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천상 부붑니다.
일요일에 시장에 있는 칼국수 골목에 가서 칼국수 시켜 먹으면서 말 한 마디 안 해요.
남편은 핸드폰 삼매경..그러다 티비 보고..
저는 남편 쳐다 보다 티비 보고..
그러다 칼국수 오니까 먹으면서 조금 이야기 하고..
휴지가 없어서 둘러보니 아까 온 부부가 있는데 그 남편분이 제게 다정스레 건네 주네요.
근데 그 부부도 말 없이 앉아 있더군요.
정말 남자들...어으..
어쨌든 맛있게 잘 먹고 나왔고 칼국수 사잇골목으로 올라 가서 주차장으로 가고 있었어요.
그런데 그 골목길에 먹음직스럽게 펼쳐진 각종 과자들..
전통 과자들인데 콩 볶은 거,전병,강냉이, 기름 과자 등..가게가 아주 넓게 펼쳐져 있었어요.
제가 전병을 좋아해서 묶어 놓은 묶음을 하나 들고 물었더니 천원이라네요.
싸다 싶더만 천원이 아니라 5천원이었어요. 그렇지..
그러나 속으로는 3천원이라도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싶어서 안 샀어요.
근데 그러고 걸어가는데..
남편이 이러는 거예요.
"당신이 부티나 보이니 비싸게 부르는 거 같네. 좀 비싸네"
이게 무슨 말인지? 남편이 저를 뻔히 아는데 부티나 보인다뇨?
그 날 옷을 잘 입었다는 뜻인지..평소 저를 좋게 보고 있었던 건지..그건 아닐 거 같은데..
이 말 립서비스 맞을까요? 너무 의외의 말이라서 살짝 놀랐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