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금 살고있는 전세 만기라 이사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사는 집은 그냥 상가건물 3층(젤 윗층)인데 10년전에 이사와서 지금까지 살게되었네요.
여기 이사올때 경제사정이 너무 안 좋아 32평 아파트 자가로 살다가 팔고
아파트 월세냐, 이 집 전세냐(상가건물이니 훨씬 싸죠) 고민하다가
형편도 안좋은데 왠 월세냐 싶어 2년만 살다 나가자 하고 이사왔는데 10년이 되었어요ㅠ
겨울에 너무너무너무 춥고, 여름에 너무너무 덥고,
건물이 나이를 먹다보니 곳곳이 노후화되는게 제 몸으로 느껴집니다.
거기다 올겨울엔 벽마다 생전 없던 곰팡이가 창궐 ㅠㅠ
꼭대기층이다 보니 비오고 눈내릴대마다 누수에 천장에서 비새는 것도 못참겠어요.
집주인이 방수공사를 해도 몇개월만 빠꼼하구요.
그래서 올해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파트로 이사가겠다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아이가 둘이니 무조건 32평 아파트만 보았는데
이젠 많이 겸손해져서 18평-21평 아파트로 이사가도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이 지역의 저만한 평수의 아파트 가격은 몇년째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그대로이고,
전세가격은 가파르게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매매와 전세 차이는 2000-최대 3000 정도입니다.
그런데, 저는 소형 아파트를 실거주 목적으로 사는 것은 괜찮다는 생각이고,
남편은 소형이든 중형이든 집을 사는 것은 바보짓이라며 꿈쩍도 안합니다.
일본이 버블경제로 부동산이 무너질 당시 남편이 일본에서 거주했던지라
우리도 부동산 버블로 다 무너질 거라는 강한 신념-_-;;이 있네요.
(남편 말대로라면 예전에 무너졌어야하는 부동산 가격,
이 동네는 그때 대비 딱 2배 올랐어요)
그나마 전에 살던 아파트는 남편이 일본 가기 훨씬 전에 분양받았던 아파트였어요.
그 아파트도 못팔아서 안달을 했었지요.
하는 일이 잘 안되어서 억지로 팔긴 했지만...
정말 제 생각이 바보같은 생각일까요?
소형평수 아파트 구입하면 병신인가요? ㅠㅠ