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한 순간에 집안이 몰락하여 거지가 된 이가 있었다.
보통 거지는 문전걸식하며 하루 끼니를 얻기 마련인데
이 거지는 어떻게나 복이 없었던지 동냥을 다니면
밥을 얻기는커녕 몽둥이 찜질을 당하거나
개에게 물리기 일쑤였다.
하는 수 없이
그는 주린 배를 달래기 위해
남의 집 쓰레기 더미를 뒤져 먹을 것을 찾았다.
그렇게 기막히고 비참하게 살아가던 어느날
차라리 죽는것이 낫다."고
생각한 그는 마을 뒷산으로 갔다.
밧줄로 올가미를 만들어
소나무 가지에 묶고 목을 매려는 순간
갑자기 허공에서 호통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쓰레기 열 포대 먹을 업을 지은 놈이
어찌 세 포대밖에 먹지 않고
죽으려 하느냐!"
아직 일곱 포대의 쓰레기를 더 먹어야 하니
죽을 수도 없다는 것이었다.
환청과도 같은 허공의 소리에 거지는 깨달음을 얻었다.
"어차피 열 포대를 먹어야 할 운명이라면 빨리 찾아먹자."
그날부터
거지는조금도 운명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남의집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 것을 찾았다.
그런데 한 포대분을 채 찾아 먹기도 전에
거지는 우연히 만난 귀인의 도움을 받아 전차럼 잘 살게 되었다.
"기꺼이 받겠다."는 자세가
한 포대도 다 찾아먹기 전에 나머지
일곱 포대의 업을 녹여버린 것이다.
아무리 현실이 괴롭더라도
"기꺼이 받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참고 견디면 나쁜 업은 더 빨리 소멸되기 마련이다.
이렇게 하여
과거의 나쁜 업이 다 녹아 죄가 없어지면
복이 생기고[罪滅福生],
복이 깃들면
마음이 신령스러워지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福之心靈]
일타 큰스님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운명이라면...
개운 조회수 : 1,354
작성일 : 2013-03-16 11:12:13
IP : 121.145.xxx.1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개운
'13.3.16 11:14 AM (121.145.xxx.131)난 열 포대 먹고, 되새김질도 해야 된다네요. 휴~
2. 음
'13.3.16 11:17 AM (221.139.xxx.8)원글님 글쓰신것처럼 얼른 다 찾아드시는게 좋겠군요.
부디 좋은 결과를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빌어드리겠습니다.3. 아이둘
'13.3.16 11:17 AM (110.9.xxx.243)ㅋㅋ되새김까지.
4. dd
'13.3.16 11:22 AM (125.177.xxx.154)다 좋은 말 같은데
[거지는 우연히 만난 귀인의 도움을 받아 전차럼 잘 살게 되었다. ]
이 부분이 에러..ㅋ5. 숙연해지다가 ㅡ,.ㅡ
'13.3.16 11:24 AM (115.140.xxx.99)글읽으며 눈이 떠지는 경험..
밧뜨...
열포대에다 되새김질까지 ㅡ,.ㅡ ,,,,,,,,,,,,,,,,,,,,,,,,,,,, 빵빵 터졌슴다. ... ㅎㅎㅎㅎㅎㅎ
근데 정말 생각이 바뀌어지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진심6. ..
'13.3.16 1:15 PM (220.81.xxx.220)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35179 | 아파트 빚더미의 역습(동영상) 6 | KBS | 2013/04/01 | 2,130 |
235178 | 팔도김치라면, 네가 정녕 김치라면이 맞느냐? 7 | 엉엉 | 2013/04/01 | 2,112 |
235177 | 요즘 극장에서 볼만한 영화 추천해 주세요. 2 | 영화 | 2013/04/01 | 1,139 |
235176 | 고백합니다. 6 | 저요 | 2013/04/01 | 1,603 |
235175 | 골반이 아픈데요 1 | ㅇ | 2013/04/01 | 629 |
235174 | 또래보다 생각도 어리고 순진해요. 2 | 초등5학년 | 2013/04/01 | 1,807 |
235173 | 상대에게 바라는 거, 요구가 많은 것도 습관같아요 1 | 그게 | 2013/04/01 | 625 |
235172 | 폴로직구했어요. 2 | 화야 | 2013/04/01 | 2,156 |
235171 | 탈수기소리가 헬기소리같아요.. 1 | 초6엄마 | 2013/04/01 | 823 |
235170 | 고가스타킹이 진짜 날씬해보이나요? 5 | Zz | 2013/04/01 | 1,964 |
235169 | 예체능 꼭 해야 할까요?? 12 | 행복한생각 | 2013/04/01 | 1,895 |
235168 | 제주도 - 잘 아시는 분~~ 11 | 제주여행 | 2013/04/01 | 1,453 |
235167 | 부부사이의 호칭, 여보, 당신의 의미 | 여보, 당신.. | 2013/04/01 | 13,383 |
235166 | 분당 가족사진 잘 찍는 스튜디오 추천해주세요. 1 | 사진 | 2013/04/01 | 895 |
235165 | 오늘 점이랑 주근깨빼고 왔는데.. 16 | 완전 우울모.. | 2013/04/01 | 5,654 |
235164 | 성접대 의혹 호화별장 압수수색…'뒷북' 논란 1 | 세우실 | 2013/04/01 | 450 |
235163 | 가천대 물리치료학과 공부 잘해야 들어가나요? 17 | 궁금 | 2013/04/01 | 21,275 |
235162 | 아랫쪽이 가려운데요...;;; 7 | 봉순이 | 2013/04/01 | 1,510 |
235161 | 영양제 해외 직구 한번하고 힘들어서 널부러졌네요 5 | 힘들다 | 2013/04/01 | 1,705 |
235160 | 만화책 어디서 빌리세요^^ 1 | 가볍게 살자.. | 2013/04/01 | 619 |
235159 | 작년에 심었던 싹들이 나오는거 그대로 두어도 괜찮을까요? 6 | 주말농장 | 2013/04/01 | 655 |
235158 | 직원이 4명 남았어요..ㅜㅜ 1 | 정말정말 | 2013/04/01 | 1,737 |
235157 | 신혼가구 아이보리 소파 정말 안될까요? 7 | 냐옹 | 2013/04/01 | 3,194 |
235156 | 스타벅스 머그는 사지마세요 -..- 8 | 냠냠 | 2013/04/01 | 10,011 |
235155 | 푸른거탑의 최종훈 음주운전 안타까운 사연 4 | TVn 인기.. | 2013/04/01 | 2,73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