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초1아이의 무상급식 투표 질문...

투표거부 조회수 : 2,057
작성일 : 2011-08-23 15:21:11
큰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어제, 태권도에 다녀와서 이야기합니다.
"엄마~ 24일날 투표하는 거 있잖아요? 지금처럼 무조건 무상급식 하는 거 반대하는 쪽으로 찍으세요. 알았죠?"
저는 투표를 하지 않을 생각이기에(익명이니 밝혀도 상관없지요?)
아이에게 투표와 관련하여, 이번에는 그 어떤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선거의 의미 등등에 대해서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고, 투표소에도 꼭 데려갔습니다만..

"왜?" 하고 물으니..
"지금처럼 몽땅 다 무상급식을 하면요, 세금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내야 하는 거래요.
돈 있는 사람들한테까지 다 그냥 줘야 하니까요."

ㅠㅠ

"그래? 근데 그 얘긴 어디서 들었는데?" 하고 그냥 모른체 하고 물었습니다.
"태권도장에서 ## 사범님이 그러셨어요."
헉....## 사범님이라면, 20대의 젊고 참한 총각으로 알고 있습니다..
평소 아이들에게 참 잘 대해주시기도 하고, 반듯하고, 저희 아이도 유독 이뻐해주셔서 저도 감사히 생각하구요.
아이에게 엄마는 투표를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왜 그러냐고 묻습니다. 

"엄마가 투표는 꼭 해야하는 거랬잖아요. 그게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근데 왜 이번엔 안 해요?"
그냥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주었습니다.
"음..만약에 지금처럼 무상급식을 하지 않고, 가난한 집 아이들에게는 무상급식 하고
가난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급식비 내라고 하면..
##네 반에서 무상급식하는 친구들과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있게 되거든.
그러면 친구들 사이에서 누가 무상급식을 하고, 누가 돈내고 먹는지 알게되면..
친구들이 혹시라도 무상급식 하는 친구들에게 '너는 가난한집 아이구나' 하고 이야기하거나
더 나쁜행동으로 놀리거나 하면.. 그 친구들은 기분이 어떨까?"

아이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더니, 답합니다

"슬플거 같아요.."

"그래서 엄마는 투표를 안 할거야"
"그럼 투표를 지금 처럼 그냥 무상급식하는 걸로 하면 되지, 왜 안 해요??"
아이에게 정치적인 이야기를 너무 깊게 세밀하게 해주는 것에 대해 염려가 되기도 하고 조심스러워서

"음..이번 투표는..간단히 말하면 나쁜 투표야, 나쁜 투표에 참여하는 거  보다는 이번 같은 경우에는
투표를 거부해서,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도 엄마 입장을 표시하는 한 방법이고,
이번 같은 경우에 한해서는 이게 제일 좋은 선택이라고 엄마는 생각해..." 

아이는 끄덕끄덕하면서 이해할 것 같다고 하는데,
모르겠습니다.
이해를 한 건지, 했다면 얼만큼 한 건지...
그리고, 초1아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야하는지...왜 해야하는지....

태권도 사범님께 조심스레 연락을 드려야하나 생각하는데...

그 분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든,  그것까지야 제가 강제로 어쩔 수 없다지만
(물론, 안타깝고 속상한 일입니다만)
아이들에게 그런 이야기는 하지 말아주십사 정도로만 부탁드린다면 ... 
이해하실까요...ㅜㅜ

슬픕니다..

그래도, 24일은 쌩까는 날입니다..!!!!
IP : 219.255.xxx.24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뿌니~
    '11.8.23 3:49 PM (1.212.xxx.227)

    참...태권도 사범님께 신분 밝히지 마시고 전화한통 넣으세요.
    아이들에게 개인의 정치관념을 심어주지마시라구요.
    서울분들 길거리에 현수막이며 투표 방송차량에 피곤하시겠어요.(전 경기도민...)

  • 2. 아닙니다.
    '11.8.23 4:11 PM (112.161.xxx.7)

    씨씨민트정말 대박날거 같아여..
    그리고 82쿡을 통해 꿈을 키워나가고 이루신거 정말 축하드려요..
    첨 맘 처럼 정말 이뻐지는 화장품 좋은 품질의 화장품 만드시길 기도해여..

  • 3. 깜상
    '11.8.23 5:49 PM (61.84.xxx.132)

    전 조용히 학원을 끊겠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989 저 좀 이상한거죠? 1 2011/08/24 1,632
9988 꼼수방송 나온대로 흘러가네요. 3 3-su 2011/08/24 2,282
9987 이번 투표, 원칙과 상식으로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것을.. 밥 좀 먹이.. 2011/08/24 1,660
9986 엉뚱한 상상. 여러분이라면 이거 할 수 있으신가요?? 3 팝옐로우 2011/08/24 1,640
9985 서대문 투표소, 참관인 없이 30분간 투표 진행 ⓧPiani.. 2011/08/24 2,006
9984 "무상급식은 (..) 공산주의에서 하는 급식배급이다" 7 사랑이여 2011/08/24 1,715
9983 서초구 그 수해를 당하고도 정신 못차렸군요 10 ㅇㅇㅇ 2011/08/24 2,620
9982 크롬사용법좀 알려주세요 2 크롬 2011/08/24 1,871
9981 보셨어요? 3 phua 2011/08/24 2,161
9980 부천에서 2 소래 2011/08/24 1,694
9979 토렌토 사이트 추천주세요 4 유료 토렌토.. 2011/08/24 2,552
9978 부정선거하는 사진 보셨나요 2 역시 2011/08/24 2,746
9977 팥가루 5 빈맘 2011/08/24 2,638
9976 아이들 이층침대 어떼여 ?? 5 밀물 2011/08/24 2,856
9975 돌쟁이 아이가 열이 39도까지 오르다가 열은 떨어졌는데요..열꽃.. 7 .. 2011/08/24 10,577
9974 애들 밥 그릇에 침 뱉는 어른들이 좀 있네요. 이른아침 2011/08/24 1,918
9973 시댁집 2 큰며늘 2011/08/24 2,391
9972 투표하고 왔어요... 116 서울시민 2011/08/24 11,425
9971 초등아이들에게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뭐라고 설명하시나요 1 님들은 2011/08/24 2,088
9970 번역가는 직업으로 어떤가요?>????? 12 rrr 2011/08/24 4,065
9969 부천에서 원목탁자 사는곳 추천부탁합니다 다 잘될꺼야.. 2011/08/24 1,502
9968 초등고학년때 빡세게 학원돌리지 않으면 인서울 불가능하다는데.. 12 정말인가요?.. 2011/08/24 4,404
9967 밥 먹으면서 땀 줄줄 흘리는거...이거 병인가요? 2 n.n 2011/08/24 10,554
9966 남자 후리게생겼단말이 정확하게 무슨뜻이죠? 26 몬소리랴? 2011/08/24 5,887
9965 ITQ자격증 필요할까요? 4 초등맘 2011/08/24 2,9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