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여러분의 소울푸드는 뭔가요?
어릴때 엄마랑 대중목욕탕에 가면 항상 사주셨어요
지금 제가 사십대 중반인데 저 어릴때는 다들 대중탕 다녔잖아요?
엄마는 항상 때를 밀어주시고는 초코우유를 사주셨어요
엄마가 돌아가신것도 아니고 지금 엄마나 저의 삶이 행복한 편임에도 불구하고 초코우유를 한모금 입에 머금으면 어릴때 목욕탕에 와있는듯한 생각이 들며 마음이 붕~~뜨기도 하지만 한편 아려와요(이유가 뭘까요?)
엄마요리솜씨가 훌륭하셔서 먀난음식 많이 먹고 컸지만 제 소울푸드는 단연코 종이팩에 들은 초코우유랍니다
제 아이들은 커서 어떤 소울푸드를 꼽을지 궁금해요
1. 저는
'13.2.22 6:19 PM (211.201.xxx.247)찹쌀 도너츠요. 하나 먹고 나면 두배는 행복해져요.ㅋ
2. 저는
'13.2.22 6:21 PM (58.230.xxx.146)호떡이요.
지금도 아무리 다이어트중이고 배가 불러도 호떡은 못지나쳐오.3. ..
'13.2.22 6:22 PM (14.47.xxx.77)조그만한 동물 모양의 과자
어렸을 때 엄마가 장롱(?)인가 어디에서 꺼내 주셨었는데..
엄마의 냄새가 곁드려진 과자였지 싶습니다.4. 전요
'13.2.22 6:27 PM (112.153.xxx.149) - 삭제된댓글버터발라 구운 토스트에 딸기잼 바른 것이요.
저 국민학교때 제일 처음으로 싸간 간식도시락이었어요.5. 전
'13.2.22 6:33 PM (14.51.xxx.8)된장국 이요.
괴로울때나 슬플때나 피곤할때나
술 먹고 다음날 헤롱헤롱 할때도
뜨끈한 된장국 한그릇이면 영혼이 위로받는 느낌이 와요.6. 하늘
'13.2.22 6:36 PM (125.178.xxx.135)동그란 찹쌀도너츠요
7. ..
'13.2.22 6:41 PM (118.208.xxx.215)명절때마다 먹던,, 엄마가 만든 동그랑땡이요,,
외국살아서,, 먹어본지도 오래됐네요,, 너무 그리워요~8. ㅎㅇㅇ
'13.2.22 6:42 PM (203.152.xxx.124)김치찌개요
글구 배추된장국
울엄마가 해주는거 ㅠㅠ9. ..
'13.2.22 6:45 PM (112.148.xxx.220)저는 투게더 아이스크림이요.
우리 외할아버지 늘 저희 집 오실때 투게더 아이스크림 사오셨었어요.
떠난지 10년인데...가끔 그리워요...10. 데이트아이스크림이요
'13.2.22 6:53 PM (220.90.xxx.179)90년대초반까지 있었는데 ᆢ아무도 모르네요~
그맛이 그리워요ㅡ어릴때 선물로 손님이 사오셧었는데ᆢ11. 고정
'13.2.22 7:12 PM (113.216.xxx.160)전 팥빵 찐빵 이요. 힘들때 이게 들어가면 안도감과 행복감과 살짝 너무 먹었단 후회가..지나치게 많이 먹거든요..ㅜㅜ
12. 데이트
'13.2.22 7:14 PM (110.70.xxx.179)저도 데이트 아이스크림 알아요! 하얗게 한개씩 네모로 통통납작 썰어 포장되어 있었던 고급 아이스크림이었는데! 반갑네요
13. 저두 반갑네용
'13.2.22 7:19 PM (220.90.xxx.179)드뎌 데이트아이스크림 아는분 만났네요~!!^^
14. 올라~
'13.2.22 7:26 PM (115.95.xxx.172)호기스 바게뜨요.
엄마가 친구들이랑 팀을 짜서 요리선생님 불러놓고 요리 배우는걸 즐겨하셨어요
하루는 거기서 간단한 바게뜨를 배워오셨다며 해주셨는데
긴 바게뜨 반으로 쪼개 슬라이스햄이랑 피망이랑 마스타드랑 마요네즈랑 볶은양파랑 넣어서
다시 이쑤시개로 바게뜨를 꽂아 김밥처럼 먹는건데 너무 맛있어서 학교 다녀오면 다른 간식 다 필요없고 그것만 해달라고 졸라서 집에 바게뜨 떨어질 날이 없었어요.. 그게 저 중2때 98년인데
지금 2013년 서른이 되어도 엄마한테 그것만 해달라고 졸라요...ㅎㅎ15. ^^
'13.2.22 7:32 PM (125.186.xxx.120)저도 데이트 아이스크림요
추운 겨울에 아빠가 퇴근길에 사오시던 데이트..
그 맛이 참 그리운데
엑설런트 아이스크림이 비슷한 맛이라
가끔 사 먹어요16. 저도
'13.2.22 7:48 PM (121.55.xxx.202)아플 때 먹던 황도와 아버지 드실 때 옆에서 병뚜껑에 조금씩 얻어 마셨던 박카스 ^^
17. 전
'13.2.22 8:35 PM (139.194.xxx.53)소울푸드 라기엔 너무 나이 먹어 먹은 음식이기는 한데요.
남편이 해외 발령 받아 먼저 나가 있고, 저는 뒤에 남아 집 정리하고 남편을 따라가려던 시점이었어요.
남편과 봐 둔 아파트가 있는데 그 아파트에 맞춤한 물건이 나온 거예요.
그때 저희 아이들이 하나는 돌전, 하나는 세돌 갓 지난 무렵 이런 아이 둘이었는데,
마침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언니의 친정 어머니가 만든 묵국수를 먹여준다며 싸가지고 온 거였어요.
부동산에서 연락이 너무 급하게 왔고(지금 생각하니, ㅎㅎ 젊고 어린 여자라고 후려치느라 그런 거였지만. ㅎ)
남편도 부모님도 없이 그 언니와 함께 부동산으로 가서 계약서를 작성하고 이것저것 처리하고 집에 오니
애 둘이 다 차에서 잠들어 버린 거죠. (그 언니는 자신의 아이 둘 데리고 이미 귀가) 그때가 아마 8시가 되기 직전이었을 것 같은데....... 잠들어 버린 애 둘을, 하나는 유모차에 눕히고 하나는 아기띠로 안고 지하주차장에서 올라와 애둘을 방에 눕히고,
거실에 불도 켤 기운이 없어서 그냥 멍하게 식탁 앞에 앉아 있는데,
그때 제 눈에 띈 게 그 언니가 가져온 묵국수였어요.
도토리묵을 채 썬것과 잘게 자른 김치와 김가루가 올려진 그릇이 하나, 육수를 담아온 길죽한 락앤락 통이 또 하나.
불도 켜지 않은채 밖에서 들어온 가로등 불빛에 의지해서 그 묵국수를 먹는데,
그 맛이요.
사람을 위로해주는 맛이더라고요.
참 뭐라 말할 수 없이 처참하고 지치고 피곤한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그런 느낌.
저한테는 그게 소울푸드같아요. 정확히는 힐링푸드겠죠.18. 저는
'13.2.22 8:46 PM (175.223.xxx.138)옥수수예요
검은색 말고 노란색으로 된 옥수수
제철에 두망 정도 사다가 한꺼번에 쪘다가
얼려놓고 조금씩 아껴먹는데 올해는 벌써
다 떨어졌어요 ㅠ
옥수수 한개에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19. ...
'13.2.22 8:47 PM (219.240.xxx.6)싱건지무 무친거랑 묵은지 잘 씻어서
된장넣고 지진거요.
전라도에선 동치미를 싱건지라고 하는데
동치미무랑은 또 달라서 이거 무쳐 먹으면
진짜 맛있었어요.20. ..
'13.2.22 8:55 PM (112.158.xxx.45)전 음식은 아니고...
몰튼소금이에요.
곤색바탕에 우산 쓴 여자아이가 그려있는 원형 종이통소금.
어렸을때 엄마가 그걸 선물받았나봐요.
미제(ㅋㅋ)라고 아까워서 못쓰고 장식장에 고이 모셔뒀었어요.
어느날 슈퍼에서 발견한 그 소금.
하나 사왔고 그후 오빠와 남동생이 우리집에 오게되서 식사중 꺼내 놓으니 다들...아!!!!했어요.
추억의 소금이에요.21. 블레이크
'13.2.22 10:52 PM (124.54.xxx.27)수수부꾸미
집에서 만든 양갱
종이 뚜껑 달린 유리병에 담겨있던 서울우유
주전자뚜껑으로 모양낸 도너츠
설탕 듬뿍 뿌린 깜밥튀김
엄마가 따온 야생고사리로 끓인 육개장22. 유
'13.2.22 11:27 PM (183.100.xxx.231)수수부꾸미 여기도 있어요
또 여중시절 자판기에서 뽑아마시던 맥콜23. 카이
'13.2.22 11:42 PM (115.136.xxx.24)아 데이트아이스크림..그립네요...
24. 백만년
'13.2.22 11:59 PM (203.226.xxx.80)만에 들어보는 데이트 아이스크림!
근데 말이죠 혹시 연말 이럴 때 데이트 아이스크림 사면 수첩같음 거 주지 않았었나여? 아닌가? 머리빗 세트인가? 암튼 어린 마음에 넘 예뻤는데 나이차 많은 언니한테 늘 빼앗겼던 것같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 거같든요 기억나는 분 풀어놔주세요!25. 데이트
'13.2.23 9:12 AM (109.130.xxx.217)저도 데이트 아이스크림 생각나요 ㅎㅎㅎ
백만년님,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어요~
http://cafe.naver.com/zzangcard/5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