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말이 없는 편이구요.
아니, 목적이 있거나 주제가 있을때는 말을 많이 해요.
다만, 평상시에 쓸데없는 가쉽이나 신변잡기 이런건 별로 안해요.
대신 듣는건 상관없어요.
아니 상관없다고 생각했어요.
근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한테 매우 많이 의지하는 직원이 있는데
(매일 같이 저한테 "너무 좋아용~" 이렇게 콧소리 내요. 동성임)
말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많아요.
예전에 주성치 영화 뭐더라.....월광보합인가요? 거기에 삼장법사가 너무 말이 많아서
요괴들이 토하다 죽죠??
그땐 웃겼는데.....저 정말 토하다 죽을거 같아요.
차라리 줄거리가 있고, 좀만 길다면
"저 일할때는 좀 그래요~"라던가
"미안한데 지금 바빠서요~"라고 하겠어요.
하루종일 신변잡기 ....
"핸드폰이 너무 시끄러운거 있죠~"
"이거 맛나요~ 이거 먹을래요? 이게요 난 요렇게 초코가 들어가고~~~~"
"헐~~~ 기사 봤어요? 농심은 윤후한테 돈 줘야해~ 대형마트에서요~"
한 10~20분 간격으로 계속 말걸고 말걸고...
저는 "응...." "아...." "네...." "....^^" 하고 바로 고개를 돌리거든요.
아님 이미 고개를 돌리고 있거나요.
모른척도 몇 번 해봤는데......그건 도저히 예의가 아니고, 바로 옆자리라서 그건 불가능해요.
게다가 대응을 안했더니
내 말은 안하고 자기말만 잘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더라구요.헐...;;;
말도 많고.
자긴 바쁘게 일하다가 리프레시하려고 수다떠는 타입이래요. 그래야 쉬는거 같다고.
전 반.대.라고 분명히 말했거든요.
그랬더니 "아...XX씨는 그런 사람이구나. 근데요 나는요~~~" 이러면서 전혀 개의치 않아요.
아 진짜.....ㅠㅠ
말 하는게 완전 싫다는게 아니에요.
사람이 사는 세상인데 말하는게 좋긴 하죠.
단 한마디도 싫다는게 아닌데................많아도 너무 많으니깐;;;
어쩔때 저한테 말하고 있는걸 멍하니 보는데..
머리속에서 "삐~~~~~"하는 소리가 들리는거 같고 어지럽고 그래요.
가끔은 스스로 그래요.
"아...내가 XX씨는 너무 귀찮게 하나? 호호호호호호호호~~~
다른 사람들한테 내가 XX씨 막 귀찮게 하면서 놀고 있다니깐 작작하라고
안그래도 일 많은 사람 힘들다고 그러더라구요. 호호호호호호호호"
상처를 받더라도
한번쯤 정색하고 말해야겠죠? ㅠㅠ
별걸로 다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