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딸아이 2학년때 담임교사가 위클래스 상담교사로 발령났다고 들었는데요...
대구예요..
오늘도 청소년 2명이 가까운 감삼동에서 동반 자살했단 얘기듣고 아찔한데
일반교사가 상담 3개월 연수로 전문상담교사 자격증 받아서 제대로된 상담 가능할까 걱정이네요...
중학생 딸아이 2학년때 담임교사가 위클래스 상담교사로 발령났다고 들었는데요...
대구예요..
오늘도 청소년 2명이 가까운 감삼동에서 동반 자살했단 얘기듣고 아찔한데
일반교사가 상담 3개월 연수로 전문상담교사 자격증 받아서 제대로된 상담 가능할까 걱정이네요...
교직경험있는 교사가 차라리 나을것 같네요.
요즘은 상담전문가라는 과정이 워낙 날치기로 몇개월짜리가 많아서 전문성이 의심되요.
예전부터 교직경험있는 교사가 연수후 상담교사로 많이 배치되어 왔어요.
대학원에 상담심리과가 얼마나 많은지 보세요. 학부전공 상관없이 들끓습니다.
그 상담교사라는거 원래 다 기존교사중에 저렇게 몇개월 연수받아 한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심리학과 학생들이 저 제도 첨에 생겼을때 엄청 교직이수하면서 임용준비하고 했는데 결국 허송세월만 했다고 분개하던글을 인터넷서 많이 봤어요. 학교에 있는 현직교사말은 없어지는 과목 교사들이 몇가지 과목 이수해서 한다고 했어요.
제 생각에도 저 제도는 그냥 없어지는 과목 교사들 자리 만들어주기 위해서 나온 제도같기도 해요. 학교생활 경험있어서 더 잘 이해하고 현실적인 답변 해줄수도 있지만
상담공부했다는 사람이 왜 그리 많은지..
그런데 물어보면 짧은 과정의 거의 수박겉핥기식 강의(?)였더군요..
내내 하는 말은 '공감'... 상담기법 중에 '공감'밖에 없는지..
공감이라는게 제일 중요하기도 하지만, 특히 어렵기도 하더군요..
'이해'라는 것은 머리로 생각하고, 상상하고 최대한 노력을 하면 될 수 있겠지만,
같은 감정을 느끼는거... 정말 힘들어요..
상담전공 대학원이라도 졸업했으면 최소 2년을 상담관련 과목을 듣고, 그에 따른 참고자료도 봤을것이며 상담에 대한 생각도 많았을 것입니다.. 또한 심리검사, 이상심리...여러가지 경험도 했을거구요..
몇 개월 달랑 연수 받았다면, 아마도 상담이론과 간단한 상담기법이 대부분이었겠네요..
사람과 접해보지 않고, 몇 번의 연습만으로 그 어려운 상담을 한다니..
언뜻보면 잠시 시간만 떼우면 될 것 같지만, 상담을 하다보면 내가 전생에 무슨죄를 지어 다른 사람의 힘든 상황을 온 몸으로 다 받아줘야하나 하는 생각도 문득 든답니다...
저는 이번 28일자로 전문상담사 계약이 끝납니다..
그래도 계속 공부할려구요.. 확실한 미래는 없답니다.. 돈, 시간은 많이 들고, 확실한 길은 없는 이 길이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