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전까지만해도 남편이 어찌나 고맙고 뒷통수도 이쁜지 혼자 흐뭇하고 행복했었는데요..
요즘엔 대화하다가도 저랑 너무 안맞는것같아 불쑥불쑥 화가 나고 밥먹으며 쩝쩝대는 소리, 방구 뿡뿡뀌고 트림 꺼억 하는거
다 너무 거슬리네요 ㅜㅜ 몇번참다가 아직 밥먹는중인데 왜그러냐고 화낸적도 있어요;;
오늘도 나가서 외식하는데 옥수수콘 한알씩 집어먹을때마다 소리내는데 안들리는척 다른곳쳐다보며 무심하려했지만
짜증이나더라구요 제가 생선초밥을 시켰었는데 비린맛이 나는 초밥이 있길래 같은초밥 한개는 남겼어요
남편이 왜안먹냐고해서 그냥 맛없어서 안먹는다고 했더니 본인이 갖다먹더라구요
본래 저보다 비위도 강하고 생선을 좋아해서 그냥 참고 먹겠지했는데 씹다가 냅킨에 싸서 뱉는거에요
그모습보고 또 정이 떨어지는데, 저는 일단 입에 넣었으면 맛이 없더라도 참고 삼키거든요
근데 남편은 안그래요 한두번 본거 아닌데도 오늘따라 어찌나 보기싫고 밉던지 ㅜㅜ
옆에 4살아들도 똑같이 먹다가 입에 안맞으면 뱉거든요 그것두 애가 아빠닮아그런거같아 더 싫구 ㅜㅜ
본인은 우리부부가 성격도 잘맞고 잘만났다고 생각한다고 가끔 얘기하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안들거든요;;
오늘은 문득 이혼하면 애는 아빠랑 산다고 하겠지.. 아빠가 더 좋다고 대답하는 애니까.. 애는 내가 키우고싶은데..
이런 생각까지하고.. 허...저 담주에 둘째낳거든요;;
출산이 다가와서 마음이 불안하고 예민해져 더한건지 예전부터 남편은 똑같이 지금처럼 생활했을텐데
요즘 왜이렇게 거슬리는지 모르겠어요
이러다 산후우울증 크게 올까 겁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