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의 외로움

허전 조회수 : 3,177
작성일 : 2013-03-17 23:41:23
차로  십분  거리에 사시는  시부모님 댁에 5년동안 매주  가다가
나이 사십  넘고 힘들어서  남편과 상의( 말다툼 )후에 
한 달에  한 두번  가게 되었어요. 남편은 좀 더 자주 가구요.

친정은 멀어서 일 년에 한 번 갈 때도 있고 못 갈 때도 있어서
마음 속에 불만이 쌓이기도 했지요ㅜ ㅜ

그런데 요즘  부쩍 시부모님이 외롭다고 남편에게 자주 얘기 하시는데
내 마음이 힘드네요. 
그동안 부모님께 많은걸 맞춰 드렸는데
병원진료, 약 대신 타 드리기 등

이젠 좀 지쳐서 직접 진료 받으시라 말씀도 드리고...
예전 처럼 자주 찾아가 살갑게 못 해서인지
외롭다, 힘들다,,, 는 말씀이
내 가슴을 콕콕 찌르네요

저도 친정 가족과  떨어져 살아서
외롭고 힘들때가 있는데 내색하지 않다가
부모님이 저런 얘기 하시면 울컥 하는 맘이 생기고
맘이 복잡해요
가까이에 자식들도 있는데
왠지 저 한테 하시는 말씀 같아서요.

에효~ 
착잡하네요.ㅠㅜ

IP : 175.126.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쩌나....
    '13.3.17 11:46 PM (180.65.xxx.56)

    정말 가슴이 짠해지네요.
    그런 외로움을 며느리가 알아주시니 참 착하시네요.

    하지만
    어르신들은 같은 연배의 친구를 사귀셔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자식들도 늘 연락하고 찾아뵈어야겠지만
    어르신들이 너무 자식만 바라고 사시는 것도 좀 부담스럽네요.

    저도 님같은 심정이어서....
    제발 친구들 사귀고 친구들과 이야기거리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늘 자식하고만 상대하려는 부모님 때문에....

    노년의 외로움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아닐까... 해요...

  • 2. 저희시어머니는
    '13.3.17 11:59 PM (221.146.xxx.93)

    혼자되신지오래되셨어요
    늘외롭고
    본인신세가처량하다하세요.
    돈이많으나
    배우자가있으나없으나
    늙는다는것자체가
    서글프고 외로운것같아요.
    상대적으로 젊은우리는 그맘을 알듯모를듯..부담스럽기도하구요.
    그래도 님이 많이힘드실만큼 거리를좁히진마세요.
    나를 사랑하고, 그다음이 상대를배려하는거랍니다.
    시공간을 공유하며 거리를좁혀서 원글님이 맘이힘들다면 그건답이아닐거에요.
    남편이잘한다고하시니,
    한두번씩 안가시는날 남편편에 반찬같은거라도보내세요

    이상 시댁 매주가는 아줌마엿습니다

  • 3. 원글
    '13.3.18 12:09 AM (175.126.xxx.178)

    네, 결혼 후, 어머니가 제게 잘 해주셔서 저도 열심히 했고
    지금도 마음은 그대론데 몸이 따라 주질 않네요
    이런 제게 남편의 비수 한마디 '그동안 잘 한거 가식 아니야?'
    하~~~ 슬프네요

  • 4.
    '13.3.18 12:24 AM (58.148.xxx.103)

    저라면 남편분 반응이 그리 나오면..
    몰랐냐? 여때껏 감추느라 힘들었네
    하면서 그냥 퍼질듯~
    너무하시네요

  • 5. 남편싸가지
    '13.3.18 4:18 AM (92.78.xxx.106)

    같은 부모님인데, 남편분은 장인장모께 살갑게 전화라도 넣으면서 그런 소리던가요?
    내가 너땜에 외롭다 직접 언급하지 않는이상, 그냥 흘리세요.
    며느리를 사랑해서 그런 게 아니라, 무급에 살살거리던 하녀손길이 그리울 가능성이 농후하니까요.
    남편도 안챙기는 데, 본인은 본인이 챙기세요. 애들한테나 사랑주고.

  • 6. ..
    '13.3.18 6:47 AM (211.36.xxx.94)

    자식들도 가까운 거리고 아들도 손주를 자주 데리고 가는데 두분이서 외로우실 정도면,

    멀어서 자주 못 보는 딸 가진 친정 부모님은 어떻게 생각해 드려야 하나요.

    섭섭한 거 그냥 말씀하세요.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야 알아듣겠네요.

  • 7. ..
    '13.3.18 7:25 AM (211.36.xxx.94)

    솔직한 말로 내 부모는 그렇게 못 해드리는데 배우자 부모에게만 퍼드리는 건 여자측에서 볼 때, 친부모에 대해

    일종의 불효를 제도화한 거죠. 나이도 들어가는데 언제까지나 이런 눈치도 못 채고 사나요. 출가외인은 기실 남자 여자 둘 다에게 해당되는 말이에요..효도란 것도 기혼자들은 출가외인, 즉 독립을 전제로 하는 게 건강한 거구요. 지혜롭게 대응하시되 부담을 사서 지지는 마세요.

  • 8. mm
    '13.3.18 10:16 AM (118.39.xxx.23)

    직장다니면서 2주에 한번 시댁에 가신다니 제가 반성해야 하네요..

    저도 시댁이 40분 남짓걸리는 시간인데 잘 안가게 되요..

    특별한 행사없이는 잘 안가요.

    주말엔 쉬고 싶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494 리코타치즈 어케 먹는거예요? 5 502호 2013/04/22 2,845
243493 열무김치 담근후~ 6 어제 2013/04/22 1,103
243492 호강에 겨운 봄날.... 콜록 2013/04/22 426
243491 별 미친인간이 다있네요 13 -_-; 2013/04/22 3,563
243490 H&M에 기프트카드가 있나요? 3 급해요! 2013/04/22 609
243489 노처녀 딸네미 가진 우리 엄마가 하시는 말씀.. 3 -_- 2013/04/22 2,818
243488 육수는 어디로??? 4 2013/04/22 587
243487 이진욱 드라마 찾아보다가 정유미에 빠졌어요 17 로필2 2013/04/22 4,275
243486 신발 떄문에 발등이 저리는데 piano 2013/04/22 362
243485 장을 많이 봤는데도.... 2 다 어디갔지.. 2013/04/22 1,070
243484 동대문에 천 사는 곳 말고~ 1 동대문 2013/04/22 906
243483 중저가 가방 브랜드.. 4 봄봄 2013/04/22 3,225
243482 면 짱짱하고 질 좋은 흰 면티 찾습니다. 10 기본 아이템.. 2013/04/22 3,709
243481 제가 친구에게 크게 잘못된 조언을 한 것은 아니죠? 1 일사불란 2013/04/22 1,087
243480 결혼식에 청자켓 좀 그런가요? 7 ... 2013/04/22 11,451
243479 양문형 냉장고 옮기기 6 냉장고 2013/04/22 16,230
243478 미국 학제 잘 아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11 노마드 2013/04/22 1,039
243477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이 요리실습할때 손쉽게만들수있는 한국요리 어떤.. 8 ... 2013/04/22 2,278
243476 장윤정 예쁘죠..?? 18 jc6148.. 2013/04/22 5,200
243475 장보기 금지!! 1 낙석주의 2013/04/22 1,244
243474 남자로 살면 불편할 거 같은 점. 4 도대체 2013/04/22 1,160
243473 아쿠아로빅 등록 했어요... ,,, 2013/04/22 475
243472 승마기 에스라이더 써보신분 계신가요? 2 * 2013/04/22 1,921
243471 뱃속에 아기 양수검사를 해야한대요ㅜㅜ 9 라봉아빠 2013/04/22 2,835
243470 나인무료로볼순없나요? 12 저도동참 2013/04/22 2,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