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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 이번이 정말 마지막입니다!

소년공원 조회수 : 3,561
작성일 : 2013-02-20 22:54:30
이제 봄이 곧 오려는지 다이어트 이야기가 부쩍 많이 올라오네요.
아기낳고 부은 몸이 그대로 살이 되었다든지, 두 달 안에 10킬로그램을 빼고싶다든지, 등등...

그런 분들께 제가 건강 게시판에서 하고 있는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일명 내막다) 를 소개하고 싶어요.

처음 내막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제가 큰 아이를 낳고나서 체중이 한 10킬로그램 쯤 늘었을거예요.
제가 올린 글 중에 사진도 있어서 보시면 알겠지만, 아주 우람했죠 그 때는...
하지만 타국에서 아무의 도움없이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또 그 때는 직장 초년병 시절이라 같은 일도 더 힘들게 했고, 그래서 다이어트는 언감생신 (이거 철자가 맞나요?), 그 무거운 몸을 이끌고 살다보니 관절에 무리가 오기도 했었죠.

그러다가 둘째 아이를 임신하고는 임신성당뇨 진단을 받았어요.
하루에 섭취하는 탄수화물을 제한하고, 운동을 하고, 하루에 몇 번씩 자가혈당 체크를 하고... 무척 힘들었지만, 오히려 그게 다이어트에 큰 도움이 되더군요.

아이를 낳고나서 제 혈당은 정상으로 되돌아왔지만, 당뇨치료식단을 유지하면서 모유를 먹였더니 살이 금새 쭉쭉 빠지더니만, 이젠 거의 제가 살면서 가장 날씬했던 때의 수준으로 돌아왔어요.

하지만 짐작이 되더군요...
둘째 아이가 모유를 더이상 먹지 않게 되면 원래대로 체중이 늘어날거라는 짐작이...

요즘 한창 날씬해져서 예전에 입었던 옷을 마음껏 입을 수 있고, 몸이 가벼워져서 기분도 상쾌한데, 다시 예전의 무겁고 둔한 모습으로 돌아가버린다면, 전 심한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았어요. 나이도 있으니 다시 살을 빼기란 쉽지 않을 것이구요...

둘째 아이를 낳고 모유를 먹이는 지금이 하늘이 내게 내린 마지막 기회라 생각하고, 지금부터 식사조절과 운동을 꾸준히 해서, 지금의 몸상태를 할머니가 될 때까지 유지하자! 하는 모토를 걸고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식사조절과 운동
그걸 몰라서 다이어트 못하는 사람은 없죠 ^__^
혼자서 하다보니 야식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고, 날씨가 나쁘거나 바쁜 날에는 운동 빼먹고, 어떤 날은 그냥 자포자기 할 때도 있고...
그래서 이런 사람들끼리 서로 격려하고 꾸준히 노력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가 건강 게시판에 게시물을 올리고, 참여하시는 분들은 댓글을 달아주시고 계세요.
댓글로 매일 운동량을 꼼꼼히 기록하시는 분도 계시고, 하루종일 먹은 음식을 칼로리양과 함께 올리기도 하고, 다이어트 하면서 힘들고 어려운 점을 하소연하기도 하구요... (아이들 밥 차려주다보면 저녁을 안먹기가 참 힘들다... 유모차 밀고 마트에 가는 것이 유일한 운동인데 날씨가 너무 춥다... 아이 맡길 사람이 갑자기 없어져서 이사를 하거나 직장을 옮겨야 할 지경이라 다이어트는 요즘 꿈도 못꿀 지경이다... 등등 다이어트의 적은 곳곳에 산재해 있지요.)

그렇게 댓글 다는 것이 무슨 다이어트냐 하실 분 계시겠지만, 의외로, 그게 효과가 참 크더군요.
밤에 자려고 누웠는데 잠은 안오고 뭐가 먹고싶다... 이럴 때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댓글 달아주시는 분과, 내 댓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생각하면 좀 더 잘 참게 되구요...
운동을 할까? 낮잠을 잘까? 선택의 기로에서 내막다 를 생각하며 운동을 하게 되구요...
비빔밥을 먹을까? 볶음밥을 먹을까?
커피에 설탕 프림을 넣을까 말까?
아이가 먹다 남긴 과자를 내 입에 털어넣을까 말까?
택시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계단을 걸어갈까? 엘리베이터를 탈까?
그렇게 수많은 선택의 순간에 내막다 댓글놀이가 보다 바람직한 쪽에 무게를 실어주어서 작은 생활습관에 변화를 주더라구요.

혼자서 다이어트 하기 힘드신 분들,
단기간에 욕심내지 않고, 최소한 1년 동안은 꾸준히 노력하겠다 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 모두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를 함께 하면 좋겠어요!

IP : 71.197.xxx.19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년공원
    '13.2.20 10:55 PM (71.197.xxx.19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2&cn=&num=1399139&page=1&searchType=...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두 번째 글 입니다.

  • 2. 소년공원
    '13.2.20 10:56 PM (71.197.xxx.19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2&cn=&num=1403627&page=1&searchType=...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세 번째 글 입니다.

  • 3. 소년공원
    '13.2.20 10:56 PM (71.197.xxx.19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2&cn=&num=1415701&page=1&searchType=...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네 번째 글에서는 기구없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법을 소개했더랬죠.

  • 4. 소년공원
    '13.2.20 10:57 PM (71.197.xxx.19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2&cn=&num=1434627&page=1&searchType=...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다섯 번째 글에서 제 체중을 공개했었다는...
    여기 보시면 제 비포 애프터 모습도 있어요.

  • 5. 소년공원
    '13.2.20 10:58 PM (71.197.xxx.19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2&cn=&num=1458728&page=1&searchType=...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여섯 번째 글 입니다.

  • 6. 소년공원
    '13.2.20 10:58 PM (71.197.xxx.19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2&cn=&num=1481229&page=1&searchType=...

    내 생애 마지막 다이어트 일곱 번째 글입니다.
    지금 현재 진행중인 글이지요.

  • 7. 쓸개코
    '13.2.20 11:02 PM (122.36.xxx.111)

    키톡 소년공원님 글을 자유게시판에서 보게되네요^^
    화이팅! 열심히 해보세요.
    사실.. 남한테 화이팅 할처지가 아닌데..ㅡ.ㅡ

  • 8. ..
    '13.2.20 11:17 PM (221.151.xxx.19)

    긴장줄을 놓은 건지 정체기 인지...5키로정도 빠지고 지금 몇일째 그대로이네요.
    여튼 지금 다이어트 중임다.

  • 9. ..
    '13.2.21 12:29 AM (115.95.xxx.135)

    지난번에 함께하자는 글 올리셨을때 참여하겠다고 글썼던 사람이에요
    소년공원님이 올리신 글에 후기를 계속 올리지는 못했지만
    저혼자 열심히 다이어트 했었어요
    아침에 운동가서 가볍게 런닝하고 점심엔 탄수화물 제외한 채소와 단백질로 실컷먹고 저녁은 가볍게 현미밥과 샐러드..

    이렇게해서 지금 7키로 빠졌어요^^
    동기부여 주셔서 감사해요^^

  • 10. 모유수유
    '13.2.21 12:54 AM (183.99.xxx.182)

    한창 모유수유중인데 이걸 핑계로 맘놓고 먹었더니 임신기간에 불은 체중 중 나머지 7키로가 요지부동이네요..
    다이어트해야 하는 상황인데, 결심이 통 안 서네요 ㅠ ㅠ 한편으론 마음껏 먹고 체중이 불지는 않는(모유수유하는걸 감안하면 빠져야 정상이거늘) 이 시기를 고칼로리의 음식들과 즐기고픈 마음때문에요

    정신차려야겠죠?
    조만간, 마음 좀 먹고 참여하겠습니다(쪼금만 더 즐기구요^^;;)

  • 11. 보험몰
    '17.2.3 8:32 PM (121.152.xxx.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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