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가끔 생각이 나긴하는데 떠올리때마다 항상 왜 그랬을까 입니다
몇년전 지금 다니는 직장에 입사하여(말하자면 경력직원으로)
저보단 나이도 위였고, 업무적인 면에선 침착하고 일처리 잘하고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았던 상사가 있었지요
그 회사 입사하여 한솥밥을 먹기 시작한지 며칠 되지않아
본인의 불우했던 과거사. 말했던 그 당시에도 썩 좋지않았던 집안 사정등
(본인의 아이들이 공부를 못한다는거. 남편이 제대로된 직장에 다니는게 아니라 반백수 비슷했던 점)
을 제가 묻지도 않았는데 업무시간 중간중간 점심을 먹으러 갈 동안이라든가
암튼 둘만 있을 시간에 얘기를 해주는데
솔직히 다른 사람의 과거사에 궁금하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성격인데
그 얘기를 들으면서도 그 사람 과거사가 귀에 들오지도 않고
도대체 왜 이런 얘기를 나한테 할까 하는데만 생각이 쏠렸었어요.
듣고 싶지않고 궁굼하지도 않은데 왜 할까 하는
그리고 제 연봉을 어찌하여 알게 되었는지
어느 출근날 아침 대놓고 얘길하더군요
누구는 저보단 적게 받는데. 어쩌니 저쩌니.
그 얘길 들으면서 속으론 참으로 어의없으면서도
내색을 안했습니다. 왜 자기가 화를 내야 하는지요. 본인 월급은 저보단 한참 많았거든요
그 이후로 업무든 사적인 대화든 저를 무시하더군요.
첨엔 너무 웃기고 어의없어 느껴져 왜 그러시냐고 어필도 좀 했습니다만
그것조차도 그만두었습니다.
어찌하여 회사에서 타의로(잘린거죠.) 그만두게 되어서
인사를 하면서 저한테 손을 내밀더군요
악수하자고
그때 비로소 얘기했습니다. 악수하고 싶지 않아요 하고.
저한테 왜 그랬을까요? 왜 묻지도 않은 불행했던 본인 과거사를 얘기하면서 사람을 난처하게 만든걸까요
지금도 조금은 알거 같으면서도 확실하겐 이해 못하는 예전 상사의 모습입니다.
도대체 왜 그런걸까요? 저한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