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르신 장례식장에서 울었네요..

주책맞게.. 조회수 : 1,322
작성일 : 2013-03-06 23:11:55

시댁하고 굉장히 가깝게 지내시던 어르신이 돌아가셨어요,.

말기 암 판정 3개월후에요.

시부모님과는 거의 형제와 다름없이 가까운 사이였구요. 남편과는 어르신 아드님이 친구였어요..

남편은 이미 전날 밤을 새고 온 지라 집에서 자고.....

 

어제 예배드린다고 해서 부랴부랴 아침 일찍 갔는데.. 입관예배였네요.

성도 분들이 많아서 보진 못하고 밖에서 간신히 관만 봤는데...

그 옛날 어릴적 기억이 확~ ...  저 5학년때 아빠가 간경화로 갑자기 돌아가셨어요.

어릴때라 뭣도 모르고 그냥 그랬는데 어른들이 아빠 마지막 모습이라고 보라고 해서 봤는데

너무 충격적이었거든요.. 아빠 저렇게 하면 답답해서 어떻게 해  하며 막 울고 엄마 실신하시고.... 

그때 기억이 나서 막 눈물이 났네요.

 

가끔 봬면 안녕하세요..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이제 막 퇴직하시고 편히 노년을 보내실거라 생각했던  그 어르신이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서...

부인께 인사드리라고 시어머님이 저를 데리고 가셨는데  제가 그냥 막 엉엉 울었어요.

부인께서도 굉장히 프라이드가 강하시고  멋진 분이셨는데 3개월새 너무 야위신 모습봬니.. 폭풍눈물이...

"하나님이 필요해서 먼저 데려가신거야. 그렇게 생각해"하고 저를 막 위로해주시는데...

더 감정이 격해져서 ㅠㅠ... 나중에 생각해보니 참 생뚱맞...

 

저 스물 두살에 외할머니 돌아가셨을때도 이렇게 슬프지 않았는데...

사십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니 죽음이라는 현실이  아~  이렇게 다가오네요...

 

시부모님  친정엄마 계실 때 잘해드려야 하는데요....

 

 

IP : 1.247.xxx.24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티포마드
    '13.3.7 10:12 AM (220.85.xxx.55)

    원래 장례식장에서는 자기 설움에 겨워 우는 법이죠.
    어른들도 그정도는 모두 알고 계실 테니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으실 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3875 찹쌀가루 호박죽에 넣으려는데요?? 2 나나 2013/03/25 2,073
233874 담임선생님 뵈러 가요 2 초보맘 2013/03/25 1,181
233873 남편을 물볼기쳐서 내쫓고싶네요 --;;;;; 13 워워 2013/03/25 3,767
233872 유니클로 옷 어때요? 22 2013/03/25 4,335
233871 얼굴이 쳐져요 4 보톡스 2013/03/25 1,964
233870 홈쇼핑물품반품해준다네요.. 4 ..... 2013/03/25 1,597
233869 심장이 찌릿찌릿 아프면 2 이럴땐 2013/03/25 3,268
233868 싱가폴에서 사시는 82맘들~~제발 도와주세요!! 8 싱가폴에서 .. 2013/03/25 2,138
233867 스프레이형 바퀴벌레 약통은 어떻게 버리나요? ... 2013/03/25 654
233866 김지선 선대위 멘토단에 표창원 전 교수 합류 3 4.24 2013/03/25 1,449
233865 배추 꽃대가 올라오면 맛이 없나요?? 8 ㅇㅇ 2013/03/25 1,431
233864 중국 차 어디서 사면 좋을까요? 3 어디 2013/03/25 629
233863 익숙하다는게 참 무서운 거네요. 요즘 2013/03/25 720
233862 힐링캠프던 킬링캠프던 7 허걱 2013/03/25 1,156
233861 카루소님글을읽고... 부산은그런모임없나요?;;; 진28 2013/03/25 460
233860 누가 작년 8월에 풀어논 송 설 사주보니 2 보니까 2013/03/25 3,092
233859 분노 조절 장애 학생 지도 에 참고가 될만한 책이 있을까요? 1 .... 2013/03/25 869
233858 요즘 택시 타고 다니면서 느끼는 것. 6 ... 2013/03/25 2,367
233857 30만원 찾았습니다....엉엉엉 33 감사합니다... 2013/03/25 15,058
233856 미국 친구집 방문시 선물 6 조언바랍니다.. 2013/03/25 4,934
233855 신도시는 그냥 분양하는게 좋을 까요 아님 투자가치가 있을까요? 플로우식 2013/03/25 455
233854 시어머니 회복간호 이정도면 맞게한건가요 4 호호엄마 2013/03/25 908
233853 허벌라이프 좌훈 하고나서 치석이 잘 생겨요 2 ㅇㄹ 2013/03/25 2,192
233852 연아양 오늘 트렌치랑 구두는 8 예쁜 스타일.. 2013/03/25 4,037
233851 제가 한 파마가 셋팅 파마 맞을까요? ㅠㅠ 5 일반파마.... 2013/03/25 4,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