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살 전업주부인데요..
이번에 아름다운 가게의 매장매니저 채용에 도전했는데
서류가 통과되었다고 면접을 준비하래요..
하.... 서류라도 통과된 것이 거의 20여년 만입니다.. 폭풍눈물 ㅠㅠ
IMF 터진 해에 졸업을 해서 제대로 취업도 못해보고
학원강사나 과외를 전전하다가 결혼해서 지금껏 살았어요.
그동안 기회가 닿는데로 이런저런 아르바이트를 했었는데
살림과 육아를 전적으로 저 혼자 도맡는 상황이라 너무 어린 아이들 때문에
길게 이어지지 못했는데... 이제는 아이들도 많이 컸고
근무지도 집에서 가까워서 되기만 한다면 정말 열심히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많이 설레고 있어요..
남편이 실직하고 반년 정도 만에 재취업을 하긴 했는데
연봉이 대폭 줄어들어서 제가 꼭 돈을 벌어야 하기도 하구요...
전업주부가 잉여 취급되는 요즘 세상에
어딘가에 소속이 되어 제 밥벌이 정도는 하는 사람이고 싶었어요 정말...
오늘 서류통과 전화를 받고 너무 흥분되고 만감이 교차하네요..
그런데 며칠후 면접에서 면접 프레젠테이션을 해야할 것 같아요.
아름다운 가게의 방문객 증대 및 매출과 기증물품 확대방안 이런 주제로요..
이미 같은 주제로 채용논술을 제출하긴 했는데...
제대로 쓴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프레젠테이션 같은 건 해 본적도 없구요..
그래서 82 님들이 아름다운 가게를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는지
이런저런 말씀을 듣고 참고해서 준비를 해보려고 해요...
저한테 연락은 왔지만 원래는 마감됐었던 서류전형기간이 연장된 걸로 봐서
서류 통과했다고 마냥 좋아만 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ㄷㄷㄷ
아름다운 가게에 대해서 아시는 대로 느끼시는 대로 한말씀씩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꾸벅~
그리고 면접이라는 것 자체도 너무 오랫만이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저 좀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