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름 없는 동네 마트에요.
생물 제일 큰 갈치라 2만5천원을 줬는데
손질을 너무 오래 하더라구요.(약 10분정도.
동네 정육점처럼 손질하는 곳은 안보이는 구조에요)
그냥 그러려니 기다렸는데
팩에 담아주는데 길이가..너무 줄어든거에요.
물론 머리 떼고 꼬랑지 떼고 나면 갈치 같은
경우 길이가 꽤 줄죠.
근데 5토막을 내서 주는데 꼬리 부분은 그 크고
두꺼운 갈치를 아주 끝까지 써서 얇은 부분까지 주고
머리부분은 꽤 머리가 함께 떼버린것 같고..
그 마트가 생긴지 얼마 안돼서 생선을 처음 사봤거든요.
주부경력 20년에..제가 눈이 좀 날카로운 편이에요.
보자마자 기분이 싸하고 찜찜하고 미묘한 느낌..그래도 뭐라 못하고 그냥 가져왔어요.
(그럴때 대놓고 차마 뭐라 해야할지를 모르겠더라구요..)
생선 주면서 이렇게 원래부터 손질되어 있는건 100프로
중국산 이라는 엉뚱한 말까지 해가며 주더군요.
지금 구워 먹었는데 맛은 좋아요.
그런데 내가 그렇게 어리버리해보였나?우스워보였나?
갈치 처음 사보는 사람처럼 보였나?싶은게 바보가 된 기분이에요.
제가 갈치가 왜 이렇게 줄었냐고 하면 갈치는 손질하면 원래
그렇다고 ..뭘 모르는 사람 취급했겠지요..
씁쓸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