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밥의 힘...밥으로 영혼이 따뜻해지는 기분느껴보셨나요?

밥으로 조회수 : 2,020
작성일 : 2013-02-17 13:52:52
이런기분 느껴본적있네요
결혼 하고 제가 차린밥 ...먹기도 싫고..요리하면 가장 맛있게해서 남편이랑 아이주고 나면 저는 마지막 남은거 대충먹거나 냄새에 질려 먹기 싫어지거나...
결혼하고 한번도 뜨신밥 갓끓인 찌개에 밥먹어 본 기억이 거의 없었는데

둘째낳고 산후도우미가 오셔서...매끼 반지르르한 새밥에...갓한 반찬과 뜨끈한 미역국...
다이어트한다고 밥 안주셔도 된다고 사양해도
산모는 무조건 먹어야한다고 매끼 간간하게 반찬에 새밥 뜨끈한 국을 해주셨는데
그대 정말..엄마가 차려준 밥외에 그리..따뜻하고 든든한 밥을 먹어
본적이 없어요
그 이후에 제가 밥을 새밥해봐도 같은 쌀일텐데..그 든든한 밥의 느낌이 안나네요
그때 애들이랑 남편한테 매끼 든든한 밥으로 마른 누런밥 말고 새밥을 해서 반찬도 정성껏해야겎구나 영혼이 든든해 지는구나 ㅋㅋ 느꼈는데 ㅎㅎㅎ

IP : 223.33.xxx.1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13.2.17 2:00 PM (61.81.xxx.45)

    제가 나이 먹어 눈 수술을 한 적이 있어요.
    그 수술은 원래 어려서 해야 하는데 우리 엄마가 그냥 두는 바람에 다 커서 했기 때문에 부모를 원망하는 맘이 많이 있었어요.
    그런데 눈 수술을 한 후에 한동안 눈이 보이지 않아서 밥을 다른 사람이 떠먹여줬는데 친정 엄마가 숟가락에 밥을 떠서 반찬 올려서 입에 넣어줬는데 그게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앞이 안보이니 어느 정도 먹었는지 알지 못하는데 엄청 많이 먹었던 것 같고 엄마에 대한 원망도 많이 줄어들었던 것 같아요.

  • 2. 저는
    '13.2.17 2:28 PM (121.124.xxx.87)

    문성희쌤께 채식요리 배울 때 내 몸에 아주 소중한 선물을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요. 제가 하면 똑같이 해도 그 느낌이 안나는 걸로 봐서는 음식 하는 사람의 에너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 3. 저도
    '13.2.17 2:35 PM (96.10.xxx.136)

    밥을 먹으면 몸전체가 따뜻해지는 느낌 느껴 봤어요. 글쎄님, 댓글 읽는데 마음이 갑자기 짠하네요. 저랑 같은 수술을 하셨는지 (전 다행히 어렸을때 하긴 했습니다만, 그때 기억이 나네요). 눈수술, 고생이지요.

  • 4. ....
    '13.2.17 3:14 PM (116.123.xxx.16)

    글만 읽어도 따뜻해지네요^^
    항상 밥하는거 싫어해서 투덜거리며 대충할때가 많은데 가족에게 급 미안해져요
    앞으로 이 글 생각하면서 밥할래요..
    원글님,댓글님들~~탱큐

  • 5. 그럼요
    '13.2.17 3:28 PM (96.10.xxx.136)

    세상에서 젤 맛있는게 엄마밥인데. 근데 왜 내가 한 밥은 맛이 없는지...-.-

  • 6. ..
    '13.2.17 3:39 PM (110.14.xxx.164)

    저는 혼자 갓 지은 밥에 제대로 차려먹을때면 느껴요
    식구들이랑 먹으면 시중드느라 정신없어서 그런기분 못 느끼고요

  • 7. oo
    '13.2.17 4:47 PM (211.108.xxx.193)

    밥 한 그릇의 따뜻한 힘, 느낀 적 많아요... ㅠ.ㅠ

  • 8. 남이
    '13.2.17 6:01 PM (175.125.xxx.131)

    해 준 밥을 집중해서 대접받으며 먹늘 때 에너지가 들어오는 것 같아요.

  • 9. ........
    '13.2.17 7:28 PM (118.219.xxx.195)

    엄마가 방금 해준 따끈한 밥 할머니가 해준 따끈한 밥 그리고 내가 방금 만든 미역국에 김치에 밥인 초라한 밥상인데도 방금해먹은 밥이 맛있더라구요

  • 10. ..
    '13.2.18 10:09 AM (222.101.xxx.121)

    신혼시절 ..살림안하는 시모 덕에 명절내내 더러운 부엌에서 서투른 제가 차린 엉성한 밥상에서 먹다가 친정에 도착하는 순간 맞이하는 엄마밥상!!!정말 밥이 나를 위로하는 느낌이었죠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682 연봉 4500 이면 세후 월 얼마정도 될까요? 1 00 2013/04/23 3,420
243681 아이가 논술수업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요 2 논술 2013/04/23 1,001
243680 신경질많은 성격 9 이상 2013/04/23 3,303
243679 4월 2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3/04/23 375
243678 건어물녀나오는 일드 1 ㄴㄴ 2013/04/23 741
243677 봉사하는곳에서 정작 동료를 괴롭히는 사람 8 힘드네요 2013/04/23 1,480
243676 경찰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수사' 진상조사 착수 1 참맛 2013/04/23 537
243675 남편이 헬리코박터가 나왔데요ㅜ 우리 아가들은..ㅜ 10 2013/04/23 2,994
243674 4월 23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4/23 459
243673 인피니트 멤버중 성종 5 jc6148.. 2013/04/23 3,644
243672 도대체 이젠 개 염해놓은 사진까지 봐야 합니까 60 하...이해.. 2013/04/23 6,752
243671 마이크로 킥보드 & 트라이더 고민입니다. 어린이날 2013/04/23 1,654
243670 작년에 히트했던 오이김치요. 어떻게 잘라 절이는 건가요? 3 오이 2013/04/23 2,138
243669 장옥정 vs 후궁견환전 5 코코넛향기 2013/04/23 2,564
243668 장윤정이 왜 재산이 많아요? 30 .. 2013/04/23 16,848
243667 세시간후면 유도분만하러갑니다 14 유도분만 2013/04/23 2,009
243666 3m 스위퍼밀대. 이게 맞나요? 12 이거 2013/04/23 2,166
243665 과감하게 살림이나 물건들을 정리해 본적 있으세요? 5 11122 2013/04/23 2,985
243664 직장의 신 vs 파견의 품격 16 코코넛향기 2013/04/23 4,297
243663 저에게 자랑을 자주 하던 사람이 있어요. 5 형편 2013/04/23 2,987
243662 4월 2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2 세우실 2013/04/23 520
243661 냉동블루베리와 암웨이눈영양제중 뭐가 좋을까요 14 ///// 2013/04/23 6,874
243660 손가락을 심하게 베였는데 5 병원을 2013/04/23 1,158
243659 과자에 제조일자옆에 써있는거.. 1 ,,, 2013/04/23 504
243658 결혼한 아들집에는 가기 힘들다는 글 읽고 ~~ 우리 아들들한.. 58 베스트 글 .. 2013/04/23 13,3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