고,,
    한 번쯤 짚어보게 되고,
    나와 다른 생각들도 있고,,그런 의견들도 나름 타당하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엔,
    절대선,절대악,,의 개념은 흔하지 않을겁니다.

    선하다 하더라도 잘못된 점이 있게 마련이고,
    악하다 하더라도 반면교사로 배울 점이 있게 마련인게,,대부분의 사상인거죠.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자기와 다른 생각들도,
    열린 마음으로,,경청하고,
    배울 점은 배워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무조건적인 비난과 인신공격이 난무하던 다른 82의 글들에 비해,

    이번 글과 댓글들은,
    대체로,,,참 좋네요^^

  • 95. 달그림자
    '13.7.10 12:44 AM (112.186.xxx.113)

    가난.. 좋은 문제제기에 좋은 댓글... 82.사랑할수 밖에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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