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중생이 훔치는걸 봤어요

멘붕 조회수 : 1,881
작성일 : 2013-03-05 19:42:18

집앞 고속터미널에 쉬엄쉬엄 산책(?) 겸 잘 나가는데요..

어제도 새로나온 봄옷들을 구경하며 보고 있는데, 몇명의 여중생들이 왁자지껄 걸어가더군요.

원래 제가 아이들을 좋아해서 흐뭇하게 보고있었는데, 한 예쁘장한 (윤아스타일) 학생이 친구들한테 큰소리로 뭐라뭐라 하면서 화장품가게 앞에 있던 클렌징 티슈를 하나 집어 들고 냅다 뛰더라구요.

순간 저게 훔친건지 어떤건지 분간이 안갔는데 가판대를 보니 티슈하나가 비어있더라구요.

그 가게는 물건이 없어진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고, 제가 말한들 잡을수도 없는 상황이었죠.

 

평소 성격 같았으면 뒷감당이고 뭐고 아이 잡고 얘기했을텐데 (네 네 .. 요즘 애들무서운거 알죠.. 그래도 전 어른이고 아직은 착한 아이들이라 믿고싶네요) ,너무 순간이고 갑자기 사라져 버려 굉장히 당혹 스럽더군요.

요즘 아이들 무섭다 어쩐다 해도 , 훔치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나쁜것인것도 알테고, 아무리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돈이 최고라는 요즘일지라도 남의 재산을 훔치는 행위가 정당화 될수도 ,아이들혈기로 정당화 될수도 없는거 맞지요?

저도 딸키우는 엄마지만 눈앞에서 예쁜학생이 그런일을 하는걸 목격하니 수백가지 생각이 왔다갔다 했네요..

휴,,, 10년전에 반포상가 계단에서 담배 피우던 세명의 고등학생에게 혼쭐을 내면서 몇반이냐고 , 이놈들 어디서 담배를 피우냐고 호통쳤던 일이 있었는데,당시 아이들은 고개푹 숙이고 ,밖으로 나갔거든요. 그 아이들은 그래도 어리구나 싶었는데.. 오늘 물건 훔치는 아이들보니 정말 황망하네요.

 

IP : 14.52.xxx.1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3.5 7:57 PM (116.123.xxx.30)

    제 친구가 생각나네요
    화목한 중산층 좋은학벌 이쁜외모 지적허영도 좀 있는 아이인데 대학때 한창 하우디에서 악세서리 자주 훔쳤어요 그때도 헐 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싸이코였던것 같아요
    그때 아주 냉냉하게 다시보니 안예쁘네 훔쳐서 다행이야 했더말이 이직도 기억에 남아요

  • 2. ..
    '13.3.5 7:58 PM (211.224.xxx.193)

    보세옷가게에서 싫어하는 부류중 하나가 학생들 우루루 래요. 우루루 와서 정신사납게 굴다가 가고나면 물건이 없어져 있데요. 예전에도 저런 도덕심 떨어지는 애들은 있었겠죠 하지만 요즘은 그 정도가 심한가봐요. 요즘애들은 무섭고 창피하고 그런게 없나봐요. 장난치듯 저런짓을 하는것 같아요

  • 3. 바람
    '13.3.5 8:42 PM (175.213.xxx.204)

    생각만 해도 무섭네요.

  • 4. 에이프릴
    '13.3.5 11:25 PM (125.146.xxx.188)

    저도 큰서점에서 펜훔치는거 봤는데
    아무말도 못했어요.몇명이 딱 둘러싸고 가운데 아이가 슬쩍하다가 제눈이랑 딱마주쳐서 전 얼음땡이었는데 걔네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나가더라고요. 한참 못나갔어요. 그아이들이 쫓아올까봐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6691 안경오래 쓰면... 7 둥이엄마 2013/03/06 2,258
226690 보험문의 5 고민 2013/03/06 421
226689 밀린 청소 끝냈어요!!! 3 ᆞᆞ 2013/03/06 890
226688 박원순 재선에대한 일베충들의 생각(펌) 3 헤인즈 2013/03/06 715
226687 경제에 대해 잘아시는분(대출금리) 2 이율 2013/03/06 518
226686 은행보관방법.. 1 껍질있는 2013/03/06 10,143
226685 선물추천좀요..꼭요~그냥지나치지 마시고 부탁드려요 2 , 2013/03/06 346
226684 광주광역시 중학교인데....가정방문이 있어요.ㅠ.ㅠ 7 뭐...이런.. 2013/03/06 1,631
226683 고딩아들..교복입은 모습이 멋있네요.. 16 고슴도치엄마.. 2013/03/06 2,463
226682 외국인이 한글공부 시작하며 읽을만한 동화책 추천부탁드려요 3 구경꾼 2013/03/06 1,039
226681 (남대문, 동대문등) 도소매로 악세서리업 아시는분~~~ 2 막내이모 2013/03/06 731
226680 (급질) 제주항공 이정도 가격이면 어떤가요? 3 괌으로~ 2013/03/06 1,055
226679 뇌가 순수.. 만화만화.. 6 뇌가 순수 2013/03/06 1,000
226678 서승환 국토교통부장관 내정자가 은마아파트를 3 ... 2013/03/06 1,460
226677 [동아] 자고나면 의혹… 與중진도 김병관 용퇴론 1 세우실 2013/03/06 819
226676 아기 엄마 요즘 겉옷 어떤거 입어야 해요?? 1 .. 2013/03/06 744
226675 우공비 수학 푼후 다음단계 수학 문제집 추천해주세요. 초등5학년 2013/03/06 715
226674 카페트 좀 골라주세요. 2 신혼집 2013/03/06 649
226673 오늘 뭐 입고 나가셨어요? 6 dhsmf 2013/03/06 1,507
226672 국민연금...폐지운동 불편한진실 12 2013/03/06 2,131
226671 20대의 소중한시간들이 그리워요... 2 ,....... 2013/03/06 770
226670 베트남 아가씨가 저보고 웃었어요~ 5 헤헤기분좋아.. 2013/03/06 2,492
226669 런닝머신을 공짜로 받았는데, 보답으로 뭘할까요? 10 이웃 2013/03/06 1,120
226668 MB정부 4대강 전도사들 거취는? 1 세우실 2013/03/06 642
226667 가계저축률 하락, 투자·경제성장률에 타격 3 참맛 2013/03/06 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