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의 큰 댁 제사가 있는대요.(일년에 한번)
원래는 손윗 형님이 그 근처 사셔서 제사때 가셨구요. (원래 사촌 큰 형님이랑도 친하시고, 집 가까와서 왕래도 잦구요)
명절 전날은 저희가 가서 일 도왔어요. 남편이 제삿날은 늘 출근이라 매번 안가는 분위기가 되서요.
시부모님도 남편없으면 차편이 안되시기때매 못가시고.
형님 내외만 거의 가족대표로 참석.
근데, 형님이 다리를 다치셨대요. 넘어져서.
시어머니가 저라도 가라고 하시는데. 그날 애 학원을 세 개나 빼야되고(일주일에 이틀만 가게 두 날로 몰아놨는데 하필 몰린 날이예요), 전철 버스로 두 시간 갈아타며 갈 엄두가 안 나거든요. 일 마치고 밤에 같은 거리를 돌아와서 새벽에 제사 참석하러 또 가야하는데...
무슨 파견노동자 부리는 사람처럼, 이번엔 니가 가서 일 도와라.. 이런 지령도 듣기 거북하고.
제가 시댁이랑 별루 안좋아서 아예 딱 기본만 하고 나머진 욕먹든 별로 신경 안쓰고 살기로 했는데
이건 기본에 속하는지 아닌지....
큰 댁 며느리 있고, 다른 사촌들도 꼭 일손도우러 오시는 분들이 계시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