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3아들....

고민 조회수 : 2,587
작성일 : 2013-02-22 03:56:04

공부가 무조건 정말 진짜 하기 싫다고 합니다
그 어떤 말도 다 소용없어요

고2까지는 속이 상해도 좀 기다려주자하면서 내심 고3되면 괜찮겠지싶었어요
고2때도 기숙사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놀고싶어서 안가고
피시방에서 혹은 집에서 게임하기
친구들과 노래방가기
이슈되는 영화나 드라마보기
각종 오디션 프로 보기
주말에 디비디보기
아이팟하다가 스마트폰하기
그러다보니
집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어요
하는 척도 안합니다
그래서 더욱 알미워 말이 곱게 안나가니 갈등 반목이 심했고
지금도 진행중이죠

이번주부터 담주까지 3시부터6시까지 자율시간인데 그 시간에 집에 왔다갑니다 게임하는거죠
담임께서 설득했는데도 안듣는다고 밖에서 노는건 안되고 집만 허락했다하십니다
그 꼴 보고싶지않아 그 시간에 집에 있지 않고 있어요

12월부터 기숙사에 들어갔는데 자기도 너무 노는건 알아서 기숙사마저 안들어가면 그나마 더 공부를 더 안할거같아 정말정말 힘들지만 참고있다 합니다
기숙사에서 아프다나오고 학원핑게대고 나오고 토일은 일찍 나와서 11시 되어 들어가고(학원도 가고 놀기도 하고)
정말 맘같아서는 다 때려치우라고 하고싶지만 인내를 다해 참고있 습니다
바로잡기엔 너무 늦어버려서 제가 끌려다니고 있어요

기강이 해이하고 학업수준도 그리 높지않고 학교자체 교육열도 높지않아 학부모들이 기피하는 학교인지라 기숙사라해도 수준이 그리 높지않습니다

자기 미래에 대해서 진지하고 심각하게 대처하지않는게 가장 큰 실망이고, 인내하지 못하고 인내하지 안하는것에 실망이 커서
요즘은 자책에 시달리면서(분명 내가 잘못 키워서 그렇다는) 우울하고 몸도 많이 안좋아졌습니다

지 친구들은 기숙사에서 얼마나 버틸지 궁금해한다고 합니다
저의 가까운 지인들도 또한 그러합니다
과연 수능까지 잘 보낼 수 있을까요?
우리 아들은 왜 그러는걸까요?
IP : 114.203.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더 늦게 정신 차리면 위험해요.
    '13.2.22 4:15 AM (39.7.xxx.15)

    자기 심지가 굳어야지

    외부에서 달달 볶기만 해서 타의로 끌려가면

    자기 두 다리로 서지를 못합니다.

    저라면, 과감하게 잔소리 안하고 마음대로 해봐라

    풀어주고 아이 자신의 흥미를 찾게 하겠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가고 싶어지면

    빡세게 재수학원 다니면 대학 가요. 하지만 이대로

    오직 공부에서만 길을 찾고 아이 옥죄면

    반감만 생겨 뛰쳐 나가려 들다 세월만 갑니다.

    공부도 재능인데 왜 모두

    그것만 잘해야 하고 그게 전부라고 생각하세요?

    지금 철 안 들면 서른, 마흔돼도 쓰레기일 수 있어요.

    스스로 깨닫게 해야 합니다. 부모가 도 닦으셔야 해요.

  • 2. 고민
    '13.2.22 4:49 AM (114.203.xxx.243)

    부모나 자기자신도 재능을 찾고싶어하고 있었으면 해요
    아이 스스로도 재능도 특별히 없고 특기도 없어서 본인도 공부의 끈을 놓고있진 못해요
    그나마 공부재능이 있어서 교내 작은 경시라도 상을 받고 등수는 좀 나오지만 놀기를 워낙 좋아해서 그런거같아요
    다른거에 비해 공부철이 워낙 없어요 그래서 슬픈거죠

  • 3. 00
    '13.2.22 5:21 AM (223.62.xxx.181)

    잔소리 해야합니다. 요령껏이요.
    공부하라 하세요.
    공부도 게임이다. 등수, 성적이라는 아이템 획득하는거라고 하세요.
    이제 9개월짜리 게임시작이다. 게임에서 레벨 올리듯이 한번 학교에서 레벨 올려보자. 설득하세요.
    남들 3년동안 고생힌거 너는 9개월에 레벨 올릴수 있다.
    아드님 같은 성격 뭐에 맛들이면 전력할 타잎 같아요.

    아드님 게임중독자되면 어떡해요. 지금 구출해야 해요.

  • 4. 00
    '13.2.22 5:22 AM (223.62.xxx.181)

    대화하세요.

  • 5. 음..
    '13.2.22 6:25 AM (1.240.xxx.2)

    어머니 속타는것만 보지 마시고
    아드님의 진짜 속마음을 좀 들여다보시며 한 템포 늦춰보시면 좋을듯해요.
    급하다고 억지로 잡아당기면 아예 못 가겠다고 주저앉을 수도 있으니.

  • 6. 부모는 어려워
    '13.2.22 9:15 AM (218.157.xxx.9)

    그냥 내버려두자니 이도저도 아니게 될거같고
    간섭하자니뜻대로 되지는 않으면서 갈등만 증폭되고 또한 내가 잘못하는건가 자책되고..
    저도 고3은 아니지만 매일매일 저런 갈등을 겪고있는 사람입니다.
    님 글 보니 나도 저때되면 아직도 저러고 있겠구나..싶네요.
    암튼 힘내세요.

  • 7. 우리 하고
    '13.2.22 12:16 PM (121.148.xxx.165)

    비슷합니다. 속 터집니다. 에고. ㅠㅠ

  • 8. 고민
    '13.2.22 12:17 PM (114.203.xxx.243)

    자식을 키워보니 잘못된 습관이 있으면 그때그때 고쳐야지 때되면 좋아지겠지 했다간 일이 더 커진다는겁니다

    남일..님 처럼 멘토도 생각해봤는데 막상 실천에 옮기는걸 못해서 그것 또한 괴롭구요
    담임만 생각했지 학과선생님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정말 현명하게 대처하셨군요
    다행히 지금 담임은 아이 입으로 좋은선생님이라고 하니 담주에 찾아가서 상담해보려구요

    살얼음을 딛는 마음으로 살아가니 가슴 한가운데가 무겁고 답답하지만 또 심기일전해서 살아야겠죠

    자식이 뭔지....

  • 9. 고집센 고3
    '13.2.24 9:32 PM (1.236.xxx.69)

    흐유~~~생전 안빠진 살이 빠지려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252 집선택좀 도와주세요^^ 8 ... 2013/02/22 1,091
221251 유식한 82님들, 러시아 혁명을 재미있고도 나름 심도있게 8 *** 2013/02/22 722
221250 생강이 여자에게 보약인 이유 18가지 17 나루터 2013/02/22 5,114
221249 일본에 남자친구 어머니께 인사드리러가는데 선물은 뭐가 좋을까요?.. 12 질문 2013/02/22 2,037
221248 저 사람이랑 같이 안사는게 어디예요. 5 ... 2013/02/22 1,818
221247 신랑눈치보는 강아지 9 강아지 2013/02/22 2,624
221246 남편분들 혼자 알아서 일어나나요? 9 아침에 2013/02/22 1,160
221245 솔치 알려주신분 감사드려요 4 .... 2013/02/22 1,634
221244 2월 22일 경향신문,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2/22 316
221243 “노무현, 북에 NLL은 영해선이라 분명히 말했다” 2 참맛 2013/02/22 830
221242 계란 한판에서 계속 쌍란이 나오네요.. 7 계란 2013/02/22 3,896
221241 아모스퓨어샴푸 쓰고 파마가 다 풀어졌어요...ㅜ.ㅜ 1 이런...ㅜ.. 2013/02/22 7,581
221240 사진인화 어디서 하세요? 압축엘범 같은거... 5 2013/02/22 1,242
221239 우째 이런일이..지하철에서 굴러떨어졌어요 48 멘붕 2013/02/22 15,850
221238 눈 왔습니까? 3 2013/02/22 1,014
221237 가림막(커버)있는 행거 어때요? 7 문의 2013/02/22 2,180
221236 내집 마련을 생각중이에요.. 4 짹짹이 2013/02/22 1,244
221235 잔금치르는 시간 늦으면 이사비용 추가될까요? 3 이사비용 2013/02/22 3,377
221234 “박시후 무죄 입증 위해 언론이 뛰고 있나” 10 코난 2013/02/22 3,904
221233 고3아들.... 9 고민 2013/02/22 2,587
221232 초등학생 2명& 6세아이랑, 서울 가는데요.. 교통카드랑.. 11 주근깨공주 2013/02/22 1,484
221231 금자씨 촬영감독이 감탄했다는 단어 8 이영애 미모.. 2013/02/22 3,703
221230 80년대 데이트는 어떻게 하셨나요? 51 80년대 2013/02/22 8,725
221229 아들의 여자친구 29 AAD 2013/02/22 14,987
221228 유재석의 메뚜기 월드, 너무 유치해요 3 2013/02/22 2,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