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솜털같이 촘촘한 가시들이 사실은 꽃이었다네
꽃같이 붉은 횃불머리가 사실은 열매였다네
숲 해설사 선생님 이 대목에서 갑자기 톤이 높아지네
저, 생의 오묘함을 설명하려는 해설사의 기묘한 자세바꿈
꿀벌이나 나비가 찾지 못할 아주 작은 가시꽃을 달고
한숨 푹푹 내쉬었을 가시여뀌 상상을 해보라 하네
좁쌀만한 횃불머리 열매에 공갈 꽃화장을 하고
촌 먼지 길 나서는 발 없는 여인을 보라 하네
온 힘으로 온 힘으로 버티고 서 있는 지구 한 귀퉁이
돋보기로 봐야만 보이는 가시꽃들을 보다가
숲 해설사 선생님 문득 말문을 닫네
아득함이 숲 사이 햇살로 떨어져 잠깐 그의 안경을 스쳐가는데
아마 앳되고 어린 시절 그가 보낸 추파가
아직 소식조차 없다는 것이 생각났던 게지
- 강경보, ≪가시여뀌 사랑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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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18일 경향그림마당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1
2013년 3월 18일 경향장도리
http://news.khan.co.kr/kh_cartoon/khan_index.html?code=361102
2013년 3월 18일 한겨레
장봉군 화백이 안식월 휴가에 들어가 <한겨레 그림판>은 2월 12일부터 한달간 쉽니다.
2013년 3월 16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3/h2013031520534575870.htm
2013년 3월 18일 한국일보
http://news.hankooki.com/lpage/opinion/201303/h2013031720492675870.htm
그냥... 비교되는 것 자체가 짜증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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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깊은 지혜를 갖고 있으면 있을수록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그의 말은 더욱더 단순하게 되는 것이다. "
- 톨스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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