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지기 초등 친구가 놀러왔는데
밥먹고 놀다가 통화하는거보고 놀래네요
10살부터 친구라 제 과거사를 다 아는데
너희 지긋지긋하게 싸우지 않았냐고???
생각해보니 참 지긋지긋하게 싸웠죠.
동갑이라 그런가??
수없이 이혼생각했고
이혼할때 하더라도 최선을 다하자 싶어서 (원래 제 성격도 그렇고)
높임말 썼어요
장난도 치지만 애들앞에서 존중해주고
새벽밥 지어주고...
집안일 신경 안쓰게 애들 케어 잘하고
시댁에 불만 있어도 별 내색 안하고...될수 있음 제가 베풀었어요
그걸로 바가지 긁지 않고...
제가 힘들땐 의지가 되진 못하지만
전 힘들때 최선을 다해 들어주고 맞춰주었어요
어쩌면 그래야 제 맘이 편했기에요.....
어느순간
절 존중하고 제게 큰 일을 먼저 의논하고
뭐든 해주고 싶어하는...
친정에도 잘하고 있는 남편이 보이네요
이쁜 아이 낳아주고
따뜻한 아침밥 먹여줘서 어깨 힘주며 출근한다 말하네요
많이 이기적인 사람이였는데...
많이 너그러운 사람이 되어 있네요
이렇게 되기까지 제가 더 많이 노력했단 말은 안할래요
분명 나가서 힘든일이 더 많을테니까요..
어쩌면
내가 늘 부당하고
내가 늘 힘이 든다 싶었는데
주어진 몫은 똑같았겠죠
어쩌면........
나만 가장 힘들다 말하며 산것 같아서 부끄럽네요
이렇게 또 나이가 드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