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하고 지금까지 거의 15년이상 일하면서 제 성격에 제가 지칩니다.
소심, 내성, 아주 작게 거슬리는 일이나 타인의 말, 눈빛, 어투까지도 제 가슴에는 너무나 깊이 박혀서 몇날 며칠 자꾸 저를
괴롭힙니다.
너무 괴로워 마음을 다스리는 책도 많이 읽었지만 아무리 생각 안하려 해도 무시하려고 해도 다른 생각으로 돌리려 해도
저를 더 강하게 조정합니다.
저는 책임감도 정말 강하고 제 일에 대해서는 직장에서나 집에서나 완벽하려고 합니다.
제 아들녀석이 엄만 너무 치밀하고 완벽해, 꼼꼼해..그러더라구요.
그러고 남들보다 더 인정 받을때 최고로 행복함을 느낍니다.
그대신 그만큼이 안되었을때 또 저를 마구 괴롭히구요.
그렇다고 자존감이 없는것 아닌것 같아요.
제 스스로가 멋있기도 하고 당당하기도 하고 예쁘다고도 생각하고 도도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솔직이 이것을 자존감이라고 하지는 않더라구요.
남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생각한다는건 그냥 자존심이라고 하네요.
착한병에 (그걸 무슨 신드롬이라고도 하던데..) 걸려서 타인에게 조금도 안좋은 말을 못해요.
제가 직장상사인데도 아랫사람들에게 나쁜 표정과 억양으로 화 한번 못내봤어요.
그러면서 저 스스로 많이 힘들구요.
어제도 오늘도 별일 아닌데도 몇 분마다 불쑥 불쑥 그 일이 생각나서 너무 마음이 불편하고 괴롭습니다.
한번이라고 쿨~해봤으면 그런가보다 그럴 수 있지 별일 아니다 - 제발 생각만 아니고 제 마음이 이리 되보았으면
제가 지금보다 수백배는 행복할것 같습니다.
어찌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