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당/교회 다니는 분들께 여쭤봐요.

새우등 조회수 : 1,762
작성일 : 2013-03-12 17:47:56

지난 토요일에 시어머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시어머님은 근래엔 냉담하셨지만 성당에 다니셨던지라

성당 지인분들이 많으셔서 성당에서 연도팀이 나와 연도도 해 주시고

장례미사도 치루고 천주교 묘역에도 묻히셨습니다.

그게 어제 일이고 이제 내일이면 삼우제를 지내는데요.

삼우제 후에도 위령미사? 라는걸 지내야 한다고 하네요.

 

저희 시댁 상황이 .. 저희 남편은 막내고, 위로 누나 세분이 계세요.

큰누님이 카톨릭 신자이셔서 연도나 장례 미사 등등 잘 알고 계셨지만

둘째 누님 내외는 기독교 신자이시다 보니 어머님 장례 중엔 피치 못하고 연도도 듣고

미사 참례도 했지만 삼우제 위령미사 까지 꼭 참여해야 하느냐.. 언짢아 하는 분위기에요.

평소에 큰누님과 작은 고모부가 사이가 별로 안좋으셔서 ;;; 크고 작은 충돌이 잦긴 했어요.

큰시누이가 형제 많은 집 맏딸이다 보니 종종 '너희들은 잔말말고 다 내 말 들어!!' 이런 분위기에요.

그런데 시어머님 상중에도, 시아버님도 다 보고 계시는데 누님들간에 소리 높이는게 영 그렇네요.

저희 부부는 막내이기도 하고, 무교라 성당에 가든 교회에 가든 거부감은 없어요.

 

큰시누이는 저한테 작은 누나 내외 흉을 보시고,

작은 시누이도 저한테 큰시누이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으시는 중이에요.

 

삼우제는 내일 오전에 장지에서 지내고 점심 후 시댁으로 돌아와 있다가 저녁 미사에 참여해야 한답니다.

성당다니는 분들께 여쭙고 싶은것은 삼우제 위령미사..라는 것이 꼭 참여해야 하는 것인지,

교회 분들께 궁금한 것은 교회에 다니는 분들이 성당에 오셔서 미사 참여 하는게 해서는 안될 일인지.. 그렇구요.

큰시누이는 작은 누나네 설득해서 미사 참여시켜라 하시고

작은 시누이는 큰누나한테 대신 잘 말해서 작은 누나 내외는 미사 참여 않는 것으로 해달라 하고 ..

 

아휴..큰누님도 좀 조근조근 부드럽게 이러저러하니 위령미사까지는 지내자.. 하면 좋겠고,

작은 누님네도 때가 때이니 다른거 말고 돌아가신 분 생각만 하자.. 그러면 되겠구만

두 분 사이 불편한 감정 때문에 저희 부부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우왕좌왕 하는 중입니다.

정작 맏상주는 저희 남편인데 말이에요...

IP : 121.147.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3.12 5:55 PM (112.154.xxx.62)

    저희시댁 같은경우는 시누들이 죄다 기독교
    시어머님만 불교인데..불교식으로 49재까지 했어요
    저도 기독교인데..절에 매번 갔었구요
    제가 작은 시누라면 미사한번 참석하겠네요

  • 2. 음.
    '13.3.12 6:22 PM (211.55.xxx.10)

    돌아가신 분을 위해서 그분 종교를 따라 미사 드리는 건데 마지막으로 한 번 가도 되겠네요.
    큰 누나가 신자라서 주도하는 거지만 돌아가신 분을 위해 기도하는 겁니다.
    그리고 굳이 싫어하는 사람은 안 가도 괜찮아요.
    원하는 분들만 참석하는 게 차라리 좋아요.
    싫어하면서 가서 돌아가신 분을 위해 진심으로 기도하게 될까요?

  • 3. 존심
    '13.3.12 6:25 PM (175.210.xxx.133)

    천주교의 경우 세례를 받지 않는 사람이 미사에 참례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세례를 받은 신자이고 천주교식으로 장례를 치뤘으니 삼우제로 탈상을 할테니
    마무리로 미사를 같이 참석하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가족간에 불화를 일으키면서까지 참례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 4. 저 개신교..
    '13.3.12 7:33 PM (175.117.xxx.211)

    천주교는 어떤지 제가 잘몰라서.. 미사 참여하는데 비신자도 문제 될것 없다면 당연히 돌아가신 분 종교에 맞춰 예를 다하는게 좋지 않나요?
    사이가 안좋아도 그렇지 돌아가신 어머니 마지막 보내드리는 자리인데
    큰 언니가 아니라 엄마를 생각해서 함께 마무리 짓는게 보기 좋을거 같아요.
    좋은 말로 잘 설득해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690 세살 애기가 젓가락에 입안을 찔렸어요. 3 아이고 2013/03/28 1,396
233689 남해여행갔는데 동백꽂이 너무예뻐요 6 겨울 2013/03/28 1,808
233688 유행은 진짜 돌고 도는군요 4 .... 2013/03/28 2,970
233687 보험문의 9 남서풍 2013/03/28 865
233686 똥차가고 벤츠온게 아니라 34 한혜진의 경.. 2013/03/27 18,251
233685 네게 어울리는 스키니진 2 나도 2013/03/27 1,286
233684 당귀세안후 기미가.. ㅠ 13 내피부ㅠ 2013/03/27 6,398
233683 자존감과 객관화 3 4ever 2013/03/27 2,130
233682 나얼이 브라운 아이드 소울 멤버였다니.... 8 오마이갓.... 2013/03/27 2,469
233681 식당 갔다가 도로 나옴 2 안타까운 2013/03/27 1,981
233680 쌤이 우리 애만 손들어도 발표를 안 시킨대요 23 왤까? 2013/03/27 3,618
233679 한혜진 열애설에 축하 댓글들... 17 그냥 2013/03/27 3,638
233678 한혜진.보면서 희망품는 사람들 많나봐여.ㅋㅋㅋㅋㅋ 2 코코여자 2013/03/27 1,226
233677 최고의 블러셔? 5 2013/03/27 2,110
233676 그릇 왜 사세요? 13 그릇 2013/03/27 3,169
233675 요즘 코스트코 세일하는 드롱기 커피머신 괜찮나요 5 ㅇㅇ 2013/03/27 3,311
233674 피부관리님, 당귀세안 등 질문이에요. 피부 2013/03/27 657
233673 놀던애가 더 잘살고 모범생이 힘든 이유 12 세바시 2013/03/27 6,312
233672 말한마디에 기분이 상하네요.. 2 멜로 2013/03/27 1,157
233671 테스크탑에서 공유기설치하고 노트북에서는 어찌설치하나요?? 1 겨울 2013/03/27 586
233670 근데,나라도 8살 연상 며느리는 무조건 일단, 반대죠. 35 .// 2013/03/27 7,961
233669 요즘 시작한 구암 허준 이란 드라마요... 1 드라마팬 2013/03/27 1,256
233668 내안에 누가있는가 8 웃자 2013/03/27 1,022
233667 공교육 사교육이 문제가 아니라 밥상머리 교육이네요. 2 교육은 결국.. 2013/03/27 1,098
233666 시금치가 많은데 어떤요리가 좋을까요? 12 !! 2013/03/27 1,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