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심한건지..
오랜 친구인데 좀 힘들게 사는 친구가 있어요.
저희집에 가끔놀러오면 먹을거리부터 생필품, 아이옷등 나눠주고 합니다.
심성은 참 착한친군데 단점이라면 경제개념이 좀 없어서 돈이 들어오는데로 바로바로 써버리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돈을 못모아 힘들게 사는건지 하면서도 오랜친구고 하다보니 이렇게 지내왔는데
얼마전 제가 원두커피좋아한다고 남편친분있으신분이 좋은 원두커피를 두봉지를 주셔서 마침 그 친구도
커피를 좋아해서 하나주었습니다. 그친구도 좋아라 했구요.
얼마후 친구집에 잠깐 가게되었는데 주방벽쪽에 제가준 원두커피를 포장그대로 윗만 잘라서 그대로 걸어
놨더라구요. 놀래서 그게 머냐 했더니 주방에 냄새가 나서 걸어놨다고 하네요.
먹지않았냐고 했더니 안먹을거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하는순간 정내미도 떨어지고 제가 지금껏 준것들도
버리거나 했을거 생각이들더라구요. 그 이후론 절대 주지 않습니다. 물론 자주 보지도 않고요.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