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따라, 경기장 안에 쭉 붙어있는 펜스 광고들이 너무 보기 싫었어요.
저 예쁜 처자가 저도록 감동적인 표정으로 최선을 다해 경기하는데,
저 지저분한 광고판들을 꼭 같이 봐줘야 하나...
축구할 때, 펜스 광고판 보는 건 그나마 덜 거슬리는데...
연아의 처연한 자태와 광고판은 정말 안 어울리더라구요.
혼자 발레를 하는 것 같다고 많이 들 그러시는데,
그 광고들 때문에 도저히 발레를 보는 것 같은 몰입은 안되더군요.
발레였다면, 완벽한 무대 장식과 조명 밑에서 했을 텐데요.
그래서 이건 스포츠인가?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지적하셨듯이
공정성이 매번 결여되고, 주관성에 치우치는 심판들의 판정 때문에, 스포츠라는 느낌도 사실상 덜하죠.
이제 피겨는 오래 못할 텐데, 연아가 피겨를 접고 뭘하면 좋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