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함께하고 싶었던 남자와 헤어진 후...반년정도를 힘든 시간을 보내고, 극복하려고 노력하고나서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다시 흘러서 어느덧 일년이 되었어요.
이런 저에게도...저를 좋아해주는 다른 남자분이 있는데요.
벌써 안지는 7년이 다 되어가네요. 전 ..별로 좋아하질 않아서 거절하고 연락하지 말라고도 해보고 번호도 바꿔보고
그래도 계속 제 주변을 맴도는 분입니다.
착하고...성실하고...직장도 안정적이고 약간 고집은 있고 여태까지 연애 한번 못해본 분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분이 낯가림이 심하시고 여자를 잘 몰라서... 그런거 같아요. 내성적인 성격이거든요.
그 맘이 고마워서 몇번 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좋아해보려고 노력했는데 그렇게 맘은 안가요...
그런데 엄마도 옆에서 난리시고..
"여태까지 니가 죽고 못산 남자랑 결국 결혼했더냐. 정붙이려고 노력하면 정은 붙는법이다.
적어도 다섯번은 더 만나봐라. 남자 착하고 성실한게 최고다. 더군다나 니가 저렇게 좋대잖니.
그저 여자는 사랑받고 살면 없던 사랑도 생간다,"
그 말이 맞다는 것은 알지만...
제 앞에서 어쩔 줄 몰라하고, 긴장해서 손도 약간 떨고 가끔 말도 더듬고,
그러면서도 모든것이 서툰 이 사람이 좋아지지가 않는건지...ㅠㅠ
인물이 못났냐구요?
그렇지는 않은거같아요. 제 눈에 잘생겨보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목구비 어느한군데가 못난것도 아니고
살도 안쪘고 그냥 까무잡잡한 피부에 무난한 이목구비.....
가장 큰 이유는... 여자를 너무 모르고 여자를 대하는게 서툴러서인거 같은데.
이런점마저도... 제가 맘이 있으면 귀여워보이고 하나하나 알려주고 싶을텐데 그런마음조차 안드니....
이 사람은 늘 한결같아요.
매일 꾸준히 전화도 해주고... 근데 좋아하질 않으니 할말도 없고.
전남친은 목소리만 들어도 반갑고 설레여서 재잘재잘 떠들던 저였는데...
저는 말을 별로 하고싶지 않고... 그 사람에게 궁금한것도 없고 ㅠㅠ
그 사람은 워낙에 말이 없고.... 그런데도 저와 더 친해지고 싶어하고...
그러니...어색한 침묵만 흐릅니다.
괜히...마음이 안가는데 사귀었다가 그 사람에게 상처만 줄까봐..아직 섣불리 사귀지는 못하고있는데.
결혼선배님들... 저랑 비슷한 경우 있으셨나요.
만나다보면 좋아질까요. 실은...정말로 좋아하고 싶어요.
조금의 고집이 있는 것 빼고는...인간적으로 정말 좋은 사람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